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뭘 언어를 엄청나게 잘해서 이런 글을 쓰는건 아니고요..
그냥 언어 공부 하면서 이런저런 느낀점을 말해보려고 하는데요... 대충 흘려들으실건 흘려들으시면 됩니다..ㅠㅠ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가 하는말은 시험 성적에는 도움이 안 됩니다.
회화..를 기준으로요..
일단 한 언어를 배우고 싶다 라고 생각이 들었으면
엄청난 언어 천재가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 3년 이상은 잡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뭔가 막 빨리 많이 공부해서 단기간에 한 언어를 습득하고 싶다? 이건 그냥 허황된 꿈일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언어 학습이 힘든거구요..
가장 중요한건 꾸준히 하는거에요.
막 마음 잡고 하루에 8시간 공부해봤자 매일 그렇게 할수 있는분은 얼마 안 될겁니다(하시는분은 존경합니다^^;)
중요한건 말 그대로, "하루에 1분이라도" 절대로 빼먹지 않고 하는겁니다.
제가 진짜 사람들 보면서 답답한건요..
"새해에는 XX어 배워서 열심히 해야지~"
"아 XX어 공부해야하는데 귀찮네~"
해야지 해야지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정말 많은데요..
저는 절대 이런식으로 성공 못한다고 생각해요. 죄송하지만 죽을때까지 그말만 하다가 끝날걸요?
언어 공부를 몇시간동안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거 롱런으로 봤을때 성공할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겁니다
중요한건 맘먹고 며칠뒤부터 공부 제대로 시작하고 그런게 아니라
뭔가 생활에 녹여들고 스트레스 없게 자연스럽게 매일매일 반복할수 있는걸 만들면 성공인거라고 봅니다.
사람마다 시간이 짧게 걸릴수도 길게 걸릴수도 있지만, 그런걸 만들어 놓은 사람은 성공이 보장된거라고 생각해요.
그러기위해서 두번째로 중요한건, 내 관심사를 연결하는거에요.
본인이 좋아하고 열정적인거 뭔가 하나는 있을거 아니에요?
스포츠, 패션, 학문, 역사, 게임부터 시작해서 진짜 그 어떤거라도 좋습니다
어떤 특정 인물도 좋고, 유머글, 공포글 심지어 특정 성적 패티쉬도 좋습니다.
그 뭐라도, 무엇이 되었건, 내가 나서서 찾아볼수 있고 재미를 느끼게 되면 공부를 하지말라고 해도 하게되니까요.
영어를 예로 들면 많은 분야에서 한국어 검색결과보다 영어로 된게 더 많을겁니다
그러면 한국어권 사이트에서 못봤던 다양한 정보들을 접해볼수 있겠죠
그런것들을 영상이나 글이나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자주자주 찾아보게되면 이것도 장기기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들어 내가 5년전에 영어를 열심히 배워서 그때는 좀 잘 했는데, 지금은 다 잊어버렸어 같은 일이 안 생기는거죠
언어 공부라는건 내가 마음먹고 내일 8시간 공부했다고 그만큼 느는게 아니라는거에요.
일단 정했으면, 매일매일 해야해요. 그 공부 방법은, 언어 학습 앱을 사용하셔도 좋고, 언어 교환앱으로 친구를 사귀어도 좋고,
유투브 동영상을 봐도 좋고, 팟캐스트를 들어도 좋고, 혼자서 그냥 읽는 연습 하셔도 좋아요.
머릿속으로 일하는 도중에도 계속 주변에 있는 사물을 그 언어로 뭐라고 부르지? 계속 생각하시고 모르면 찾아보세요.
그리고 무슨 상황이 생기면 (길을 가고 있는데 고양이를 봤다) 이거 머리속으로 그 목표 언어로 어떻게 말하지? 이렇게 계속 생각하시고
모르면 찾아보세요.
사실 자기가 흥미롭고 진입장벽이 낮은걸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매일매일 할수있고,어떤날은 자기가 흥미가 생겨서 몇시간동안 이것저것 찾아보게되고,
그게 몇년동안 이어지면 반드시 유창하게 말할날이 옵니다.
