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를 설명할 때는 코리안들이 가장 즐겨마시는 술이라고 영어로 말해줄 수 있겠지만 명칭 자체는 소주여야 하고,
현재는 한국을 모르면 몰랐지 안다면 소주의 존재를 알 정도로 잘 알려진 대표술이 되었습니다.
전도 마찬가지죠. 코리아 팬케릭이 아니라 '전'이라고 말하고, 그렇게 기록도 해야 합니다.
똠양꿍, 피자, 타코 등이 그대로 쓰이고 있는데 반해
한국 고유명사를 영어 기준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전 의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동해도 이천년을 쓰인 그 단어를 왜 굳이 esat sea로 정해 표기해야 하는 걸까요.
얼핏 보면 동해 뜻이 그러하니 맞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수 도 있지만 그것은 뜻 풀이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자국내 땅의 고유명칭을 외국 기준으로 바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실제 외국인들이 이 문제를 알게 되었을 때 자주 나오는 지적이기도 합니다.
[ donghae ]
이 표기가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그래도 근래에는 '전'이란 음식명을 말해준 후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는 경우가 많아지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다른걸 떠나, 바다의 이름 같은 경우 그런 식으로 표기하는 예시는 좀처럼 없습니다. 인도양도 힌디어나 등등으로는 다른 이름으로 불릴 것이고, 동중국해의 경우도 그럼 중국에서 뭐 똥쭝꿔하이 이런 식으로 불러달라고 하면 세계적으로 다 그렇게 불러야 할까요. 전 좀 생각이 다르네요. Sea of jap보다는 East sea가 낫지 않습니까?
주도적으로 우리의 고유명사를 관철시키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나 싶습니다.
예컨데 바다가 아닌 어느 도시의 이름이라고 생각해 보면 그렇습니다.
과거 서울의 이름인 한양을 영어로 조선의 수도 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는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죠. 그건 설명이어야 하니까요.
한자 문화권도 한자 문화권이니 그렇다 치는걸로 하자면 보통 많이 쓰는 바다 이름은 걍 우리 식으로 쓰는거죠.
그리고 지중해, 흑해, 백해, 북해, 홍해 등등 한자식으로 쓰는 경우가 많죠.
전은 팬케이크라기보다는 피자에 가깝다 봅니다. 아무튼 먹어보면 완전히 다른 음식이니, 외국어 표기로도 전으로 하는 게 맞다 봅니다.
혹시 초밥 어휘 사용을 금지하고 스시로만 불러야한다고 하는 것에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타등등의 다른 일본어 어휘가 있겠지만 떠오르는게 없어서 초밥만 적어봅니다.
물론 일본인이 직접 초밥이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코리안 팬케이크는 주로 한국인이 사용하니 경우가 다르겠지만요...
약간의 뉘앙스는 달라서 전이라고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 지짐 또는 지짐이=경상도에서 쓰이는 방언으로, 전과 부침개를 통틀어 ‘지짐’ 또는 ‘지짐이’라고 한다. 하지만 김치조림이나 생선조림을 ‘지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동해는 엄밀히 말해서 우리나라의 전유물도 아니고요. 육지로부터 22km만 넘어가면 전세계가 공유하는 공해입니다.
남중국해에서 오만 뺑끼를 다치는 중국도 난중궈하이로 불러달라고는 안해요. 역사성에 기반해서 East Sea를 관철하기에도 바쁜데... 괜히 억까했다간 기존 주장 정당성도 상실합니다.
지금 정부는 모르나 이전 정부 기준으로 보면 감자전은 Gamjajeon, 순대는 Sundae인거죠.
우리나라에서 불렀던 '동해'라는 발음을 그대로 살려서 한국의 바다인 '동해'라고 해야지, east sea로 직역을 때려버리면, 동해는 한국 기준으로 동쪽 바다일 뿐인데, 제 3의 외국인 시선으로 보면 이 이름이 이상하게 보여서 오히려 공감을 못하는 경우가 생겨버리죠.
어묵도 외국인들에게 실제 음식을 보여주지 않고 '피쉬케잌'이라고 설명하면 일단 기겁을 하는 경우가 있구요. -_-;
이후 일제강점기가 되고,국력으로 이걸 지우개로 지워서 Japan으로 덮어쓴거라고 봅니다.
거꾸로 대한해협은 국제 명칭이고 쓰시마해협은 일본의 일방적 명칭으로 되어 있지요. (일본에선 쓰시마 섬 이북으로만 대한해협을 한정지어 표시합니다) 전체적으로 국제적 명칭에선 일방적으로 일본만 이긴 것도 아니란 거죠.
대한해협 한가운데 쓰시마 섬이 덩달아 한국 땅이 되지 않듯이 (대한해협은 한반도에 가까운 쓰시마 섬 위치상 명칭과 달리 일본 해역이 더 넓습니다), 독도도 바다 명칭 따위에 일본 것이라는 인상을 줄 염려를 하는 것도 과합니다.
일본은 동해를 태평양 측에 이미 명칭으로 쓰고 있고 그래서 동의를 더더욱 안 하죠. 그런 점에서 중국 사이에 황해라는 명칭은 참 근래 드문 원만한 사례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장한 평화의 바다가 떠오르네요. 물론 이것도 태평양의 일부라서 제안했겠지만, 이쪽은 오히려 둘 다 거부하는 모양새였죠.
당시 이런 것도 노무현 대통령을 힐난하는 사례로 공격당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해방으로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를 설득해서 바꿔야 하는데, 지금 최대의 성과는 "병행 표기 확대"인데는, 명칭과 역사에 대한 보편적인 공감대 부족이 원인일 겁니다. 위안부 문제는 인권 의식으로 소녀상 설치 장소가 늘어나는 등 국제적 공감대가 커지지만, 일본해 문제만큼은 뒤집지 못하고 있죠.
