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뒤면 30년 전 3년 정도 사귄 첫 사랑을 봅니다.
몇 되지 않은 인연 중 서로가 가장 뜨겁게 사랑했던 여인.
어제 일도 까먹는 기억력에 아직도 생생히 떠오르는 그때 그시절 그여인.
마누라 제외 가장 사랑 했던 여인을 말이죠...
시간이 다가올수록 알 수 없는 긴장감에 심박수가 빨라지네요.
어제도 늙다리 여러 CEO,COO,CTO등 모여있는 곳에서도 되지도 않는 노가리나 까며 PT 했던 내가..
긴장이란걸 합니다.
안정된 BPM 및 생각을 정리할겸 몇자 적어 봅니다.
급작스러운 만남에 코털이 가장 먼저 생각이나 거울 앞에 서봅니다.
낯선 중년 오징어가 콧구멍을 벌렁이며 있네요.
30년 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모습으로..
세월의 풍파는 지혼자 다 쳐 맞았나 봐요.
그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아니.. 볼 이유가 없었던 저의 모습을 참 오랜 만에 유심히 봐봅니다.
도드라져 보이는 주름과 흰머리.. 푸짐한 뱃살이 오늘따라 더 우람해보이네요.
밖으로 꺼내 입은 웃옷을 바지 춤으로 넣어 봅니다. ㅅㅂ
죽기전에 한번은 볼수뿐이 없는 인연이지만 예상보다 일찍 보게 되었네요.
빨라도 10년 후에나 예상했는데 생각 보다 이른 만남.
마누라에게 최대한 평소처럼 톡합니다.
"오늘 밥먹고 갑니다."
"oo"
깜빡이는 커서에 뭐라도 한자 더 써야 할거 같은 생각은 저의 죄스러움 때문이겠죠.
"개똥이가 휴가전에 하도 보자고 해서.."
"ㅇㅇ"
그래도 전 마누라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쭈욱..
사실 만나면 꼭 해야 되겠다고 마음 먹은 말이 있었습니다.
그 말을 할 수 있을지..모르겠네요..
환갑도 훌쩍 넘어 늙은 노인네의 모습으로 서로 보는것 보다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 해봅니다.
추가글
저의 즉흥적 감정으로만 작성하다보니 강한 어조로 지탄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충분히 예상 했지만 막상 그런 글을 보니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글은 지우지 않고 차분히 다음글에서 변명아닌 변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른 퇴근에 남은 일을 서둘러야 되서 성실히 답변하지 못합니다.
과한 추측성 글들은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과거의 기억에 새로운 모습이 덧대여져 더이상 과거의 모습을 회상할 수 없게 되더군요
본인 부인이 저러고 다녀도 이해할 수 있으련지
왜, 누가 만나자고 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리고 후기가 몹시 궁금하네요 ㅎㅎ
뭐, 제가 깊게 간섭할것까진 없습니다만.... 보기가 좀 민망하네요.
/Vollago
제 생각엔 부부사이에 저런 거짓말은 최악이라 생각합니다
/Vollago
더럽다는 분 계신데.. 어디가 더러운가요?
반대로 부인이 거짓말 하고 30년 전 남친 만나러 간 것을 나중에 알게 됐을때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나요?
배신감이 장난 아닐텐데요
저 또한 그중에 한 사람이고요 ㅎㅎ
이게 불륜이냐 뭐냐 하시는 분들은 아마 본인들도 그렇게 아내 남편 분께 거짓말 하고 살고 배우자가 친구 만난다고 뻥치고 옛사랑 만나러가도 쿨하게 신경 안 쓸 분들이니 이해를 못하는 거고요 ㅎㅎ
근데 만약 내로남불이라면 답없는 사람이고요..
아무튼 이건 사람 기질이 너무 다른 것일뿐이고 입장차이를 좁히고자 대화할 문제는 아닙니다. 각자 생각하는대로 살고 자유롭게 표현하고 사는거죠..
후기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