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사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286539
기사를 요약하면
글 쓰기 열 번 숙제를 안 한 아이에게 "왜 숙제를 안 했느냐" 손바닥으로 등 1회 때려 폭행
날짜를 세지 못한 아이에게 "그런 날짜가 어디 있느냐" 검지와 중지로 머리를 1회 밀어 폭행
청소하지 않은 아이에게 "청소를 왜 안 하느냐" 손바닥으로 등을 1회 때려 폭행.
떠든 아이에게(다른 아이 3명이 보는 앞에서) "조용하라, 떠들지 말라." 화를 내며 손바닥으로 등을 1회 때려 폭행.
물론 교사의 신체적 접촉은 폭행입니다.
손으로 등짝을 때려도 손가락으로 머리를 밀어도 폭행 맞습니다.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교사는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과제나 청소나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학생에게
교사가 어떻게 지도 할 수 있을까요?
창의력을 발휘해서 관심과 사랑으로 교사의 능력을 발휘해서 잘? 해야 합니다.
그래서 최근(사실 오래 됐죠) 초등교사의 교육 방침 트렌드입니다.
과제 없음.
다시 확인하는 것도 일이고 안 해오는 학생이 나오면 뭐라 할 말 없음.
"쟨 안했는데~"라고 해도 할 수 있는게 없음.
일기쓰기 그런거 절대 없음. (인권 침해임)
확인하고 직접 코멘트 한 줄 쓰면 성의가 없다~ 이러면서 민원 들어옴.
코멘트 안 쓰고 도장만 찍어도 민원 들어옴.
수행평가 실시하고 성적 확인 후 거의 잘했다고 함.
못했다 하는 순간 민원 들어 옴.
요즘 교사들은 교육 잘 모르구요(사실 잘 알지만 눈 감고 모르겠구요)
민원을 최대한 피하는 쪽으로 업무 처리 합니다.
초등학교 자녀 있으신 분들
학교에서 잘한다~ 잘한다~ 하면 그대로 믿지 마세요.
1학기 끝나고 통지표에
"활발한 성격으로 자기 주장을 뚜렷하게 이야기 할 수 있으며~" 라는 얘기는
다른 의미로는 "눈치 없이 깝친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엔 정말 폭력이 난무했죠 ..촌지도 난무했...던시절입니다 ㄷㄷ
교육이 좋게 변하는 모습으로 보인다니~ 부럽네요.
걱정 반 궁금함 반이네요.
점점 대학 진학 준비에 가까워질 수록 자기는 자식에게 못하는 어려운 걸 누군가가 해주길 바라죠, 하지만 그게 자식이나 내 심기를 거스르는 순간 또 극대노
그거 말고는 할수 있는게 없습니다.
그냥 따박따박 월급만 받는게 선생이 된 목적이면 상관없겠지만요
생기부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쓸 수 없습니다. ㅠㅠ
라는 말은 담임 말 안듣는다로 해석이 되기도 한다죠 ㄷㄷ
초등학생이 한대라도 맞으면
성인되서도 기억납니다.
저도 맞은기억 아직도 나고
기분 더럽네요.
저도 10년 전에 가르치는 애한테 애들 앞에서 수업시간에
"개ㅆㄲ"라고 욕 들었는데 아직도 기분 더럽네요.
" 내 엄마는 아니잖아? "
요즘은 이게 대분분의 생각이 된거죠.
날짜 못세면 알려주면 되지, 머리를 왜 밉니까?
이런건 폭행이 맞죠.
일기쓰기도 당연히 인권침해 맞다고 보구요. 뭐가 문제라는건지요.
윗 댓글처럼 인권 인식 변화에 맞춰 교육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된다고 봅니다.0
뭐가 문제냐면요 애가 개판쳐도 할 수 있는게 없구요
애가 개판쳐서 교사가 당하는 모습이 통쾌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순간, 그 학기, 그 학년을 함께 해야하는 다른 학생들이 수업권을 침해 받는데도
교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문제라는 거죠.
이제 이해가 좀 되셨나요?
본문에 언급된건 개판쳐서 혼낸 예가 아닌데요?
그리고 언급하신 일기쓰기도 마찬가지구요.
일기쓰기는 해당 학생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에는 학생의 가족들의 사생활까지도 공개가 되는건데요.
글쓰기의 중요성을 가르칠거면 일기 말고도 다른 수단이 많습니다.
