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씨가 SNS에 "'뒤에 이광재가 있다'는 말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불순한 의도로 만든 소설일 뿐"이라며 "반성하고 쇄신하자는 저의 주장을 계파싸움으로 몰아가려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지현 뒤에는 아무도 없다. 함께하는 청년과 좀 바꿔보라는 민심만 있을 뿐"이라며 "사실이 아니라 소설을 가지고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이들이 어떻게 우리 정치를 병들게 하는지도 똑똑히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소설로 돈 (못) 버는 유투버 중 한 명으로써 박지현씨에게 묻습니다. 이광재 배후설이 나온 배경은 첫 째, 박지현씨가 일관되게 특정 계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의원의 불출마, 팬덤정치 결별, 처럼회 해체 등등 박지현씨의 주장은 흔히 수박이라고 불리는 당권파의 목소리와 소름끼치게 일치합니다.
당심, 민심과는 거리가 먼 이런 괴랄한 정치적 아이디어가 당권파와 아무런 교감도 없이 오직 박지현씨의 머리에서 나왔다면 박지현씨는 본 투 비 워터멜론이라고 할 것 입니다. 박지현씨가 계파와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은 '순수한 청년정치인'이라면 특정계파에만 이익이 되는 불순한 주장을, 당원과 지지자들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반복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박지현씨는 당대표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했습니다. '26세의 정치지망생'이 수 억원에 달하는 당대표 선거 비용을 대체 어떻게 감당합니까? 300여 명의 '로얄젤리'(박지현 팬클럽)들이 각출하기로 했습니까? 아니면 또 '아빠찬스'입니까?
계파의 지원없이 당대표 출마는 언감생심입니다. 출마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의미 없는 일에 억소리나는 돈을 갈아넣는 '26세의 정치지망생'은 전 세계에 오직 박지현씨 뿐 입니다. 정말 박지현씨의 배후에 '함께하는 청년과 좀 바꿔보라는 민심만 있을 뿐'이라면 박지현씨는 정치가 취미인 팰리스 힐튼일 뿐 입니다. 박지현씨는 가슴에 손을 얹고 어느 계파와도 연결되지 않았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
둘 째, 박지현씨의 아버지와 이광재씨 그리고 박지현씨를 이재명 캠프에 투하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인숙 의원과의 특수한 관계는 팩트입니다. 박지현씨의 아버지가 원주지역 중견건설업체의 대표이고, 바르게살기원주협의회장, 이광재 도지사 시절 강원도혁신도시관리위원 등을 역임한 경력도 팩트입니다. 박지현의 아빠가 이광재씨와 친분이 두텁다는 것도 팩트입니다.
이 팩트들로부터 이광재 배후설이라는 '소설'이 나온 것 입니다. 조국 전 장관에겐 사과를 요구하면서 자신의 '아빠찬스'는 소설로 일축하고 민주당의 스피커들을 '소설을 가지고 돈을 버는 유투버'라고 폄훼하는 싸가지 없는 정치가 박지현 오리지널이라고 믿을만큼 어리숙한 당원은 많지 않습니다. 박지현씨의 비상식적인 정치행보 때문에 배후설이 나오는 것 입니다.
박지현씨는 불꽃추적단 경력이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당대표의 스펙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까? '26세의 정치지망생'에게 터무니 없는 정치적 로또가 '아빠찬스' 없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빠의 그늘 아래서 세상을 너무 쉽게 살아온 것 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9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청춘을 갈아넣고 있는 대한민국의 비참한 MZ세대를 두 번 죽이는 것 입니다.
이광재 배후설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면 박지현씨는 '소설'이라는 이준석식 화법으로 눙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이광재와 자신의 아버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명백히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특수관계를 방증하는 팩트에 대해 납득할 반한 반론 혹은 반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소설과 허위사실이라는 말 몇 마디로 '아빠친구'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아빠의 그늘 아래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공주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소설로 돈을 버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박지현씨가 원한다면 지금부터 어떻게 소설로 돈을 벌 수 있는지 본격적으로 보여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