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요즘 일이 바빠서 3주째 주말 내내 출근하고 있어요. 현장에서 자정 넘어 퇴근해놓고 아침 일찍 나가고, 토요일은 해 뜨기 전에 나가야 한다네요. 저는 사무직 직장인이라 결혼 전에는 몰랐는데 대한민국 제조업은.. 정말 사람 몸 갈아넣는 것 같아요.
이런 때 영양가 높은 맛난 음식이라도 뚝딱 해먹여야 하는데 저 역시 십년 넘게 직장생활만 해버릇해서 기본 반찬 몇 가지밖에 못하거든요. 집밥 좀 해먹겠다며 부엌일 벌리면 시간이 휘리릭.. 요리 잘하는 분들 넘나 부럽습니다ㅠㅠ
최대한 다른 집안일이라도 남편이 안할 수 있게 하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남편의 피곤을 덜어줄 순 없다는 게 슬프네요.
주말에 출근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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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리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실 줄은 몰랐네요^^;;
더위에 고생하는 남편은 짠한데 저는 임신중이다 보니 움직임에 슬슬 제한도 생기고, 그만큼 남편을 점점 못 먹이게 되는 것이 안타까운 헌댁(?)의 넉두리였습니다ㅎ
밀키트는 건더기가 부족해서 재료 더 사서 넣고 조리하다보니 내가 하는 거랑 뭐가 다른가 싶어 한동안 안 먹기도 했었는데요, 맛집 밀키트도 있고 하니 주신 조언대로 최대한 활용해볼게요. 다들 감사합니다 :)
추어탕, 갈비탕, 곰탕, 뼈해장국, 전복미역국 등
직접 하시려 하지 말고 맛집에서 포장해서 아침에 드시고 가실수 이ㅛ세 하는거죠.
맘만 전해져도 남편분께서 피곤이 풀리실거라 믿습니다.
사무지만 제조스케줄 맞추는게 이렇게 피곤하군요..
어떤 사고 방식이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거죠?
이런 댓글엔
욕을 쓰고 싶은데
사이트 규정이 있어서
욕을 못하니 아쉽네요
@님
@LunaCiel*bulio*님
이미지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425905CLIEN
2문단 어라 반응하네
3문단 오늘도 보람찬 하루였다
부럽다 이런능력
@님
@LunaCiel*bulio*님
이미지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425905CLIEN
저는 우루샷이라는 약을 강제 복용당하고(?) 있는중입니다..
위에 열폭하는 댓글은 가벼웁게 무시해주세요 ㅎㅎ
그것만으로 남편께서는 행복해 하실 것 같습니다
음식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적 지지죠..
남편 분이 좋아하는 음식 해주시면 힐링될 거에요.
갈비찜, 수육 미역국, 갈비탕, 육개장, 카레 등
재료 준비만 되면 다 때려넣고 4 ~6 시간이면 끝나요.
보통 8시간이라고 하는데 그정도는 안걸립니다.
시간 맞추기 어려우시면 기계식 타이머 사서 전원부에 연결해놓고 작동시키면 원하는 시간에 완료 시키실 수 있어요. 저도 일하느라 서로 얼굴 못 보고 밥 못 먹이고 그랬는데 이거 쓰고 그나마 소화 잘되는 고기상차림 많이 해줬었네요.
음식은 사드셔도 됩니다
남편분도 그 마음 잘 알고 힘이 날겁니다.
남편분은 좋으시겠어요.
아내분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계시단 걸 알면 엄청 힘이 날겁니다. 출근할때 파이팅해주시고 퇴근할때 고생했다고 해주셔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할겁니다.
화이팅입니다.
우와… 그 마음씨 너무 이쁘네요.
부디 그 마음 변치 마시길요.
남편분 부럽습니다.
아...한 마리는 부족하니 두마리로...
맛도 좋구요. 재료도 다 손질되어 필요한 것들이 필요한 만큼만 들어있으니
라면 끓이듯이 순서대로 넣으면 됩니다.
너무 진지한 댓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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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붉은 고기" 를 섭취하면, 피곤함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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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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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 집 근처 괜찮은(?) 정육점에서 스테이크 고기 구입 → 후라이팬에서 스테이크 굽기
1a_ 참고영상 [승우아빠] :
1b_ 붉은 고기 겉면 수분을 키친타올 등으로 닦는 이유 [승우아빠] :
▶ 스테이크 맛있게 구우려고
1c_ 후라이팬 온도 [승우아빠] :
▶ 기름 연기 나는 기준으로 :: 영상참조 필수 :: 일반 가정에 표면 온도계 보통 없기 때문
1d_ 고기는 30초 마다 뒤집기 [승우아빠] :
1d1_ 안심 3분 (뒤집기 6번) / 등심 4분 (뒤집기 8번)
▶ 고기 상태에 따라 횟수를 줄이거나, 늘려야함
▶ 기름에서 연기가 안나도록 불 조절 == 기름에서 연기가 안 나면서 지글지글 소리가 나는 온도
[승우아빠] :
1e_ 레스팅 → 스테이크 구운 후, 3~5분 정도 뜸 들이기
▶ 스테이크 맛있게 먹으려고
▶ [글쓴이] 보통 접시에 구워진 고기놓고, 다이소 전자렌지 뚜껑 덮고 3~5분에 먹음
뚜껑 (970원) :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254050351&frm3=V2옥션
▶ 영상에서 레스팅 방법 [승우아빠] :
1f_ 버터 샤워는 몇 번 구워보고 해볼만한 여유가 되면 도전~
1g_ 튄 기름 청소~~ ( 내 반쪽의 기력을 올려주는데, 기름 청소 정도는 ^^ )
1h_ 2 ~ 3 번 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음
▶ 고기만 준비 해두면(^^;), 실제 요리 시간은 10분 정도
p.s
급하게 나갈일이 생겨, 텍스트 검증없이 올려봄
글 내용 조금 이상해도 양해 부탁드려요
요즘 밀키트가 잘나와요 밀키트에서 한번 찾아보셔요~
두분 모두 고생이 많으십니다요.
오글거리면 대충 돌려말해도 남편분 엄청 좋아하실거에요
밀키트와 레시피로 뒤덮힌 댓글들을 보자니 헛웃음이 나네요 ㅎㅎㅎ..
모든 분들이 글의 요지를 잘 파악하셨을텐데 남자들의 리액션이란....ㅋㅋ
동생보니...요
두분모두 여름철에 건강 잘챙기시길 바랍니다....
많이 해보니 늘더라구요~
뭘 만들어 드려도 좋지만
요즘은 민물장어 초벌구운거 같은 음식은 해먹기 좋아요. 비싸지도 않고 영양가 많다고 봐야죠.
휴일에 삼계탕/백숙 만한 보양식이 또 있겠습니까?
행복하세요~~
마음이 너무 아름다우시내요
대리위안 삼습니다
같은 상황인데도 다른 곳에서 흔히 볼수 있는 글이 있지요.
"전 임신한 새댁인데, 맞벌이도 하고 집안일은 도맡아 합니다. 남편은 회사일 핑계로 몇 주채 야근에 주말에도 근무하지요. 맨날 피곤하다고 달고 사는데, 대체 제가 결혼은 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블라블라"
이러면 헬게이트 열리는 거죠.
서로서로 가여워하고 보살펴 주려하고 안식이 되어주려 하는것이 결혼이죠
내 맘까지 따뜻해 지는 글 잘 봤습니다
순산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