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이 30에 이제 막 졸업한 취준생입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지만 기획이 재미있어서 기획쪽으로 알아보고있는데 대부분 경력직만 뽑는걸 보았습니다.
그나마 스타트업이나 작은 회사들에선 뽑고있길래 저번주부터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고..
기획쪽 신입을 받는 스타트업에 면접을 여럿 보고 있는중입니다.
그러나 제 주변에선 스타트업은 무조건거르라고 말하고 대기업을 먼저 넣어보라 하네요.. 그 뒤에 스타트업 가도 늦지 않는다고...
저는 나이 때문에 빨리 취업해서 경력을 쌓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에서 하던 경험들이 이직할 때 경력으로 잘 인정이 될지가 매우 걱정이구요..
(오늘본 면접에서 '야근이 좀 있다'라고 말하는데 피하는게 좋을 까요? 잡일만 하게 될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
해외경험과 영어도 잘 하는 편이고 대학교에서 나름 여러 기획 경험을 해와서 자소서나 면접 때 할 말은 많습니다. (회사입장에선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대기업이나 조금 큰 회사들을 지원 시도도 안해보면 후회할것 같은 마음도 살짝 있습니다.
아버지는 첫 직장이 매우 중요하다고만 말하시네요..
어머니와 몇 지인들은 제가 자신을 너무 낮게 본다고 자신감을 가져 도전하라고 하시구요.
그런데 지금 취업싸이트를 보면 기업은 경력직만 뽑으니 몇개월이 지나도 신입으로 지원해볼 회사가 없을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지금 마음이 너무 급해서 제대로된 좋은 선택을 하지 못 할 까봐 두렵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당장 일할 수 있는 곳에 들어가서 경력을 최대한 쌓아 볼지..
아니면 취업 준비생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 더 탄탄한 회사에 도전해 볼지..
아무 조언이라도 좋습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기획 포기하고 개발자하라는 말만 아니면 됩니다.)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그래서 대기업에서 제대로 된 시스템에서 일해본 경험과 지식은 나중에 중소, 중견기업에 가서도 유용하게 이용되고 업무 흐름을 파악하고 개선시키는 능력으로 톡톡히 밑천이 되지만, 반대의 경우는 시스템에 생소해서 옆의 동료들에 비해 업무 효율이 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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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테크를 어느정도 타면서 기획을 병행하는 환경이 있다면 노려보시는것도 좋습니다. 기획자 연봉 수준에 비해 개발자 연봉 수준이 연차가 지날수록 꽤나 많이 차이납니다. 개발자도 하기에 따라 기획에 참여 또는 협업 할일이 많아요. 공학이 기반이 되는 엔지니어 출신 기획자가 길게 보면 더 가치 있을 수 있어요. 한가지만 정통한 사람보다 두가지를 크로스 할줄 아는 사람이 더 희소하고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획쪽이시면, 나이를 고려해.보면 대기업 입사는 쉽지 않아 보이네여.
엔지니어가 아닌 기획,총무,인사 쪽은 기준이 좀 달라서
유명 외국계인데 3개월간 신입들 일 하나도 안하고 교육만 시킵니다.
단,
매주 시험봐서 일정 점수 안되면 짜릅니다.
지금껏 3명 정도 실제로 짤렸습니다.
참고로,
미국계 다닐 때에도 본사 가서 교육 받고 왔습니다.
삼성이 대충해서 삼성된게 아니에요.. 국내 지사는 대리점일 뿐 엉망입니다
대기업에서 경험은 귀중 해요.
그들의 체계와 사고방식, 프로세스를
배우고 싶어서 대기업 출신 사람을 영입하는거에요.
프리미어 리그에서 K리그 오는건 선택이지만
K리그에서 프리미어 리그 가는 건 1등아니면
불가능에 가깝죠... 나이 들면 더 어려워 져요..
선택할 수 있다면 프리미어 리그에서 시작하세요.
영어 좀 하고 개발하는거 정말 깝깝하고..
스타트업은 나중에 가셔도 되요.
괜히 사관학교라 불리는게 아니죠.
시스템 내에서 배울게 많습니다.
그리고 대기업이 오히려 뽑힐 가능성이 더 높죠
대기업에 주욱 넣어보시고 대기업이 아니라도 그분야에사는 알아주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규모가 작지만 대기업 계열사..
정보가 없으시다면 대기업이 아닌경우에는 크레딧잡, 구직사이트등에서 입사율/퇴직율 잘 보시고 인원/평균연동/업력 등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으로 가기는 힘듭니다.
대기업기획이TO가 없으면 개발로갔다가 개발쪽 경력쌓고 내부 포스팅으로 기획쪽이동하셔도 괜찮습니다. 개발->기획쪽 이동은 종종나옵니다. 개발경력도 기획에 도움이되구요.
직장인은 결국 페이와 복지가 중요하고 그게 내 몸값을 결정해주니까요.
대기업->스타트업도 쉽게 이동되지만 반대는 힘들수도있고 대기업->대기업 경력 이직도 충분히가능합니다
이력서를 젤 첨에 보는 부분이 이전 근무지입니다.
