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호스피스 병원에 간신히 자리가 나서 들어왔어요.
서울대병원에서 드셨던 약을 잔뜩 가지고 들어왔는데
마약성 패치 용량도 늘었고
근육이완되는 진통제 리리베아캡슐이란 것도 드셔서 그런지
꿈과 현실을 가끔 혼동하시고
헛것과 대화하시고
발음도 많이 어눌해지셨어요.
여기선 섬망시작이라고 진정제를 처방해주셨는데
한번 드시고 정말 여기서 맛있다고 만족하시던 병원빕도 못 드시고 하루종일 몽롱하시기에
그냥 당분간 밥 많이 드시고 그 후 진정제 먹어보자고 했어요.
금욜에 배달시킨 이삭토스트가 너무 맛있었는지
오늘 몽롱한 와중에
우리 수요일에 그러 새우 들어있는 그 빵 또 먹자. 하시는데
별것도 아닌데 너무 맛있어 하셔서 대답해놓고 혼자
보호자휴게실에 와서 훌쩍거렸네요.
섬망이 오면
정말 떠나실 준비라는데
입원할때 쫙 빼입고 본인 발로 들러오셨는데
며칠만에 화장실도 도움받아 가시는 엄마를 보니
맘이 너무 아프네요.
언젠가 저도 겪을게 틀림 없는 일인데, 얼마 남지 않은게 분명한데 상상도 안가네요..
/Vollago
남일 같지 않네요
힘내세요
별이되기 전날 침대채로 잠시 병원주차장 옥상에 데려 갔던게 세상과 마지막이 될줄은....
제발 이런 댓글 좀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기력 약해지셔서 호스피스 병동 들어간 분한테 관장을 권하시는 데 제 정신이신가요?
젊고 건강한 사람도 관장 한번 하면 기력 훅 빠지는 데 관장을 권하시다니요...
정말 욕나오려고 합니다. 글쓴분처럼 어머님을 호스피스병원에서 떠나보낸 사람입니다. 그 이전에 당신같은 사람들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온갖 근거없는 비법을 들고와 시도해볼 것을 권하는 지인에, 지인의 지인들... 의학적으로 근거없는 것이라 회피하면 돈아끼느라 혹은 정성이 부족한 불효자라는 뒷담화까지... 힘들었던 기억이 되살아나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커피관장으로 돌아가실 위기를 여러 번 넘기셨어요? 그렇게 믿으시고 커피관장을 하시는 건 자유입니다만... 아무 병에나 아무에게나 섣불리 잘 알지도 못하는 요법을 권하는 거 아니란 말씀은 강력하게 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ㅠ 토닥토닥
각오는 하고 있지만 막상 떠나가는 모습 보기 정말 힘들죠 ㅠㅠ
쉽지는 않지만 글쓴님도 끼니와 수면을 거르지 마시고 체력을 비축해두세요…냉정한 말이지만 떠나시고 나서 상당히 심신을 쓰게 됩니다.
손이라도 많이 잡아 드리세요 ㅠ
해드릴 수 있는게 없다는게 제일 슬펐었습니다.
맘편하게 주변정리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는게 최선인거 같습니다.
/Vollago
어머니하고 시간 많이 보내세요.
어떻게 해도 후회가되겠지만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는게 낫죠..
힘내세요.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손 많이 잡아드리세요.
/Vollago
항상 힘내시길 기원합니다.
글을 읽는것만으로도 그 슬픔의 크기가 가늠이 되지않네요.
힘내시고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하겠습니다.
어머님과 남은 시간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참 뭐라 위로 말씀 못드리겠네요
남은 시간 동안 두 분의 몸과 마음의 평온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최대한 남기세요. 어머니의 어렸을 때 부터의 이야기도 기억 나시는 만큼… 그리고 꼭 녹음으로 영상으로 남기세요..
저희 엄마도 암투병 중에 약간 기력이 올라오신듯 보였을 때, 맛있어 하시는 음식을 배부르게 드시고 나서 탈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 때는 그저 병환 때문인줄 알았는데,
되돌아 보니 그 많은 음식을 건강하실 때 처럼 소화 시키는 것도 환자의 소화력으로는 무리가 있었던게지요..
