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량 '뉴비' 심레이디입니다!
클량에서 만난 회원 둘이
7년의 연애를 거쳐 어제 결혼하고 모공에 인사 드립니다 .

방역시스템이 개판이라 해외로 여행 다녀오면 뭔가 복잡할 것같아
제주도로 왔는데 비바람으로 숙소 밖은 난리군요 -_-
오늘 클량 남회원님께서는 밀린 잠을 푹 자겠다고 통보하셨으므로
저는 숙소 테이블에 앉아 클량에서 후기나 쓰기로 했습니다 ㅋㅋ

저희가 만난건 2015년 1월이니 벌써 꽉 채운 7년이 넘었습니다.ㅎ
앞 5년은 주변에도 크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만났었다가
남자친구 아버님께서 재작년에 아프시고, 남자친구가 아버님을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기증과 동시에 3달간 무균병동에서 간병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걱정 했지만 참 좋게 봤었던 것 같아요.
그즈음 저는 또 개인적으로 아파서 약 2년간 총 4번의 전신 마취 수술을 했었는데
그때 남자친구는 곁에 있어줘야 하겠구나 생각하고
제가 간호사라 아버님의 건강상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때 돕고 자주 찾아뵈었을때
굉장히 고맙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희를 강하게 이어주셨던 아버님은 돌아가셨지만... 그 시간이 있어 결혼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저나 남자친구 모두 나이가 적지 않아서, 애초 결혼식 컨셉을
부모님께 효도하는 개념으로 (?) ...
결혼식은 혼주의 잔치다 이런 컨셉을 합의했었던지라
그런부분이 참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신부가 어쩌고 하면서 예민 떠는 모습을 별로 좋게 보지 않았어서
그런 생각을 내려놓고 나니 모든게 수월하게 잘 진행된 것 같습니다.
신부였던 제쪽이 저희집안에선 개혼 이었어서 남자친구쪽에서
지방인 저희집쪽에서 식을 하도록 양보도 해주셨고
우린 예단도 안받을래, 이바지 음식도 하지 마라, 폐백도 하지말자
많은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이건 제 복인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7년의 연애 기간 동안 클리앙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서
매일 클리앙의 글들을 주제로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어서 좋았어요!
여기까지는 소회로 하고요...
어제 식이 있었는데 클량에 계신 예비 신랑님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후기와 의견을 남겨볼까 합니다 ㅋㅋ
1. 사회자 대본은 꼭 읽어보자아아....ㅠㅠ
결혼 직전쯤 거의 멘탈이 안드로메다에 갈똥말똥한 남자친구는
보라고 진작 주었던 사회자 멘트집을 잘 보지 않았고
하필 사회를 본 친구도 첨봐서 긴장 만땅 중인데
신랑 입장 전 신랑에 대한 미사여구를 말하는 사회자의 멘트를 뒤로하고
혼자 걸어나가다가....ㅋㅋㅋㅋㅋ
사회자는 멘붕으로 멘트가 멈추고
제가 큰소리로 신랑을 부르고
신랑은 되돌아 들어왔는데
ㅋㅋㅋㅋㅋㅋ
사회자가 멘트를 다시 해줘야하지만 당황하여 멈칫 하는사이
또 혼자 걸어나갔다 다시 돌아오는 대형사고가...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아주 시작부터 배꼽을 잡고 쓰러지셨습니다.....ㅋ
후.... (등짝 1 적립)
2. 축의금 받는 사람은 최소 2시간전에 도착해 있도록 배치하자.
저희는 지방에서 결혼을 한지라 서울에서 약 3시간 거리에 있었습니다.
일요일 결혼이고 6월이라 결혼 자체는 비수기인데
여행은 성수기라서 (결혼식은1시)길이얼마나 막힐지 몰라
버스 회사에서는 8:50에 출발해도 된다는걸 고민하다 8:30에 출발시켰습니다
그.런.데 길이하나도 안막혀서 11:30경에 하객버스가 도착해 버린거시죠...
