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냥 식상한 법적 미국인입니다. 미국에서 산 기간 > 한국에서 산 기간 이 되기도 했고요. (네, 나날이 늙어갑... ㅠㅠ)
백인들이 왜 일광욕에 목숨을 거는가... 라는 부분은 사실 맞지만, 조금 틀립니다. 일광욕에 목숨을 건다기보다, 일광욕을 하는게 당연(?) 한 것이니까요 ㅎㅎㅎ
1. 일광욕에 목숨을 거는건 북유럽/북서부 미국애들/캐나다인들 입니다.
겨울이 되면 일조량이 매우 적어요. 요즘은 이상기후로 좀 달라졌지만, 제가 미국 오레곤주에 처음 온 해인 1999년의 12월은 딱 이틀 빼고 부슬비가 왔습니다. (오레곤주/워싱턴주 기후가 이래요) 그나마 이틀도 먹구름 -_-;;; 네, 12월 한달동안 해를 못 봤..
그러다가 봄부터 해가 좀 나오기 시작하면, 해를 감사하며 밖으로 나갑니다. 섭씨10도 정도 되는데, 잠바 입고 오픈카 뚜껑을 열고 달립니다. (저도 그럽...) 해는 축복이지요. 사람이 해가 고프면, 햇님이 나오는 여름을 무척 기다립니다. 그렇게 비타민 D 섭취를 위해서 해가 나오면 열심히 해를 보러 밖으로 나가게 되는겁니다.
이게 멍게소리야... 라고 생각되시는 분은, 장마가 한달 내내 지속되서 집에만 있다가 비가 대충 그쳤을 때 밖으로 처음 나간다고 생각해 보시면 조금 이해가 될겁니다.
2. 서양 문화는 타인의 눈을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타인을 신경쓰지 않고 자기만 생각하는걸 이기주의라고 하지만, 이기주의가 아니라 그냥 타인의 시선에 대해 크게 신경을 안씁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은 수영장에서 래쉬가드가 필수 아닌 필수지만, 미국은 걍 웃통벗고 수영합니다. 어딜봐도 10개월 정도 되는 임산부 배를 한 아저씨가 덥수룩한 가슴털 -_- 을 내놓고 수영장에서 놀고, 해수욕장에서 놀죠. 뭐, 마을에서 여름에 웃통 벗고 달리기 하는 사람도 많고요.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합니다.
그러다보니 해 밑에만 가면 웃통 벗고 드러눕습니다 -_-;;;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요.
3. 여행을 다녀온 티를 내는건 "내가 얼마나 탔는가" 입니다
한국은 여행을 다녀오면 기념품을 돌리는 경우가 많지요. 현지 과자라던가 사탕이던가요.
미국은 비슷하게 여행 다녀오면 얼굴/팔 탄걸 표시하는게 여행 다녀왔다는 자랑법(?) 입니다. 해가 없는 이곳을 벗어나서 해가 잔뜩한 곳에 다녀와서 얼굴이 탄게 자랑거리(?)인거죠. 여행 다녀온 사람에게 "오오, 좀 탔네?" 라면 칭찬인거죠 ㅎㅎㅎ
여름 방학이 끝나고 나서 얼굴 정도는 까맣게 되어야죠.
4. 얼굴이 탄건 자랑거리 입니다
3번이랑 비슷한데, 얼굴이 탄건 그만큼 "건강하다"라는 표시이지요. 얼굴이 타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가야 하고, 야외 활동을 해야 하는거죠
그게 뒷마당 관리이건, 여행이건, 캠핑이건 말이지요.
동양권은 하얀 피부가 미인이지만, 백인은 구리빛 피부가 건강미인의 상징인거죠. 괜히 돈 주고 선탠을 하는게 아닙..
저도 이제 여기가 익숙해서, 어디 놀러가면 얼굴/팔/다리를 열심히 태우네요. 40년 넘게 나오지 않는 셋째를 가리기 위해서 래쉬가드도 하고, 너무 타면 아파서 썬크림도 바르지만요 'ㅅ';;;;
겨울 동안 하얗게 된 팔도 여름 동안은 열심히 태우고 + 얼굴도 좀 태워야, 히키코모리 실내에서 일하는 티를 최소로 내거든요 ㅎㅎㅎ
그런데 캐나다는 대부분 웃통 벗으신 분들은 다들 몸이 좋더라구요 ㅎㅎ
현미밥보다 면
물보다 커피
정자세보다는 삐뚤어진자세
업무보다는 딴짓
딴짓하다 밤늦게잠들기
채소보다는 고기
책보다는 스마트폰
직사광선에 가장 취약한 백인 위주 국가들의 태양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