화가 나신건 알겠는데, 핀트가 안맞는 예시를 가져오셔놓고 왜 뭐라하시는지;;;
없으면 없다고 난리 입니다.
전 둘째는 사립 보낼까 생각 중입니다.
딱히 이럴바에는 그냥 사립이 나아보여요.
물론 그 사립도 되어야 가는....
학부모가 갑이든 뭐든 상관 없는데 그 반작용으로
아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릴적 트라우마로 남은 기억이 있네요.
수업하고 있는데 들어와서 초3짜리 여자애를 마늘 다지듯이 몽둥이 뒤쪽으로 머리를 강타 하던 옆반 여선생이 떠오르네요.
어떻게 그 어린 애한테 그럴수가 있었던건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재미있네요.
"현직 교사들은 교육이 개판 되고 있어요!!!"
하는데 그건 두고 봐야 한다니~
역시 우리나라에는 전국민이 축구와 교육 전문가이십니다.
괜히 암것도 안하는 사람이 요즘애들 핑계대는거고.
예전엔 70% 정도 열심, 20%정도 대충, 10%는 이상한 선생이었다면
지금은 거꾸로 되어 있죠.
그리고 요즘 애들 핑계가 아니라 교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예를 들어 현재 교육은 이상하게 선생님한테 맞으면 생난리를 치는데
학생들끼리 패고 괴롭힘당해 자살하는건 괜찮다(?) 라는 이상한 형태인 것 같습니다
잘못을 하면 누군가가 벌을 주는 시스템이
있어야하는데 없으니까 이런 문제들이 생기는거죠
어른들도 경찰이 있어야 질서가 유지되는데 애들이 말로 한다고 어이쿠 맞는 말씀입니다 하고 다 수긍하고 시킨대로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힘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근데 일기 검사 안하냐고 민원 들어오는데요?
애들이 일기를 써야 글쓰기 능력이 늘어나는데
학교에서 선생들이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요.
주제를 주고 글쓰기를 하기도 합니다. 근데
요즘에는 많이 안하세요.
해서 뭐하나? 이런 기운이 많아서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면 안하고 말죠. 뭐~ ㅠ yo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이시네요.
수업 시간에 학생이 큰소리로 떠들고 자리에서 움직여도 제지를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합니다(해봤자 말로만 이것도 소리 높이면 안됨 민원 들어온다고 합니다)
학부모에게 그런거 이야기 해줘봤자 학교에서 그런거 알려줘야 하는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나오는 부모가 부지기수라 하구요
(교육은 집이 아니라 학교에서만 해요~~)
"아이가 문제가 있습니다."
"그걸 왜 저한테 얘기 하시는 거죠? 선생이 알아서 해야지. 능력 없어요?"
진상들은 배민에만 있는게 아니죠. 같은 확률로... ㅠㅠ yo.
학부모 상담이라는 핑계로 서랍 열어놓고 있고
이런게 쌓였으니 지금이 있는거겠죠
이미 그시절에 촌지밝히던 교사들은 정년퇴직하고 명예퇴직해서 현직에 거의 남아있지도 않은데
그 업보를 후배들이 짊어져야할 이유가 있나요?
그 짓을 지금 교사들이 했나요?
지금 교사들도 그 시절 학생이었는데요?
연좌제인가요?
그럴 때 왜 애가 이렇게 될 때까지 방치했냐고 또 뭐라고 하죠.
…참 선생은 힘든 직업인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저는 선생이 아닙니다)
실제도 들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될 때 까지 선생은 뭐 했나요?"
'아니 내가 진작 얘기 했잖아~~' 라고 말은 못했습니다.
저희도 노동자 권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찾아야죠.
교권 학생권 뭐 이렇게 뭉뚱그리지 말고 개별 행위에 대한 규제방법을 하나하나 정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뭔가 구체적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할 일이잠ㅎ아요. 가령 선생님에게 욕을 한 아이에게는 교실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페널티를 준다..뭐ㅜ이랗게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지금은 학생 교육권 보호를 위해 교실 밖으로 보낼 수도 없고
FM대로 하자면 일으켜 세울 수도 없습니다.
권리를 주면 책임도 줘야하는데, 지금은 그걸 안하고 있으니 이 사단이 나는거라 봅니다. 학생인권이요? 인권을 주면 책임을 줘야지요. 그 책임은 미숙하다는 판단으로 내버려두고, 권리만 주면 그건 교육인가요?