원래는 하객버스가 12시경에 도착하면 신부대기실에서 사진찍고 식사하고 식에 오시는 구조였는데...
신랑신부는 11:30부터 식 전 스냅 촬영 예정이었고요.
그런데 하객버스가 너무 일찍 와버린바람에
저희가 찍는 스냅 촬영을 하객들이 따라다니며 구경다니는 ㅋㅋㅋㅋ
아 이게 하고싶은 말이 아니라!
신부측인 저희쪽은 축의금 받는 경험이 많은 분이었어서
이미 10시 50분쯤 와있었어요. 제가 빨리 도착하면 11시 중간에 올수있다고 미리 부탁을 드렸었거든요
그런데 신부대기실에 있던 전 몰랐는데 알고보니신랑쪽 하객접수받는분이 12시경에 도착하신거죠
근데 하개버스는 11:30에 도착했고
하객들은 공통으로 아는사람인 제 남자친구를 계속 찾았고
남자친구는 저랑 한컷 찍고 , 접수대에 갔다 다시 오고 하는일을 반복하느라
식전에 완전히 정신이 쏙 빠지시고 그게 결국 본식에서 실수를 남발하는 결과가 ....;ㅅ;
축의금 받는 분은 일찍 와있도록 하십시다 ㅠㅠ
3.신랑 신부의 키차이는 10cm가 넘지 않도록 신발을 배치하자
제 키는 163 남친 키는 180인데요
웨딩 촬영때는 제가 10센티 통굽을 신고 찍고 걷는일이 많지 않아 몰랐느데
웨딩 촬영날에 돌을 밟다가 통굽에서 발이 미끄러진 바람에 발목이 삐고
발뿌리에 발이 찍혀 피가 나는 사고가 있던 터라
웨딩샵에서 앞이 막힌 7센티 메리제인신발을 챙겨주었습니다.
남자친구 구두도 한 3센티 굽이 있어으니 15cm 키차이가 있었는데
이게 팔짱을 끼고 계속 서있고, 퇴장도 팔짱을 끼고 해야했던 거죠
저는 손잡고 퇴장인줄 알았는데 ㅠㅠ
그래서 팔짱을 끼고 걸으려니
남자친구와의 키차때문에 남자친구가 절 맞춰주느라 어깨가 구부정하게 한쪽이 기울고
또 제 드레스 밟을까봐 다리는 바깥쪽으로 걸어서 ...
사진을 보니 다 구부정하게 게걸음을 하면서 찍혔더라구요 또르르..ㅠㅠ ㅋㅋ
신부가 좀 불편하더라도 굽을 맞춰서 10cm 이내로 해야 신랑의 구부정을 막을 수 있습니다!
4. 식 중에 딴생각 말고 사회자 멘트에 귀를쫑긋하자 ㅠㅠ
앞에서 이미 혼자 걸어나가는걸 두번이나 한 남친은
양가 부모님 인사를 하러 가는데 신부측에 인사하러 가서
사회자가 부모님의 사랑에 블라블라 하는 설명을 흘려듣고
사회자 목소리가 나오자 그냥 90도 인사를 시전하여씁니다
사회자 올스톱 ㅋㅋㅋㅋㅋㅋㅋ
친구야 어제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사회자= 제친구 ㅠㅠ)
사회자가 급 수습하면서 '신랑 제 말을 잘 들어주세요'
이런 유들유들 멘트를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으나..
제 친구는 고민하다 멈칫 하였고
원래 신부측에 큰절 하기로 한거까지 까먹은 남친은
인사를 한거도 아니고 안한거도 아닌 상태로
동작이 멈춰버렸습니다. ㅠㅠ
화급히 즤 아부지께서 걸어나와 사위를 안아줌으로서 수습...(.....)
