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에 미니 노트북을 좋아하는 분들이 꽤 많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옛날에 리브레또의 추억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을테고...
소위 "서브노트북"이라는 장르를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NEC Versa, P1510, EEEPC901 으로 이어지는 노트북 사용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실 그 시절 노트북들은 말이 휴대용이지, 한시간 조금 넘어가면 다행인 어댑터 필수의 휴대 가능한 컴퓨터.. 라고 봐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다가 인텔의 배터리 관리 기술 혁신, 그리고 ARM계열 AP등이 보급되면서 다시 새로운 기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2020년대의 기술을 미니 노트북에 적용한 좋은 케이스들이 사실 많지 않습니다.
1. 얇고 가벼운 노트북들

사실 LG 그램 같은 노트북만 해도 굉장히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 속합니다.
EEEPC 901같은 경우 무려 화면이 8.9인치밖에 안하는 노트북이 무게는 1.12kg에, 두께는 42mm나 했는데, 2020년도에 접할수 있는 LG그램은 14인치 화면에, 16.8mm 두께, 무게는 말그대로 1kg도 안하죠...
사실 이게 일반적인 사용자들의 니즈에 맞겠죠.. 넓은 화면, 넓은 키보드, 얇은 두께에 가벼운 무게까지!
하지만 그건 그냥 단순히 얇고 가벼운 노트북일 뿐이지, 미니 노트북은 아닙니다..

이런 작은 가방에 14인치 노트북을 넣는건 절대로 불가능하죠... 하지만 리브레또나 EEEPC라면 들어갑니다.
백팩이나 큰 가방을 가지고 다니고 싶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 얇고 큰 노트북은 절대 원하지 않는 존재입니다...
2. 태블릿 PC들
사실 얇고 큰 노트북을 원하지 않는 대중들도 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해답이 있습니다. 바로 태블릿 PC입니다.
ARM기반 태블릿도 있고...윈도 기반 태블릿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편하게 키보드를 부착해서 쓸수 있는 태블릿들도 있습니다.

이런면에서 서피스 고3 같은 경우는 거의 리브레또나 EEEPC, P1510같은모델을 완벽하게 대치할수 있지 않나..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10인치대이기 때문에 조금 크기 때문에 거의 8인치대였던 미니 노트북보다는 크기는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일수도 있는데, 이런 태블릿 + 키보드류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킥스탠드형 지지대와 키보드죠.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랩탑이라면 당연히 무릎위에 놓고 쓸수 있어야 하는데... 아이패드도, 서피스도 무릎위에 놓고 쓸수가 없습니다... 너무 불안정하죠.
물론 일부 아이패드/아이패드 미니용 힌지형 키보드 케이스를 쓰면 그게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도 최근에 하나 구매했습니다만... 불행히도 x86 계열 타블릿에는 이런 힌지형 키보드가 많지 않습니다.
또한 대부분 서드파티 제품이기 때문에 따로 충전하고 블루투스로 연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또한 진정한 "미니"라고 부를만한 타블렛 제품들은 점점 수가 줄어들어 가는것도 현실입니다...
ARM 계열에는 그나마 넥서스7 같은 제품이 있긴 했지만 해당 폼팩로는 더 이상 후계기가 안나오고 있고... 윈도 타블렛은 거의 전멸 아닌가 싶네요.
성능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해서... 뭔가 컴파일하는건 거의 힘든것 같고... 타블렛은 그냥 타블렛으로 간단한 오피스 작업이나 컨텐츠 소비용으로 쓰는게 좋지, 개발용은 아닌것 같습니다.
뭐 어느 경우든 불완전하고, 불편합니다...
3. 미니 노트북들
그러면 GPD 같은 회사의 제품을 쓰면 되는게 아니냐! 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그래서 전 GPD 포켓이라는 제품을 크라우드펀딩해서 나오자마자 주문해서 사용했습니다.

사실 GPD pocket만 해도 굉장히 훌륭한 미니 노트북입니다.
7인치라는 콤팩트한 화면 사이즈... 아톰 기반의 효율적인 CPU, 일체형 키보드까지...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좋아할만한 비교적 큰 키보드 크기까지...
근데 GPD pocket, GPD pocket 2, 그리고 그 뒤에 나온 Chuwi 미니 노트북까지 전부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 근본 없는 키 배열이 바로 그것이지요...
아마 파이썬 쓰시는 분들은 그나마 낫겠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분들은 절대 저 노트북들로 코딩이 작업이 불가능합니다.
굉장히 많이 쓰이는 키들인 {};" 들을 이상한곳으로 쳐박아버렸기 때문이죠...
뭐 저런 미니노트북으로 블로깅이나 이메일이나 쓰는 사람이라면 별 문제 없겠지만... 그런 작업은 굳이 x86 미니 노트북을 쓰지 않고도 아이패드 + 키보드면 충분히 할수 있습니다.
진짜 GPD pocket 사내 개발자들 모아다가, 자사 노트북으로 강제로 반년만 개발 시키면 거품을 물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P1510, P1610같은 경우만 해도 물리적인 키 크기가 작기는 하지만, 레이아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코딩에 사용할수 있는 노트북이었습니다. 아마 지금도 원격으로 접속해서 작업하는데는 훌륭한 노트북이겠죠.
그래서 저는 조용히 결론을 내렸습니다.
미니 노트북은.. 이제 끝났구나... 이제 백팩이나 매고 다녀야겠구나.. 하고요...
그런데, 2022년, 진짜 미니 노트북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GPD사에서 GPD Win Max 모델의 후계기로, GPD WinMax 2가 정상적인 키 레이아웃으로 등장한것입니다!
물론 화면 크기는 10인치로 좀 크기는 하지만, 대신 베젤이 작기 때문에 227mm x 160mm 크기로, 225mm x 174mm 크기였던 EEEPC 901이나, 232mm x 167mm 크기였던 P1610에 비해서 절대 본체 크기가 큰편이 아닙니다...
드디어 GPD사 개발자들이 자사 장비로 개발을 시도해보게 된것을 축하하며.. 전 킥스타터에서 주문을 바로 해버렸습니다. 그것도 라이젠 모델로...
아마 현대적인 하드웨어 기반의 장비기 때문에, 2030년대까지는 무리없이 쓸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를 축하하며, 예전에 제가 쓰던 미니 노트북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해킨토시 설치한 후지쯔 P1610 입니다. 2008년쯤 중고로 구해서 잘 썼습니다. 오른쪽은 초대 아이패드 + 고무타이어 케이스..