(이걸 못 만들면.. 그냥 의지로 길어야 몇년은 할수 있겠지만 그 기간 이상 지나면 다 까먹고 헛수고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정했으면, 바로 하세요.
하루에 기본 목표는 10-20분으로 두고,
재밌는거 찾으면 3시간 금방 지나갑니다. 그리고 진짜 귀찮은날은 괜찮아요, 1분만 하세요. 정말로 1분만 하세요
단, 절대로 빼먹지마세요.
말만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한달 두달 낭비하지마시고 그 두달동안 꾸준히 1분이라도 하세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언어 책으로 공부하는건 비추입니다..
왜냐면 재미가 없어요. 진짜로요...
사람 뇌가 컴퓨터처럼 1번 지식 주입, 2번 지식 주입... 이렇게 하면 금방 잊어버리고, 잘 기억도 못한다고 합니다.
맥락이나 상황을 통해서 하나씩 배우는게 훨씬 더 오래가고 기억하기도 쉽대요.
책은 진짜 말그대로 1번 지식 다음, 2번 지식 이렇게 써져있으니까
그냥 스트레스만 받는다고 생각해요
저는 원어민들이랑 얘기해도 너 원어민 아닌거 니가 말해줘서 알았다 이런소리 많이 듣는데 언어책 한권도 없습니다;;ㅋㅋ;;
물론 본인이 재밌다고 하면 보셔도 되고요..
아무튼 주절주절 해봤네용...
한줄 요약은 스트레스 받지 말고 조금씩 꾸준하게 입니다
지금 4번째 언어 배우다가 뭔가 깨달음이 온거 같아서 한번 써봤습니다ㅎㅎ;;
언어 공부하시는분 모두 모두 화이팅!
맞아요. 아기가 모국어를 습득하듯이요. 아기는 자기 모국어로 번역할수 있는 언어가 아무것도 없는데도 유창하게 잘 습득하잖아요 문법책도 한권 안보고 7살만 돼도 웬만한 외국인 발라먹는 원어민이 되거든요?
그런 개념으로 맥락으로, 상황으로, 관심사로 접근하시면 좋습니다.
사람 뇌가 그렇대요..
예를 들어 영어 단어 테스트를 봤을때 틀려도 그냥 큰 의미 없고 이거 틀렸네 시간 들여서 더 외워야지 하고 말잖아요?
근데 원어민들 앞에서 망신 당하거나.. 음 그러니까 꼭 망신까지는 아니여도
하하 보통 그 맥락에선 그 단어 안 쓰는데? 외국인이니까 그렇구나 귀엽다~
이런식의 농담아닌 농담을 들어서 얼굴이 붉어진 경험이 생기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뇌리에 아주 콱!!! 박힙니다 큪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어 3개 마스터하고 4개째 배우는 분.
으로 메모합니다.
......너무 겸손하시군요.
근데 진짜 진지하게요.. 왜 7개 국어 8개 국어 한다는사람들 있잖아요?
그 사람들 '의외로' 천재가 아닐지도 몰라요. 그냥 방법을 터득한것일뿐..
그분들을 폄하하려는 목적이 아니구요, 제가 말한 요지로 효율적이게 본인만의 스피드런 방법을 떠올려서 실행했다거나.. 약간 그런거같아요 제생각에는요(그게 천재인걸수도 있고 ㅋㅋㅋ;;)
그리고 한번 한 언어를 마스터하면 (모국어 제외) 새로운 언어 배울때는 좀 더 시간이 덜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회사업무상 영어 읽기나 이메일 쓰기는 종종 있다보니 텝스같은 영어시험 보면 리딩, 문법, 단어 영역 점수는 잘나오는 편이지만 리스닝은 완전 꽝입니다. 리스닝은 정말 기존 시험대비식 공부로는 효과가 잘 안나는것 같아요. 고민입니다. 그리고 리딩도 속도가 느려서 고민이고요.
