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님, 오랜만입니다.
'아직 부족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에 댓글을 남긴 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너무나도 총이 필요하다'고 썼었는데, 그날 이후로 총을 입수하느라 기력도 돈도 다 써버렸습니다.
그건 마치 가짜 구세주를 위해 인생을 다 내팽개친 통일교회 회원 같지요.
방향은 정반대지만, 참 닮았다는 생각입니다.
저와 통일교회의 인연은 약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머니가 입교한 후 억을 넘어가는 금전 낭비와 집안의 풍비박산, 파산...
그 과정을 겪으며 제 십대는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간의 경험은 제 일생을 끝없이 일그러뜨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인이 자신의 인격과 인생을 만들어가는 그 과정.
제게 그것은...
부모가 아이를, 가족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기에 내뱉을 수 있는 거짓말.
막을 방법이 없는 확신에 찬 악행.
그렇기에 끝나지 않는 충돌, 그 앞에 놓인 파괴.
세계의 모든 돈과 여자를 자신의 당연한 소유물이라 여기며
그 현실화를 위해 수단도 결과도 가리지 않는 자칭 현인신.
저는 그런 인간, 그리고 그런 자를 현실에서 신으로 숭배하는 집단, 그것이 존재하는 사회...
그것들을 '인류의 수치'라고 썼지만,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베가 마음에 안 들기는 해도 진정한 적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현실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통일교회의 찬동자이자 신봉자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문씨 일족을 모두 죽여버리고 싶지만, 제게는 그것이 불가능함을 알고 있습니다.
조직을 분열시키는 것도 단번에 되는 일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로써 한학자 본인을,
어렵다면 적어도 문씨의 혈족 중 하나를 죽여버릴 작정이었지만,
한학자와 그 딸이 죽으면 3남(문현진)과 7남(문형진)이 기뻐하거나
또는 통일교회가 재결집하게 될 것이며
어느 쪽도 제 목적에 들어맞지 않습니다.
아베의 죽음이 불러올 정치적 의미, 결과...
그걸 생각할 여유가 제겐 이미 없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뒷사정 다 알고나니까 불쌍하게만 느껴지네요 죄는 죄지만.. 아베는 뭐.. 자업자득.
저 사람이 이상해보이지 않습니다...
단순히 접근이 힘들다는게 아니라, 남은 인간들이 순교로 추앙하게 만들어 오히려 결집 되는 것 까지 생각 했네요.
많은 고뇌가 보입니다.
일본 사회의 정치, 경제, 철학에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문선명인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네요.. 그게 그거지만요.
"그냥 뭐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해서...."
먹먹하네요.
마음이 아픕니다.
아무리 종교의 자유가 있다지만...
법으로 저런 이단교를 해체할 방법은 없는 건가요?
답이 안보이네요..
정치와 종교의 유착은 정치와 경제 유착보다 뿌리가 더 깊어 보입니다.
일본만큼이나 대한민국도...
특히 진보당보다는 보수당이 더 그렇게 보입니다.
아베 암살범의 개인사를 읽으니 마음이..참...안좋네요...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네요.
문씨일족은 죽여봤자 나머지 일족이 오 땡큐 할테니 말이죠.
이걸로 일본 내에서 통일교의 이미지는 나빠질테니 포교활동이 어려워지는건 자명할테구요
영향력까지 고려를 다 해서...
통일교 일파들 가슴을 쓸어내려겠어요. 저게 나였을수도 있어.. 하고
개인적으로... 단월드는 새발에 피도 안됩니다. ㅎ
30년전에 평생회원이라고 100만원내고 지금까지 센터가서 꽁짜 운동하는 어머니 때문에 하는 소리... 맞습니다.
운동하러가면 아직도 이거해라 저거해라하면서 돈 내라고 꼬시는데... 꿋꿋히 가서 운동만하는 어머니가 존경스럽습니다.
참 공감합니다.
3위: 도박
2위: 다단계와 피라미드
1위: 종교 중에 정상적인 개신교 말고 헌금 안하면 지옥간다는 목사신봉주의 컬트 개독교
입니다
십일조, 건축헌금 지나치게 하려거든 가정의 화목을 위해 저축 하세요
왜 헌금 안하냐고 화내거나 전화하는 교주에게 욕사발해주시고요. (이놈들은 교회로 숨어든 쫌팽이들이거나 범죄자들이라 자기가 잡혀갈까봐 경찰 신고도 못합니다)
문선명 막내가 요즘 하고 있는 짓보면 뭔가 일맥상통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