시트지 + 터치스크린 작업한 EEPC901...ASUS에서 넷북의 시초를 알린 첫 노트북중 하나입니다. 리눅스 깔아서 굉장히 잘 썼습니다. 자작 OS개발하는데도 쓰고요.
지금 보면 전부 추억이네요.
아 아닙니다
이런걸 원하시는군요!
뭐 근데 저 당시 터치 기기들은 전부다 거의 절망적이어서... 스타일러스 없이는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했던것 같습니다. 리브레또 같은 미니 노트북들이랑은 또 다른 접근방식이었지만.. 결국 저 영역에서는 애플이 이기지 않았나 하네요.
저도 하나 구매해서 미연시 구동...아니 게임 구동으로 잘 쓰다가 언젠가 정리해버렸죠.
카페에서 그걸로 코드보고 있는걸 누가 사진우로 찍어서 보여줬어요.
돼지곰탱이가 언몸 관절을 모두 뒤튼 채로 손가락 끝으로 뭔가 두드리는 모습에 내몸을 위해 닥치고 큰화면으로 바꿨지요.
컴팩트한 장비로 뭔가 작업하고 있는건 (제 머릿속에서는) 꽤 멋지지 않나 싶습니다!
불쌍해보인데요...
전 키보드 달린 PDA도 알아봤는데, 비슷한 컨셉의 Gemini PDA도 사용해봤습니다. 지금은 차에 달아놨습니다만 ㅎㅎ
의외로 Gemini PDA가 키 배열이 뭔가 고민이 많이 되었는지 GPD Pocket보다 쓰기 쉽더군요.
다만 AP가 미디어텍이라서... 써보고 나니 가벼운 앱 돌리는게 한계인 기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밧데리만 어떻게 고쳐서.. 지금이라도 스벅가면.. 애플이고 뭐고 다 발라? 버릴 것 같습니다...
GPD 윈맥스2가 키배열은 끝판왕일것 같습니다!
한때 UX-17을 사용했습니다. 개발이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장난감 용도였는데 성능은 그럭저럭 괜찮아도 도킹 스테이션과 외장 모니터가 없으면 도무지 용서할 수 없을 정도의 사용성이 기억에 남아요. 더 문제는 그게 UMPC 중에선 꽤 괜찮은(MID는 물론 더 나은게 많았습니다만) 사용성이었단 점이었죠 ㅜㅜ 몇 주 쓰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중고로 팔았던 옛날 생각이 나는데, 팔고 나서 후회하지 않는 물건 중 하나입니다.
노안 때문에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이해해주셨다는... ^^
덕분에 들고 다닐 클러치,가방에 400 정도 태웠네요.ㅎ
재택용으로 사려다가 너부 비싸서 포기했었습니다.
작은놈들로 Sens Q1, P1610 쓰다가,
터치에 집중해야겠다 싶어서 ATIV Smart PC Pro(이름도 길어라..), 서피스 3 쓰고,
키보드 없이는 역시 안되겠어서 HP Envy 13 x360,
지금은 ASUS Rog Flow X13 2022 쓰고 있네요.
미니는 포기했지만 터치는 사수했습니다.
모프 780은 베젤 줄이고 액정키워서 그대로 내놔도
괜찮을거 같긴 합니다만 윈도우버전으로 가능할까요
이제는 이런 노트북 쓸 용도는 없지만 괜히 사고 싶네요 ㅎ
모바일 기기로 쿼티타이핑 하는것이 흔해졌다보니 키배치는 적응하기 나름일줄알았는데, 말씀하신대로 gpd pocket의 키배치로는 코딩이 '불가능'하더군요.
의외로 타이핑습관이 고치기 힘들다는걸 알았습니다 gemini pda처럼 (){}키가 펑션키로 분류되어 다른 키와 함께 눌러져야한다거나 pocket2처럼 한쪽 쉬프트가 없다거나... 사소한것들로 생산성이 많이 떨어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