나중에 물어보니 이미 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않을때였다고 고백하더군요
5. 스냅사진 찍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 앞만 보지말고 신부를 봤다 앞을 봤다 하자
여러번의 실수를 한 남친은 이미 동공이 흔들리다 못해 열려있었...
그냥 멍하니 앞만 보고 서있었습니다
축가를 듣고 있는데 이미 눈이 풀려있고...
스냅팀과 영상팀은 저희를 찍고 있는데 영상땜에 소리는 못내고...
제가 웃으며 (...) 팔을 찰싹 때리며 복화술로 '저 봤다 앞 봤다 하세요' 명령어를 입력하자
기계적으로 절 보다 앞 보다를 시전하였습니다. ㅋㅋㅋ
나중에 축가를 부른분이 그거 보고 웃음을 참기가 너모 힘들었다며..
'아주 신부님이 식 내내 신랑님을 휘어잡으시더군요'라고 하는데
제가 그러려고 그런게 아니라고요!!
제가 얼마나 여린 마음을 가진 ........응?
하여튼 이정도가 기억이 납니다. ㅋㅋ
6. 여자 머리에 숨겨진 수많은 핀제거는 공항 미용실에서하자
저는 해외를 간건 아니라서 걍 숙소왔는데..
게다가 머리를 묶지 않고 내린 머리를해서 그나마 적은건데도
머리에서 핀이 핀이...
아마 묶은 머리 하신분들은 백개 나온단말이 맞을거 같아요
이걸 뽑아주시다가 제가 '아악'소리가 여러번.....
핀제거와 머리에 뿌린 헤어 스프레이를 지우려면 린스로 스프레이를 제거한 뒤
다시 샴푸 린스 샴푸 린스 두세번 해야하는데
그건 전문가에게 맡깁시다 ㅠㅠ

7. (셀프 자랑) 클량 여회원의 배려!
제가! 그! 엑스박스를 프로포즈 선물로 준 여잡니다!
후훗
그리고
신혼여행에
그 엑스박스를 소중히 캐리어에 박스채 담아오신 남친..
대.다.나.다 ㅋㅋㅋㅋ
물론 제가 그간 준비하느라 못했으니 갖고 오라고 하긴 했습죠. 후후후
어제 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저거 세팅하시고 놀다 주무셨더군요. ㅋㅋㅋㅋ
이런 여자! 클량 여회원이라 가능하거 아니겠습니까? (훗)

글이 길었네요.
아, 진짜 두번은 못할거 같아요
양가에서 서로 스트레스 안주려고 하면서 한거라
수월하게 진행한 걸텐데도
이렇게 힘든지 후....
결혼식 준비하는 신랑님들께 저의 경험을 나눠봅니다 ㅋㅋ
그럼 전 또 자러 총총....
마지막 인증사진
결혼식 반지와 네일로 여회원임을 인증(응?) 해봅니다.....

될놈될 ㅠ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
ㄷㄷㄷㄷㄷ
축하드리고 백년해로 하셔요!!!
거, 위쪽 공기는 좀 좋습니까???
(얼굴에 흐르는 건 눈물이 아니라 빗물입니다)
제주에 유배온 육지도민으로서 신혼여행을 환영합니다 ㅠㅠ
축하드리고 백년해로 하셔요!!!
전 한달 전에 식 올렸는데 사회자가 긴장해서 순서 건너뛰고 그랬쥬 ㅋㅋㅋ
두번은 몬합니다 ㄷㄷㄷ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354836?po=0&sk=commenter&sv=fivebear&groupCd=&pt=0CLIEN
저 분 말고, 남친분과 행복하세요!!!!
그나저나... 언제나 마지막은.... 기기 자랑......
진짜 부럽네요!!
엑박이요!!!!!
기왕 구제한거 행복하게 잘 사소서
/Vollago
전생에 뭘 하시고 뭔 덕을 쌓으셨는지는 몰라도 배가 너무 아프네요.
