1.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163800?cds=news_media_pc
오늘 나온 자세한 기사를 보니, 박사학위 논문과 논문 2편은 '표절 아님' 판정을 (이 중에는 그 유명한 member Yuji 논문도 포함됩니다),
나머지 하나는 '검증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학술논문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들의 구매 시 e-Satisfaction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 에 대해서는 “연구부정 행위를 검증하는 것이 불가능해 검증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왜 불가능했을까요?
이 논문에 대한 작년 7월 세계일보의 단독 기사를 보겠습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10708519767
"특히 이 논문 영문초록의 경우 비슷한 주제로 2002년 발표된 다른 논문의 영문 초록과 94% 일치했다. 한 문장을 제외하고 사실상 모두 같았다."
김건희 씨의 해당 논문과( http://detra.org/down/html_date/04%EA%B9%80%EB%AA%85%EC%8B%A0.pdf )
김영진 씨의 2002년 석사 논문 ( https://academic.naver.com/article.naver?doc_id=9322629 )의 영문 초록이 거의 같다는 기사입니다.
초록(Abstract)은 논문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한 문단으로 요약한 것입니다. 이게 사실상 동일하다면 논문도 동일하다는 말이 됩니다.
(물론 논문 내용이 다른데 남의 초록을 복붙했을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러면 직접 볼까요?
딱 봐도 너무 비슷하죠?
텍스트 비교 툴( https://text-compare.com ) 을 이용해서 두 초록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왼쪽이 김영진, 오른쪽이 김건희 논문입니다. 파란 부분이 다른 겁니다. 김건희 논문 초록은 김영진 논문 초록에서 한 문장을 지우기만 했습니다.
그 외에는 문장부호를 수정하거나 (근데 수정한게 틀렸습니다), 단어의 일부를 바꿨습니다 (근데 수정한게 틀렸습니다).
positive를 position으로 바꾼 게 뭔지 모르겠고, was를 wall로 바꾼 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상 똑같은 초록입니다.
이게 '검증 불가'라니 국민대는 일을 아예 안 한 겁니다.
2.
그런데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논문 내용은 다른데 남의 영문초록을 긁어 왔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러면 초록과 논문 내용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지만, 적어도 논문 자체는 표절이 아닐수도 있지 않냐 할 수도 있습니다.
김영진 (2002) 논문은 석사학위 논문이어서 양이 방대하기에 다 읽기에는 시간이 없고,
논문의 핵심 중 하나인 연구 가설 설정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냥 똑같습니다.
근데 그러면... 그래도 가설 설계는 표절했는데, 적어도 데이터는 직접 수집하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보겠습니다.
자료 수집 방법이 동일합니다.
그러면... 김건희가 김영진과 같은 자료수집법을 써서 별도의 데이터를 얻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 데이터가 다르네요. 김영진은 총 213부인데, 김건희는 290부입니다. 성비도 다르고, 연령비는 거의 똑같고, 직업 분포도 조금 다릅니다.
왜 주당 인터넷 시간을 둘 다 조사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것도 다르답니다.
그러면 김건희가 김영진의 방법을 사용해서 데이터를 직접 따로 수집했을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Cronbach's alpha는 설문조사를 통한 연구를 할 때, 문항들에 일관성이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유용하게 쓰이는 신뢰도 지표입니다.
이 숫자가 완전히 똑같습니다. 서로 다른 데이터가 완벽히 동일한 Cronbach's alpha값을 가질 순 없습니다.
즉 김건희는 데이터를 직접 얻은 게 아니라 김영진 논문의 표를 복붙했습니다.
표본 구성이 다른 것은 김건희가 적당한 숫자를 넣어서 조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혹시, 설마, 어떻게든 김건희가 김영진의 원데이터를 구해서 결과 분석을 다르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산분석 결과값도 소수점 세자리까지 완전히 동일합니다. 이것만 봐도 직접 분석했을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더 파고들어 봅시다. 분산분석(ANOVA)의 자유도가 이 데이터의 진위를 알 수 있는 열쇠입니다.
ANOVA의 합계 자유도는 샘플 수에서 1을 뺀 값입니다. 김영진의 샘플 수는 213부였기 때문에 212가 맞습니다.
그런데 김건희의 합계 자유도도 212입니다. 290부를 분석에 사용했다는데 그럼 나머지 77부는 어디 갔죠?
김건희가 사용한 데이터가 직접 얻은 290부가 아니고, 사실 직접 데이터를 얻은 적이 없고, 김영진의 표를 그대로 갖다베꼈다는 증거입니다.
3.
여기까지 왔으면, 김건희의 논문 전체가 김영진 석사논문을 통째로 베낀 것을 너무나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영문 초록도 똑같고, 연구 설계도 똑같고, 데이터 수집 방법도 똑같고, 신뢰도 지표도 똑같고, 분산분석 결과도 똑같습니다.
그런데도 국민대가 김건희의 이 논문을 '검증 불가'로 처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검증을 하게 되면 너무 명백히 표절을 넘어선 복붙인게 드러나니까, 애초에 검증 자체를 할 수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어야 했기 때문 아닐까요?
국민대의 검증 능력이 세계일보 기자들만도 못한데, 도대체 이 대학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취소시켜야죠.
오히려 무죄, 혐의없음 등으로 면죄부만 주게 되는 꼴이니 답답할 노릇이죠
국민대와 그 교수들은 교육계에서 퇴출시켜야 합니다.
이런 족속들이 제일 싫음요. 권력의 기생충
그리고 이 미친 정부는 경찰국 설치 논란도 이 건으로 유야무야 흘려버리고 있네요. 민주당 머하나?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결론 내리고
Member Yuji 표절 문제없다라고 발표했는데
개콘 보다 웃기는군요
검증하는 척 하면서 안한 궁민대보다 나으시네요.
근데 “선형희귀분석”은 아무도 지적을 안하시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