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희두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최근 리포액트와 인터뷰를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전했는데
특히 2030 청년과 4050 핵심 지지자분들 사이의 가교 역할도 너무나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시간나시는 분들은 편하게 읽어봐주시길 바랍니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굉장히 근소한 표 차이로 져서 허탈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도왔는데 과연 당내 모든 정치인들이 열심히 도왔는가라고 제게 묻는다면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다수의 의원들이 일제히 책임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 의원들중에는 이번 대선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과연 그런 말들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민주당을 달라지게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서 다시 최선을 다 해봐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선 이후 '조국을 손절해야 네가 큰다' 라는 얘기를 한 사람도 있는데 저는 '개혁에 앞장선 사람을 버리면 앞으로 개혁은 힘들어지고 결국 그 화살은 돌고 돌아 본인에게 돌아 온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대선 전후로 2030 세대가 대거 민주당원으로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팬덤정치라고 비난하는 의원들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그런 발언은 매우 부적절 하다고 생각합니다. 팬덤 정치와의 결별을 주장하라고 할 시간에 본인들의 가치와 비전을 어떻게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에게 잘 전달해서 마음을 얻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지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지지자들과 기싸움을 하다가 선거철만 되면 표를 달라고 하는 모습만 보이지 말고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현명한 대처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합류한 청년 지지자들을 보면서 많이 놀랐던 것이 이분들은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사람들과 활기차게 연대하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계속 공부도 하면서 그때그때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갑니다. 이렇게 열심히 민주당을 위해 노력하고 행동하는 청년들의 힘을 빼는 발언을 할 것이 아니라 청년들에게 더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민주당 내 각종 이슈 등으로 청년들이 당사 앞에서 집회를 자주 열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의원들과 소통이 잘 되는 느낌은 아닙니다. 당원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당내에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이 부분이 바로 이번 전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사안입니다. 의원들 자신이나 민주당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또 중도 외연확장을 하고, 당원들과의 끈끈한 일체감을 형성해야 하고 효능감을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안되고 있고 대부분 언론을 통한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뉴미디어가 활성화 되고 유튜브 같은 실시간 시청자가 많은 방송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쌍방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댓글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그냥 중앙에서 어떤 발언을 하고 그것을 시민이 접하는 방식은 2022년의 소통 시스템 하고는 맞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당과 당원들, 지지자들과의 토론회 등을 최대한 자주 열어서 의원들의 개인 유튜브 채널로 송출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의원들도 선거 때만 되면 구독자좀 늘려달라 홍보해 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이런 활동들을 통해 진정성 있게 일을 해야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알아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점이 있어요. 소통을 자주 하는 몇몇 의원들에게 온갖 민원이 쏟아지니까 개개인들의 얘기를 다 들어 줄 수 있는데도 한계가 있잖아요. 또 나서서 행동하는 의원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면 비난이 쏟아집니다. 우리 지지자들도 특정한 몇몇 의원들에게 모든 것을 요구하지 말고 해당 상임위 의원들에게 요구를 하고, 행동하는 의원들을 응원하고 후원금을 채워 준다든지, 특정 의원에게 좌표를 찍어 부정적인 내용의 문자를 단체로 보내는 것 보다는 2030 청년들처럼 긍정적인 언어로 소통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2030 남성 지지자들이 적다고 알고 있어요. 특히 게임 커뮤니티 내에서는 남성들이 민주당을 미워한다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의견조차 드러내 놓고 말하기 조심스러워 한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프리카TV 의 탄생과 펨코 같은 커뮤니티가 결합해서 대부분의 커뮤니티에 일베 성향의 내용들이 돌아다니다 보니 민주당 지지 성향의 남성들도 그 커뮤니티 안에서 본인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 그런 의견들은 점점 커뮤니티에서 사라지고 그중 정치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입장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끔 이미 수년 전부터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젠더 갈등 문제도 민주당이 앞으로 굉장히 섬세하고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얘기조차 들어주지 않았다는 분노가 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그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배척과 비난보다 문제가 무엇인지 열심히 들어 주어야 하고 가르치려 하지 말고 일단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분노가 가라앉으면 함께 대안을 찾는 것이 시급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단기간에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고 최소 수년이 걸린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 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던 박지현씨가 많은 당내 논란을 일으켰잖아요. 박지현씨 관련 논란이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가요.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는 투표장에 핵심 지지층들이 얼마큼 많이 나가느냐의 싸움인데 박지현씨의 뜬금없는 발언들이 계속 되면서 분위기가 굉장히 좋지 않았습니다. 하필 왜 이런 중요한 시기에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발언을 계속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어떤 지인에게 연락이 왔었어요. 박지현씨의 이런 행동이 혹시 민주당의 전략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이 '박지현씨의 이런 발언에는 무관심이 답이다' 라고 말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공개적으로 민주당 지지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드러나지 않은 사람들도 꽤 있다고 알고 있거든요.
정말 중요한 것은 '586 용퇴론' 입니다. 특정한 사람들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대신할 역량을 가진 청년 정치인 지망생들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586이 용퇴를 해야 한다, 안 해야 한다'가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서도 능력 있는 분들은 더 일을 해야 하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서 청년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밀어낸 자리에 들어갈 거라는 헛된 꿈을 버리고 자신이 해결 할 수 있는 과제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그것으로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황희두씨만의 정신적 멘토나 롤모델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해찬 전 대표께서 당에 계실 때 제가 당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이 큰 행운이었어요.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이해찬 대표님께서 못다 이룬 꿈들을 당에서 이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셨던 유시민 작가님께도 많은 영감을 받고 이런 저런 생각들을 잘 정리 하고 나서 조언을 구하고 고민도 말씀드리곤 합니다.”
자세히 보기 : http://repoact.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319
항상 묵묵히 고생하십니다
괜히 20대가 그냥 커피면 10대는 TOP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닙니다. 진보 교육감 시대에서 사실 그렇게 이점을 보질 못헸어요. 정치적 투자는 이 실책을 보완하기 위해서 해야하는 일이 되었고 하나의 숙제라고 봅니다.
그런데 2030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임계점을 돌파하기 직전인 10대에 대해선 아무도 생각을 안하는 것 같습니다.
숙제는 밀려가는데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응원하겠습니다.
10대는 진보 교육감 덕분에 권위적인 체계의 선생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보수화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권위주의를 겪는건 부모, 그리고 학교인데 전자는 자식을 적게 낳게 되면서 줄어들고 후자는 진보 교육감을 통해 줄어들었죠.
덕분에 10대들은 사회의 기득권이 가지는 문제에 대해 체감해보지 못하고 크기 때문에 국힘이 정권 잡으면 어떤게 문제인지 모르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면에서 경기도가 참 흥미진진합니다.
안그러면 백전백패일겁니다.
황희두 처럼 밑바닥부터 키워야지.
민주당 기득권 세력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말씀을 하셨네요.
서두르거나 설렁설렁 배우시면 ㅈ스톤 처럼 됩니다
여러 이슈에 대한 올바른 생각에 그 의미 전달도 깔끔하네요.
중간에...박지현의 발언에 무관심이 답이다라는 말에는 저도 반대합니다.
박지현에게 상처 입고 답답해 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입 닫으라는 말 같아서요.
항상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