잘 드실 때 소화가 잘 되도록, 적은 양을 자주 드시게 챙겨 드리시면 좋을것 같아요.
저도 지난 달 엄마와 함께 했던 기억이 있어요.
낳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정말 좋아하셨거든요.
희망의 말 많이 해주시고요.
^^
하루 하루를 꼭 기록하시길 바랍니다. 기분, 감정, 섬망 등.
무척이나 더웠던 여름이었다는데 대부분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서 인지 더웠던 기억이 하나도 없네요.
처음 섬망현상을 보이셨을때 정말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함께할수 있을때 최대한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문득문득 그때라도 그립습니다.
힘 내셔요!
힘내십시요..ㅠ
힘내시라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힘내시고요.
그냥....아버지가 생각나서 너무 아프네요.
엄마가 님을 위해 힘들지만 기다려주시는 거라 생각하시고..... 자주 자주 진짜 자주~ 찾아뵈셔요.
보호자 1명 외엔 면회 제한인 병원이 많을거고요.
병원마다 다를 것 같은데 혹시 면회가 가능한 병원이라면,
친지, 친구, 지인분들 중에 어머님께서
보고 싶은 분들 연락해서 오시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어머니께서 평소에 좋아하시는 분을 알고 계시다면 그 분께 부탁드려서 한번 뵙게 해드는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제 아버지께서 암으로 돌아가시기전 섬망 현상으로 고생중에도 손주들을 데리고 가니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셔서 마지막 인사하던 기억이 납니다.
두렵고 마음이 먹먹합니다.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으로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이삭토스트 새우들어가있는 그빵 또먹자고 하셨을때...
저도 울컥울컥하네요..
헤어짐은 언제나 슬프네요....힘내세요
부디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드릴게 없네요
어머님께서 나아 지시 길 기원합니다.
여유있으시면
제발 어머님을 요양원에서 데리고 나오세요.
원하신다면 약도 받아 오시고요.
제가 보기에 이미 다 마약이겠지만(저는 아버지를 폐암으로 보냈습니다. 돌아가시시기 전까지 드시는 약이 ... 사실은 다 마약이죠..=.=)
어머님 연세도 모르고, 암튼 아무 것도 모르겠지만
어머님을 차로 모시고 바닷가에 가셔서
모래 사장을 걷게 하세요.
(마치, 여행처럼 생각하세요. 제발.......)
걷기가 힘들다면
휠체어에 태우시고
발이 잠길 정도의 바다물(민물도 상관없음) 깊이에서 30분 이상
휠체어를 밀어주시고
꼭 따듯한 방(약간 뜨거운 방)에서 주무시게 해주세요.
그 뒤는 어머님과 가을이지님 몫입니다.)
시한부 판정 6 개월 받은
제 아버지는 병원에서 4 개월만에 돌아가셨지만
시한부 3 개월(2 개월?) 받은 사람이
제가 그 사람과 헤어진 시점으로 1 년 6 개월 뒤에도
통화한 충격이 있기에
이 글을 씁니다.
암튼
그 뒤에
제가 많은 고민을 했고
이제는 나이가 들어
숲치유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어쩔 수 없을 때 하시라는 말입니다.
생사는 아무도 책임질 수 없으니까요.
저도
홀로 남은 어머님과
언제 이별할까 싶어
생각이 있는 날 셋중 둘은 늘 가슴이 아픕니다.
부디..... 어머님과 더 긴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잘 알지도 못하고 댓글 써서요.
부디, 오랜시간 함께 하시길......
작년에 동생 간호할 때 정말 힘들다고 느꼈는데
헤어져 못 만나는 아픔보다 더 힘든 건 없더라고요.
약도 거의 똑같아서 더 아빠 생각이 나네요. 아빠 돌아가시고 드시던 약 전부 뜯어서 정리했어요.
저희 아빠는 섬망이 있으시고 두달 고생하시다 돌아가셨요. 좋아하는 노래 틀어드리면 손가락으로 박자도 맞추시고 따라부르기도 하고 하셨는데….
어떡해요. 가을이지 님이 너무 안쓰러워서 마음이 아파요. 뭐라고 위로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엄마 계시는 동안 많이 많이 사랑하세요. 많이 만져드리고요. 아직 발 만졌던 느낌. 손 잡았던 느낌이 생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