이 정보로 그 사람이 어떤 걸 배웠을지
예상이 가능하기때문입니다.
기획이 재미있다... 기획을 신입을 잘 뽑지 않을 뿐더러
(회사의 장단점을 츙뷴히 이해해야 좋은 기획이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신입을 뽑는다 해도 기획 업무를 바로 할 수도 없습니다
회사의 기본적 룰과 업무 시스템 배워야 일을 시키죠.
우선은 좋은 첫 직장에서(좋은 직장=시스템이 갖춰진 회사) 경력을 쌓는게 중요합니다
쓰라린 이야기이지만 학생때 활동 경력을 주의깊게
잘 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몇몇 특이 직군이 아닌이상..
그리고 전공과 다른일을 알아보려 하는 것도 마이너스로 보일 수 있고요.
그러니 우선은 좋은 시스템으로 분업이 잘 이루어지는 회사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하는것에 관심 가져보세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영업직 경력이 좀 차지 않으면 손도 대지 못합니다 ㅎ
대기업 오래다닌 분은 너무 범위가 좁거나 연차대비 한 일이 적게 보이는 단점이 있고요.
"회사는 자아실현 하는곳이 아니다. 그런 곳이 있기는 하겠지만 내가 가는곳은 그런곳이 아닐거다." 이런저런 고민끝에 워라밸 보장되는(6시 칼퇴 보장!) 대기업에서 남는시간에 내가 하고싶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친구도 마찬가지구요.(그 친구는 외부강의도 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기획일에 미쳐서(돈 적게받아도) 월화수목금금금 일만하실 생각이 아니시라면 대기업을 추천드립니다.
(대기업가셔도 기획이면 일이 어마무시하긴 할겁니다)
그리고 막상 기획일이 맞지않으면 그래도 대기업이라고 보직변경, 직무전환교육 등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사람마다 경우가 다르겠습니다만 참고하시라고 댓글 남겨봅니다. 금융공기업 공공기관 등도 생각해보시구요.
어떤 길을 가시든 그길에 행운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추가) 위에 잘남겨주셨는데 어디든 신입을 기획업무 맡기는 곳은 잘 없습니다. 있어도 서류정리 등 잡무만 하겠죠. 보통 기획업무는 기존직원 중에서 뽑습니다. 기획을 하려면 여러 업무를 잘알아야 하는데 생초짜가 할 수 있을리가요.
작은 조직은 그런 것조차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씁쓸하죠.. (자괴감)
첫 직장은 대기업이 좋습니다... 저도 중소기업에 첫 취직했다가 3년 고생해서 겨우 대기업으로 이직했는데 진짜 힘들었네요.... 물론 스타트업이 토스나 리디 배민처럼 돈을 많이주면 괜찮아요... 그런데 대다수의 스타업은 월급부터 문제죠...
싫지 않다면 이것저것 두루 해보면서 경험치 쌓는게 더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대기업만한 게 없긴 합니다.
30살에 첫 직장이라 조급하기도 할텐데
그럴수록 시간에 리미트를 두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지금부터 7월 30일까지는 대기업 & 중소기업 취직을 목표로 면접과 이력서를 던지시고
그때까지 갈 곳이 없다면
8월 1일부터는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알아보세요.
(날짜는 예시입니다)
첫직장이 중요한 건
첫경험에서 배운 업무에 대한 습관이 좋든 나쁘든 평생 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체계가 잡힌 좋은 곳에서 시작하라는건데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는 결단만 있으면 스타트업도 나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좋든 나쁘던 출근해서 일을 해보는거죠.
고민하는것 보다 행동하는게 뭐든 경험이 됩니다.
훌륭한 판단력은 경험에서 비롯되고
경험은 그릇된 판단에서 얻어진다고 하죠.
인생의 공백은 생각하는것과 행동하는것 사이에 있습니다.
시스템, 이력, 급여, 경험 다 당연한 얘긴데
일단 업무 방법 내지는 프로세스 자체를 잘못 배우거나 모를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작은 회사에서 시작해서 꽤 고생했어요.
요즘은 스타트업들도 많이 나은 편인데, 스타트업은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다 보니
주먹구구 식으로 이슈가 터지다보면, 체계가 무너지고 일을 막 때우다 보면 이게 엉망진창이 됩니다.
특히 사수-부사수가 존재 하지 않을 가능성도 크구요.
최소한의 업무 진행 과정, 문서 양식, 보고 체계, 다른 팀과의 협업, 사수-부사수와의 업무 연계, 업무 분장, 회사 자체의 경영지원 같은 시스템 적인 건 스타트업에서 "겪을순 있어도" "배우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게 꽤 큰데
직장은 급여를 주는 곳이고, 일을 하러 가는 곳입니다.
직장인은 급여를 받으니 일을 해내야 하는 사람이구요.
2~3년차만 되도, 이직하면 당연하게 적응하고 해내야 하는 사람이 되요.
스타트업에서 이걸 다 알지 못하고 이직하면 꽤 힘들어지는데
대기업에서 시작하면 기본은 배우고 가게 되거든요. 이게 꽤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