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말에 가족나들이 갔다오는길에 큰딸아이가 차량뒷좌석에서
"우리집도 고양이 키워보면 안돼?"라고 하더군요. (개는 무서워서 싫다고하고)
저와 집사람은 동물을 집에서 키우는건 반대라 "안돼!"(이유를 적절히 설명해주고)라고
말해줬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엄청나게 시무룩해있습니다. 잘달래줬지만 그래도 서운하다네요.
당일날 차안에서 거의 1시간가까이 펑펑 울어대서 참 난감했는데 아직까지 서운한 감정이 있었나봐요.
안되는 이유는 고양이를 키우면 밥먹이기,씻기기,놀아주기
이런건 엄마나 아빠가 너와 함께 해줄수 있지만 제일 중요한
털날림과 배변부스러기가 쇼파나 베개 이불에 묻는걸 용납할수 없다고했거든요.
고양이 스스로 배변활동하고 모래에 닦고 나오는건 알고 있지만 사람도 비데정도 써야 없어지는데
고양이는 그러한 청결작동이 안되니 아빠는 받아들일수 없다고 했는데
아이는 마냥 떼만쓰니 정말 난감해집니다. 어떻게 달래줘야하나 고민이 깊어집니다.ㅠ
저도 고양이는 좋아합니다. 직장후배 샴고양이가 너무 예뻐서 눈이 자꾸 가요.
얘들이 아프면 돈도 엄청나가요
요즘 장난감 사듯 반려동물을 대려갔다가 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엄마 아빠가 조금만 더 부지런해지면 됩니다...??
외동이면 한마리 키워보는것도 괜찮다고 보여지는데..
큰딸이라고하시는거보니.. 외동은 아니신가보군요..
배변보고나면 응꼬에 변이 묻어 있지 않나요?
대부분은 깨끗한데.. 너무 살이쪄서 응꼬에 입이 안닿거나 하면 묻어있을수 있긴합니다.
요런정보를 좀 넘겨줘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무엇이든 안그러겠냐마는 반려동물은 특히 그렇습니다.
진료비만 2-3만원 꼴이거든요.
개한마리 키우는데 하루에 2시간이상 얘한테 써야합니다.산책과 털관리 거기에 집청소는 덤입니다.
애가 키워보고 싶다고 해서 얻은 도마뱀이 두마리 입니다.
처음에 잠깐 관심 쏟으나 얼마안가 다 제 차지입니다.
집에와서 씻고 자기 바쁜데 얘네들 관리하려면 빡칩니다.
차라리 애견까페 같은데 자주 가시는건 어떠세요
여기에는 돈 시간 정서적 공유 감정등이 무한대로 들어갑니다ㅠ
그래도 그 모든 것을 상쇄하는 행복함과 감사가 있습니다 ^
이미 잘 아시겠지만 생명은 데려오면 죽을 때까지 키워야합니다.(15년)
병원비 이런것 다 떠나서 내가 생활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잠시 나갔다가 음 오늘 1박 더하고 갈까? 이런 예외의 상황들이 아예 불가능해집니다.
여행도 맘대로 못 갑니다. 다른 가족이나 친구 집에 맡겨요? 힘들어요.
돌봐주는 업체에 맡기는 수밖에 없는데 그것도 돈 듭니다.
그냥 돈 다 떠나서 어린 아주 어린 아이 하나 키우는 것과 동일하다고 보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추가)
그렇게 키우고 같이 살고 하니 정이 당연히 들죠.
이쁘고 귀엽습니다.
뭐 딱히 혼 낼 일도 없었습니다.
근데 그 시간이 가서 헤어질 시기가 되고 그 상황이 오면 가슴이 너무 아파요.
(펫로스로 상실감이 6개월은 간 것 같네요)
전 그래서 지금 무지개 다리를 건넌 녀석(17살)이 4년이 지나는 시점인데..
다시 키울 생각을 못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전 이게 더 크네요.
헙....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건 아닙니다.
굳이 상실감을 미리 가르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닥치지도 않은 일을 먼저 걱정하기에는......;;;
요건 그냥 제 선에서 그렇다는 것을 알려드리려는 것이지
상실감을 피하기 위해 안키운다라는건 경험해보지 않고선 모르는거니까요.
키우다가 보면 이런 일도 생긴다.. 는 부분에서 말씀 드린겁니다.;;;;;
돈은 멍멍이는 거의 10살이고 상위 1퍼센트 개 처럼 사는데 10년간 4000정도 쓴 것 같아요
털도 날리고 배변도 아주 가끔 아플때 달고 나와서 뜨악 하긴 했는데....키워보면 참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건강한 고양이면 배변 문제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저도 제일 걱정했는데 이걸로 사고친적은 없었어요
동생하고 사이가 어떤지 싶습니다
한번 햄스터 같은 소동물로 시작해 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동물이지만 생명을 책임진다는 무게를 애들이 배우지 않고선
실패에 대한 상처도 훨씬 크게 다가올수 있으니 말이죠
말씀하시는 상황이라면 안 키우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저희집 냥이는 치아 문제가 있어서 치료하는데 3~4개월 사이에 몇백 나갔습니다
지난 주말에 혈액검사하고 초음파하고 한다고 몇십 나갔구요.
매달 정기적으로 나가는 고양이 모레, 사료, 간식비도 만만찮습니다.
그리고 길게 가족 여행도 못가는 것도 감수하셔야 합니다.
1박 2일 정도는 미리 사료랑 물, 추가 화장실 마련해놓고 가면 되고
2박 이상은 정말 친한 지인이나 케어 업체에 중간에 방문 관리 요청합니다.
자주 보러 데리고 다니시면서 설득하셔야겠네요.
키우면서 잘 돌보게 되는 게 최상이라 보지만 일단 허가가 떨어질 상황은 아닌 것 같으니까요.
2019년 봄부터 함께하면서
저도 가족도 행복지수가 높아졌네요
물생활로 넘어갔습니다.
어항 청소는 당연히 동생이 7살때부터 해왔고요
제동생은 군생활+어학연수 기간 빼고 24년째 지금도 열대어 키우고 있어요...
'엄마 아빠는 강아지, 고양이 키우기 이전에 너희들 키우느라 바빠' 라고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납득하더군요 ㅎㅎㅎ
저희 아부지는 한참 사춘기일때
차라리 개라도 키웠으면 너희보단 부모 말을 잘 듣겠다고 한탄 하시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냥이 배변 문제는 8살 된 지금까지 한번도 신경 쓴적이 없습니다. 1살 때 부터 깔끔하게 처리 했어요. 장모종이나 비만인 냥이, 아픈 냥이의 경우는 좀 다를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Vollago
길냥이와의 연이 닿기까지 시간이 더 걸린 끝에,,,호두와 4년째 함께 하고 있는데요,,,
어른의 준비가 더 필요한것 같아요,,,
무엇보다 전 아이들 있는 집은 가능하면 개든 고양이든 가급적 입양하지 않길 권하는데 아무래도 동물보단 아이들 위주로 생활해야 해서 그렇습니다.. 손이 많이 가고 돈도 많이 들고 놀러갈때도 신경쓰이구요. 부모가 동물을 너무 예뻐해서 입양하는게 아니라면 비추합니다.
책임감있게 다가가야겠습니다. 생명체를 받아들이는 것을 무턱대고 물건지르는듯이 하지않고 책임감에 관해서는 타협은 없다 라는 마음으로 고민하겠습니다. (제 독백입니다. 신경쓰지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