굳이 우리나라가 한자로 동해라고 표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같은 비유냐 어이없어 하실지 몰라 첨언하자면,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표현(대한해협)을 버리고 독자적인 표기로 갈아타라고 하는 점에서 둘은 매우 유사한 예시입니다.
일본애들이 말하는 저들의 동해 토카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은 아니잖아요.
그들의 눈엔 그 바다가 그저 인도로 가는 근처에 있던 바다였던 거죠.
정작 동양에서 부르던 이름은 결국 다 묻혔습니다.
태평양도 똑같죠. 대항해시대 때 배 타고 지나가던 서양인들이 지은 이름..-_-
그 뜻이 달라지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떡이랑 빵은 제조법이 다른데 (굽는거랑 찌는것)
그걸 달리 번역해 버리면 식감에 대한 편견도 생길겁니다
비빔밥등도 그 이름 그대로 쓰듯이 다른 것들도 그랬으면 합니다
팬케이크와 전은 조리법이 거의 같죠
아무도 못 알아듯는 단어를 쓰는 게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현지화 혹은 글로벌 통용 단어로 사용합니다.
Sushi, Kimch 처럼 고유명사화 되기전까지 통용을 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사실 불고기/비빔밥등을 외국에서 한국 고유명사로 불러 주는 건 우리가 잘해서라기 보다 요즘 서구권의 PC 가 서구 제일주의의 오만함을 반성한 탓이 어느정도 있다고 봅니다. 50년 전이었다면 오만했던 미국에서 우리가 아무리 이건 'Bibimbap' 이고 이건 'Bulgogi'야 라고 말해줘도 '그래서 그게 뭔데, 영어로 말해'라고 했을듯합니다. 어렸을 때 종종 신문이나 뉴스 토픽란에 미군이나 미국인 관광객들이 미국서 하던것처럼 하려다 안돼서 진상을 부렸던 기사를 종종 본일일이 있었죠. 미국식 스탠다드를 못 맞추면 미개국으로 여겨서 여행주의 지역으로 늘 낙인 찍기도 하고 말이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튜브 같은 걸 보더라도 한국어 명칭을 알려주고 영어로 풀어서 설명해 주는게 대부분인듯 합니다. 예를 들어 전이라고 발음해주고 코리안 팬케이크라고 말해주는 식으로요. 오히려 코리안 팬케이크라고 얘기하는게 어색해 보이네요.
그리고, 똠양꿍이나 피자, 타코랑 전을 비교하기에는 인지도 측면에서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우리도 이태리 등 외국 음식명을 전부 다 알 수 없잖아요.
한국어 그대로 외국에서 쓰는건 대부분 일본이 세계화시켜준 것들이죠. 김치, 비빔밥 같은 것들. 한국에서 직접 홍보했으면 절인배추, 비빈밥 이런식으로 이름붙였을 거예요. homi 처럼 외국에서 직접 세계화시켜준 단어도 있는데, 한국에선 굳이 이걸 korean shovel 이딴식으로 부르기도 하고...
영어로 쓸때 성을 뒤로 보내는 것도 싫었는데 봉준호 감독님 덕인지 이건 좀 잡혀가는 것 같고.. 리, 킴, 파크, 초이 도 좀 이, 김, 박, 최 가 되면 좋겠고요.
동해도 우리는 동해라고 부르고 East sea라고 통용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전-pancake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파전을 Pa-jeon 으로 썻는데,
외국인들이 이 요리가 무슨 요리인지 알 방법이 있을까요??
먹고 즐기면 알게되죠
알 방법이 있을까요...라는 대목에서 생각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알아주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요.
우리 문화의 힘이 강하면 파전의 영어보기를 보고, 그것을 알려고 합니다.
반면 문화의 힘이 약하고, 국력마저 부족하면 파전을 영어로 아무리 설명해주어봤자 기억도 하기 힘들고, 기억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이럴 때 알아주길 바라게 됩니다.
위대한 한글이니 세종대왕이니 칭송은 하지만 정작 (사실 '한글'과는 다른)우리말에는 자부심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심지어 멧돼지조차 우리말로 쓰면 촌스럽고 영어로 써야 멋있어 보인다고... ㅜ.ㅜ)
비록 쉽게 표현을 하려는 의도도 있기는 하나 우리 고유 이름은 그대로 적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동해' 같은 영해 표현은 어느 한 나라의 소유라고 말하기 어려우므로(아시다시피 '동해'에는 우리 영해도 있고 공해도 있고...) 'East Sea'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마치 '알프스'를 이르는 말이 나라마다 제각각이듯이 '동해'도 우리는 'Dong-hae', 일본은 일본말로, 그 밖에 다른 나라는 'East Sea' 등으로 각각 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똠양꿍이랑 니시고랭도 쓰는데
바다 이름은 진작에 East Sea로 죽 밀어와서 그나마 국제적으로 병기라도 해주고 있잖습니까. 이제와서 국제표기에 대한 것을 다시 알리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생각 합니다. 동아시아에서 자신에 나라에서 부르는 바다 이름 가지는게 몇 없습니다. 다 중국해로 표기되어 있어요. 특히 남증국해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이 있는 곳인데 국제 표기는 South China Sea 입니다. 바다가 나라를 가로지르는 말레이시아는 상관안하는 것 같고, 베트남은 동해라 부르고 필리핀은 필리핀 서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국제표기는 South China Sea 죠. 누굴 탓할 게 아니라 국제적으로 자리잡도록 계속 일본이랑 다투어 여러 방면으로 로비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