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로 돌아가신 먼 친척 장례식에 왔습니다.
결혼하셨으나아이가 안생기고 부인이 10년전에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당뇨 합병증으로 돌아가신것 같다네요. 돌아가신지 한달이 넘어서 구더기가 들 끓는 상태로 발견되셨다고 하더라고요.
남일 같지가 않네요.
와이프와 저 딱 이렇게 2식구입니다.
아이는 불임으로 안생기고 있고요.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고독사에 관련된 뉴스를 볼 때 마다 몇십년 후 저의 모습이라 생각하니 답답해지네요.
그런데 건물주 여도 일이 꼬여서 가족과 소원해 지고 그러다 고독사하거나
사고사, 급사 등을 보니 그냥 결국 죽을때는 누구나 혼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사회적으로 혼자 사는 노인분들이 많아지면서 이런저런 장치들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몇십년 후에는 그런 장치들이 지금보다 더 좋겠죠. 너무 미리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봅니다.
아무도 돌봐줄 사람이 없어요. 거동이 힘든 환자를 간병인이 폭행했다는 뉴스를 보면 가족이 조치를 해주는데 혼자인 경우 어떤 대응도 힘들 듯 해요.
부모로서 역할도 예전과 달리 자식의 독립까지라는 생각들도 많고요. 나이들어도 부모가 알아서 요양원 들어가고 대부분 자식들은 찾아오지도 않죠.
이 시대에 고독사는 피할수 없는거 같네요.
저역시도 과거의 모습이 익숙하고 좋은걸 보면 이래서 점점 보수화가 되는가 봅니다. 예전에는 고독사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저는 미래 걱정을 별로 안 하는데요.
우리의 미래는 지슷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돈이 있으면 내 돈 내고 좀 더 좋은 시설 노인요양병원이나 노인요양시설에서 생을 마감할 확률아 매우 높습니다.
돈이 없으면 나라에서 지원하는 시설에서 마감할 여지가 많고요.
마지막까지 비교적 건강해서 시설에 안 들어갈 경우가 고독사하고 누가 발견하는데 시간이 걸리죠.
그러나 지금 한국에서 저소득층은 병원비 무료고 생활비 1인 가구 기준 90만원대 정도 나라에서 줍니다.
국가지원 노인시설에서 인권 유린 사태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돌봐야 할 인원은 많은데 일하는 인력이 법으로 정해진 숫자가 적다보니 돌봄이 만만치 않아서 일어날 수 있는 경우입니다.
점점 나아지고 있고 우리가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수록 상황은 나아질 거라고 봅니다.
죽음의 문제,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품위와 돌봄의 문제는 사회구성원의 관심이 필요하고, 한국 민주주의와 복지제도의 발전을 볼 때, 여러분이 이 문제에 맞닥들일 때는 지금보다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의 고민이 사회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150년 전 쯤 개항을 시작하고 50년 전 쯤 의료보험 제도를 시작하고 20년 전 쯤 선진국 문턱에 이르렀음을 생각하며, 한국 사회의 발전 속도와 우리 사회구성원의 저력을 믿습니다.
컴터에 유서 써놓고 살고 있습니다 ㅎ
가족이 없어도 주변에 소통하던 이웃들이 있으면 막을 수 있는데 요즘 사회는 울타리를 가족으로 너무 좁혀놔서 가족마저 없으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죠.
애완견이나 애완묘 키우다가 애네들 먼저 보내면 인생 무상 을 많이 느낍니다.
제가 죽으면 제 로봇개가 동사무소나 이런게
연락할겁니다
너무 걱정맙시다
오늘도 그래도 하루 살아봐요
어차피 죽을때 혼자고 다 똑같아도 고독사는 아닌거 같아요.
나주에서 혼자 고양이 두마리와 함께 사셨어요.
그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가족들은 외국에 거주한다고 했어요.
작년 10월쯤 페북을 통해서 돌아가신 사실 알았고, 지난달에 나주, 광주 근처 납골당을 검색하여 시기가 비슷한분 찾았고,
광주에 있는 후배를 통해서 그형님이 맞다고 확인되어 당일 치기로 광주다녀왔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어떻게 수습되었는지 알길도 없구요.
그 형님 폰에 그간 전화, 문자, 카톡한 내용 있었을텐데 ㅜㅜ
아무래도 비번 걸어놨었던것 같아요.
50줄에 들어서니 가는거 순서 없다고 ㅜㅜ
주변에서 가시는분이 하나둘씩 있으시네요.
모두 건강조심하시구요.
만약을 위해 폰 비번 걸지 마세요.
절에 다니는건 완전 다른거니까 쳐다도 보지 마시구요.
병원에서 약물로 계속 연장될까봐 걱정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건강하다가도 갑지기 쓰러지면 가겠구나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나름의 건강과 행복
긴급대비요령정도 챙길려고요
걱정 해보면 뭐합니까
당장 30분 1시간후도 몰라서요...
걍 현실비중을 높히는 삶을 살려고요
미래에 대한 투자는 적당히만 하고요
아침에 눈뜨면 오늘도 눈뜰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요래 시작합니더!ㅋㅋㅋㅋㅋ
요양원 들어가기도 싫고 내 집에서 건강히 잘 살다가 꼴까닥했으면 좋겠네요.
부디 키우는 반려동물보다 하루라도 더 살았으면 하구요.
죽고 난 다음에야 구더기가 먹던 말던 상관없는데
집에 빈티지 찻잔이나 가구가 좀 있어서 누가 잘 아껴줬으면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