결혼선물 엑박이라뇨! 이제 뭔 사단입니까! 이렇게 자랑을 해도 되는겁니까!
축하합니다! 만 너무 배가 아프네요 부러움성 복통이 심하게 오네요.
전 184에 예비와이프 155인데 20cm 짜리 힐도 있을..까요.. ㅠㅜ ㅋㅋ
없는게 없군요.. 거의 아이패드를 신고 다녀야.. ㅋㅋ
굽 위험할것 같아 신경쓰이는데 있긴 있다니 다행이네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Vollago
결혼 축하드립니다.
그런데...신혼여행 가셔서 클리앙 하실 시간이 있습니꽈? ㅎㅎㅎ🤩🤩🤩ㅎㅎㅎ
축하드립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같이 극복해 내어서 두 분의 사이가 더 강하게 결속되었던것 같습니다.
오래 오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장가(?)가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그리고 남편분의 등짝은...좀 봐 드리세요.
처음 해보신 거라 그럴겁니다. (다음번 결혼땐 안그....텨텨ㅋㅋㅋ)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ㅋㅋ 저도 16일날 결혼합니다 ㅠㅠ
전 슬리퍼 신고 입장했어서(맨발로 입장해야 하나 한동안 고민했었음) 굽높이를 왜 논하시는지 전혀 이해가 안가지만, 암튼 알콩달콩 이야기도 종종 올려주세요!!
행복하세요오오오~~♡
근데 신랑분 입장 3번하신겁니까 ㅋㅋㅋ
축하합니다 !!!
파뿌리가 머머리 되도록 행복하세요.
축하드립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Vollago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매일 클리앙의 글들을 주제로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어서 좋았어요!"...
아이고~!! 간만에 보는 클량의 경사네요.
클량에서 인연을 만들고 클량을 주제로 평소 대화를 하셨다니 '진정한 클량 커플'이십니다.
(이분이 야옹당 당주셔요!!)
진심으로 축하 드려요.
공식 클량 커플인만큼 앞으로 영원토록 행복하셔야해요 !!!
궂은 날씨에 푹 쉬고 몸 건강히 돌아오세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행에서 엑박이라니.
유투브 각인데요. ㅎㅎ
축하는 이미 두번이나 했으니 글 재밌게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등짝 스매싱은 살살... 입력된 명령어 실행(?!)이라도 했으니까요.
저 상황이면 지속적인 오류 발생으로 실행도 불가능하죠.
아무래도 하드웨어가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웰컴~ 부부의 세계!? ㅋㅋ
.저는 그렇지못해서..ㅡ.ㅡ
엑박을 사주시고, 가져가다니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부창부수!!
정말 행복하시길 진심 기원합니다.
후기 잘 읽었어요
허니문 3쌍둥이 꼭꼭 기원합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남을 만드는군요.
행복하세요
축하드립니다.
올 가을이면 36년차 되는 선배(?)로서 두 분 건강하고 오래오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
축하를 하자니 장난을 치고 싶고 장난을 치기엔 축하를 해야하는군요.
행복한 소식 많이 정해주세요.
첫째 둘째 셋째...
축하드려요|~
그런데 주인님은 왜 안보이시나요...ㅎㅎㅎ
혼수로 주인님을 뫼셔야죠~~
신행에 엑박이라니!!
결혼 축하드려요.
매일 매일 햄볶으세요 ^^
저는 결혼식하고 차 안에서 이동하면서 남편한테 얘기했어요.
다시는 결혼식 안한다. 힘들어 죽겠다. 혹시라도 재혼하게 (?) 되면 식은 생략하겠다 ㅎㅎㅎ
늘 행복하시기를~~~^^
근데 전 두번다시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ㅋㅋㅋ 준비부터 식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ㅠㅠ
40대 아재 드림
정말 정말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축복합니다 ㅎㅎ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셔요!
축하드립니다
축하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