일단 리스닝 관련해서는 하나 꼭 이해하셔야 할게..
한국어로 대화하면서 리스닝이 약한거같다 라고 생각하시는 특이 케이스가 아닌 이상
진짜 물리적인 신체부위인 '귀'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면 사람들이 학습 언어를 들을때 잘 안들린다고 귀에다 신경을 몰거든요..?
근데 모국어로 대화할때 '귀'에다 신경을 몰아서 더 잘 들리는게 아니죠
귀는 죄가 없습니다.. 그걸 처리하는 뇌에서 과부화가 생겨서 엉뚱한데에 집중하는거에요
목소리를 상상할때. 그때 뇌에서 활성화되는 부분을 키려고 노력하셔야해요
그러면 좀 더 잘 들립니다. 헛소리 같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리딩은 저도 느립니다.. 책으로 공부하질않아서 그런지.. 뭐 읽으려면 500년쯤 걸리네요ㅠㅠ
저한테도 리딩 잘 하는법 누가 좀 알려주세요...
저 분 말이 100% 정답은 아니지만, 일단 영어책에 있는 문장을 눈으로 보면서 바로 맥락 파악 정도되야, 실제 영어권 국가 사람들이 자기끼리 말하는 문장을 이해할 수 있는 초석을 만들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화영어도 하긴 하지만, 요즘엔 폰으로만 영어 공부합니다. 좋은 앱이 너무 많더라구요. 유료이기는 하지만, 학원비 생각하면 소액 결제나 마찬가지구요. 유투브에도 좋은 강의들이 넘나 많구요.
글 너무 공감하고, 잘 하고 있구나 싶어서 더 가열차게 매일 영어 해야겠습니다.
1. 최소 3년, 매일매일 자연스럽게 생활에 스며들게
2. 본인 관심사와 연결 : 게임, 역사, 스포츠 등
3. 본인 입장에서 진입 장벽 낮은 분야로
4. 하루 10-20분 투자
심심과 관심(언어 공부)으로 요약해 봤습니다.
음..4번째 언어라면 어떤 언어들을 구사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일어, 중국어..??
'매일하는 게 중요하다. 하루에 1분이라도 하라. 하다가 재밌으면 여러 시간을 하게된다.'
제가 요즘 그림 배우면서 느낀 점인데 똑같아요!
하루에 몰아서 6시간! 이런 건 가끔이나 가능하지 매일하다간 질려서 나가떨어지죠.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매일 꾸준히 하다보면 그게 인계철선이 되어 더 많은 시간을 끌어오게 되더군요.
처음 시작할때, mp3 있는 알파벳발음 + 기초중 기초회화나 기초단어집 교재를 고릅니다.
알파벳 대충 눈으로 훑어보고, 책은 일단 넣어두고, 1-2달은 주구장창 그것만 듣고 따라합니다.
운동할때, 회사 출퇴근할때, 운전할때(제일 좋음) 무지성으로 그냥 듣고 주변에 사람없음 크게 있음 조용히 따라합니다.
이 방법의 좋은점은 회화를 배운만큼 입밖으로 내뱉을수 있고, 상대말도 아는건 바로 들립니다.
웬만큼 귀나 입에 붙는다 싶으면, 책과 맞춰서 까막눈을 예방해줍니다.
그다음은 하고싶은걸로 갑니다. 다음단계 회화책을 사도되고, 관심있는 장르를 공부해도 되고...
듣고 따라하기는 늘 같이 해줘야 반쪽언어 되는게 예방되더군요.
본문말씀대로 뭘 붙잡던 매일 꾸준히 하는게 갑인듯요.....
영어 진짜 포기하고 어릴적을 지냈는데,
오히려 일하면서 써야 하는 영어 땜에 지긋지긋하게 느꼈던 녀석들을 클리어한...ㅡㅅㅡ
독독사전에서 하루에 다섯단어씩 정해서, 그 단어의 설명을 공부합니다.
그 단어 설명에서 모르는 단어를 다섯개 고릅니다.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