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 뭐라고 아침부터 이렇게 의기소침해 지는지 모르겠는데..
오늘 우리 남편이 쉬는 날이거든요.
그래서 애기 얼집 보내두고 아침데이트를 하자 했어요.
몇 일전부터 탑건 예약도 해두고 엄청 기다렸어요.
전 아침에 인나서 밥 준비 얼른 해두고..
후딱 가서 화장도 하고 귀걸이도 백만년만에차고
예쁜옷 골라입고..
룰루랄라 준비 다 했더니...
신랑이 모자쓰고 티셔츠(이건 제가 얼마전에 사준 이쁜거라고 우깁디다만..) 입고 반바지 추리닝에 크록스 슬리퍼 신고 뙇 현관대기 하고 있더라구요...
순식간에 기분 급 우울해지네요...ㅜㅜ
연애때의 설레임은 다 어디간겁니까?!?
잡은 물고기라고 이러는 겁니까?!?!?
로맨스는?!?! 이미 다 우걱우걱 먹어버린겁니까?!?!
ㅜㅜㅜㅜㅜ
의기소침해졌습니다.
결혼 너무 일상이 되니까 별로에요.....
저같아도 회사에 갖춰입고 다니다가
오랫만에 늘어지고 싶은 마음에 대충 반바지에 크록스 신었을텐데..
요
저도 여름에 반팔 반바지 입고 혼났어요
그래서 그 뒤론 반바지 덜 입으려고 합니다 ㅋㅋ
이뻐서 봐주고 있긴 합니다..
글고 평소에 복장착용하고 출근하니 쉬는날엔 편하고 싶으신게 아닐까 싶네요
남편분이 결혼모드로 전환되면서 가지고 있던 코디 관련 기능 호출이 안되는겁니다. ㅋㅋㅋ
저도 이장면이 바로 떠오르더라구요ㅋㅋㅋ
나 오늘 뭐 입을까? 이렇게 해야 편합니다.......
패션은 아내 말을 들어야 합니다!!
빼입으란 소린 아니지만 성의는 좀 보이란말이다 👊 이런거죠
Clienkit3 Betatester/
알아서 잘 입겠지? 이런걸 기대하면 서로 피곤합니다.
그냥 이야기하세요. 이거 입어!
말안하면 그냥 걸려있는거 입어요.
아가 얼집 같이 데려다 준걸로 만족했어요
오랜만에 아가 없이 둘이 손잡고 5분 걸어오는데 얼마나 콩닥콩닥 좋던지요
애들 학교 보내고 간만에 평일 쉴때 둘만 같이 근처 브런치 카페에 브런치 먹으러 갔더니 무척이나 좋아하던데...
저도 옷차림은 인지 범위 밖에 있었습니다. -_-;;;
부럽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