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투자를 전혀 안하시다
얼마전 사시는 집을 팔고 월세로 들어가시고
그 차액으로 지방에 원룸과 상가에 투자하는 분이 계십니다.
뭐 저야 남이 뭘하든 관심이 없는데 그분이 자꾸 저한테와서 언제까지 지겨운 회사생활 할거냐 투자 해서 성공해야 하지 않냐 등등 이상한 소리를 자꾸 해대면서 자기 돈자랑을 하더군요.
…모르겠네요.
원룸이나 상가 투자의 경우 상당한 난이도에 세금문제도 있고 해서 초보들에게 잘 안권한다던데….
괜히 아파트 갭투기가 낫다고 하는게 그나마 거래량도 많고(요새는 다이..) 아파트의 경우 제도적 방패막이가 워낙 많은 편이라 (그만큼 거래가 많고 자산이 몰려있어) 여차하면 본인이 들어가 몸으로 떼워도 되는거구요.
아무튼 그분이 돈자랑하길래…(투자 몇개월만에 이미 안정적인 소득이 확보되었다고).소고기 한번 뜯어 먹었는데요. 고기가 너무 맛이 없었어요.. 얻어먹는 주제에 맛없다 어쩐다 하기 그래서 눈치를 봤는데…돼지고기로 바꿀걸 후회가 되었습니다. 아 이왕 뜯어 먹기로 작정한거 아예 비싼 식당으로 가자고 못 꼬신게 더 큰 후회..
(소고기가 그정도로 맛없으려면 아마 냉동실에서 아주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밥먹고 커피는 제가 샀어요.
주제 남게 한마디 해줬습니다..
돈벌었단 이야기 회사에서 왠만하면 하지 말라고..
진짜 이상한 생각 갖고 돈빌려 달라고 덤벼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경우가 생길수 있다고 하니..
갑자기 많이 위축되시더군요.
하긴 제가 알 정도면 이미 회사내 다 떠들고 다니신거 같은데.. 아..다음주엔 대게 사달라고 꼬드겨 볼라구여..
으쌰으싸하면서 ㅎㅎ
맞아요. 빨간 소고기나 비싼술 얻어먹는게 최고고,
아닌경우에는 그냥 돈 좀 빌려달라고하면 다신 자랑 안하더군요
몇년안에 아마 크게 후회하실 일이 생길지도 모를일이지요
저두 고기먹고싶네요 ㅎㅎ
작게는 중고나라에 구매글 올리면 비슷한 경험 가능합니다.
돈이 매달 잘 들어오면 상관없지만 구멍이 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스트레스 만땅이죠
시간이 흐르면서 수리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구요
돼지고기까지예요
댓가없는 소고기는
없는 거예요
제 주변에 그런분 있어서 정보 많이 듣고 있습니다 투자상품이라는게 돌고도는거라 영원한 정답고 없거든요
다양한 투자가들이 주변에 많으면 간접경험도되고 의견도 들을수 았고 좋아요 이런 시도도 하는구나 이런 장점이 있고 이런 리스크가 있구나 하는걸 말로듣든 직접 그사람의 상황을 보며 배우든요
재테크 성공한사람 보면 그 주변에 누군가가 투자가가 있어서 그걸 보고 시작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게 부모든 친구든 동료든 간에
당사자는 만족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때에는 굳이 걱정해주실 필요가 없어요.
서울처럼 인구밀집도가 높고 오랜 시간 후에는 재개발 가능성이 있는 동네라면 대지 지분이 남으니까 건물 감가를 만회할 수 있는데, 지방은 계속 신도시로 인구가 이동하는데다가 낙후 되면 월세조차 뽑기 어려운 상태로 목돈이 물릴 가능성이 큽니다.
쉽게 버는 돈은 없어요.
돈자랑하시던 동료분이 잘~이해되실 듯..
그렇지 않을 경우는 사는게 지옥이고.
그 회사분 속사정까진 모르는 입장에서 뭐라 하지 마시고, 그냥 뭐 사줄때 잘 먹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는 주식의 주자도 안 꺼내요 친구들한테도 그렇고, 가족들에게는 걱정할까봐 얘기안하고요ㅡㅡㅋ
익명성이 보장된곳에서나 편하게 얘기하는거지 돈 얘기 떠벌리고 다녀봤자 좋을게 없죠
뭔가 사소하게 나마 돈을 더 쓸 수 밖에 없어요 주변사람들도 은근 바라고
일단 부동산 상승과 따로놀기도 하고 되팔기도 쉽지않고...
주식 첨했을때 따서 주변에다 훈수두는 그런느낌이군요
잘된일이든 잘못된일이든 남의 경험을 들어보는건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되는 일일겁니다.
그리고 뭐든간에 실전을 해봐야 제대로 알 수 있어요. 이론상으로는 만리장성도 쌓을수 있죠.
얼마전 유투브에서봤었는데(뭐 사주거나 미인계쓰는방식으로 접근) 그런건 아니겠죠?ㄷ ㄷ 솔직히 제가 투자성공한다면 혼자좋아하지 남들에게 권하는 오지랖은 안부릴거같아요
고기 사준후,
어느 지역에 매력적인 투자 건이 있는데 구찌(덩어리)가 커서, 투자금을 쪼개서 들어가자고 할껍니다.
예를 들면 2억짜리인데, 내가 지금 가용할 수 있는 돈이 1억 밖에 없으니, 1억씩 둘이서 박아서 하자고.
그렇게 여러사람 끌어들인 투자건은 사기를 맞거나,
망원경만 볼줄 알면 저 멀리서 이미 오고 있던 암초를
투자하고난 뒤 그제서야 암초를 만나서 갑자기 1억이 더 필요해지는 상황이 올꺼구요.
그렇게 매몰비용이 한없이 커지는데, 진행은 지지부지하거나,
중간에 파토나거나 등등의 이상한 이유들로 탈모가 와서 머머리가 되시게 될 겁니다.
윗분 말씀처럼, 돈 자랑하려고 소고기 사줄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