아이들을 가르치고 분기마다 평가서를 내보내는데,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떠들고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에게는
‘친구들과 교우관계가 좋고,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을 좋아함’이라고 써야 할때마다.. 이게 맞나 싶으면서 그럴 수 밖에 없을때 마음이 좀 그래요. ㅠㅠ
아니요. 프로는 그 판을 잘 굴러가게 만들어야죠.
남의 직업을 경험해보지 않으면 자기 직업만 불합리하고 힘들다고 하는 지도 우리는 모릅니다.
저도 그러겠지요.
저도 애들 넷이나 초등학교를 보낸 부모로써 그 시장에 당사자로써 어느정도 겪어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들을 제재할 방법이 없어서 힘들다 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을 고민해야 할 시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법이 필요하면 추가로 국회에 로비도 하고, 당위성도 만들고 리포트도 모으고 통계자료도 만들고
이런 것을 하도록 교육부에 요청하고 뭔가 액션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걸 저희가 모르는 것인지
잘 보지를 못했네요.
흔치않은 일이긴 하나, 학생이 이런 태도로 나와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게 현실이죠. 담임 뿐 아니라 학교라 한들 뭘 어떻게 하겠어요. 저것도 사실 초등이라 기사라도 난거고 중고등은 비일비재 아닐까요;;
이런 현실을 얘기해도
내가 학생 때 선생들은 말이야... yo
그 업보를 이고지는게 같은 학교를 나온 같은 세대라는게 함정이네요.
자기 자식들 단속할생각 안하고.....
업보타령이라니
미래가 참..밝네요.
제발 자기 아이가 왜 책을 못읽는건지
왜 분수셈을 못하는건지
시계는 왜 못읽는건지...
제발...제발 교사탓하지마시길...
사실 같은 피해자 세대인데~
본인들의 과거 기억만 중요하죠.
참 편하겠어요.
이런 글도 교육에 대해 의지와 애정이 없으면 쓸 수 없겠지만
이 글이 호응을 받으실지는 회의적입니다. 뭐 여기 클리앙 뿐 아니라 어디에서도요. 현직 선생님들 커뮤니티면 모를까....
교사와 의사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살면서 한 번도 안 만나보기 정말 어려운 직종이고
: 따라서 누구나 전해 들은 것이 아닌 '본인의 직접 경험'에 기반하여 의견과 할 말이 있습니다. 많습니다.
- 보통 만날 때는 부정적인 감정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만납니다.
: 교사는 나를 통제하고 관리하고 내가 하기 싫은 것들을 시키고 강요하는 사람이고,
의사는 아프거나 다쳐서 불편한 상황에서 만나게 됩니다.
게다가 (요즘도 그렇다고 봐야 하는지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옛날엔 굉장히 심했고 지금도 어느정도는 남아있다고 보입니다.) 고객(학생/환자) 입장에서 '갑'으로 인식되는 상대입니다.
- 서비스의 결과가 만족스럽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 사람은 현실적인 전망에 비해 본인의 전망에 대해 과도하게 높은 기대치를 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많은 부모와 많은 학생은 교육적 성취나 진학 성과 등에 대해 현실적 전망보다 높은 눈높이를 가지고,
많은 환자와 많은 보호자들은 생로병사가 당연한 몸에 대하여 불로장생 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무의식적으로 무병장수를 당연한 권리처럼 여깁니다.
그러다 보니 그 기대가 좌절되었을 때에는 원망하고 비난할 사람을 찾게 되는데, '내가 직접 겪으면서 불편한 경험을 하게 만든' 사람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면 참 편합니다.
여기에 말투와 태도가 불친절하거나 고압적이거나 뭔가 하여튼 마음에 안 드는 요소가 있다거나 체벌을 하고 촌지를 받는다거나, 자신이 할 일을 다른 직종에게 떠넘긴다거나 하는 비난해 마땅한 사유가 있을 경우 그 사유와의 인과관계와 상관없이 그 상대방을 (그리고 그 사람이 속한 전체 직역 집단도 공범으로) 싸잡아서 비난하고 단죄하게 됩니다.
그러한 마음 상태에서 해당 직종이 누리는 '특권' (안정적인 지위와 노후라거나,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이라거나, 방학 기간에도 받는 월급이라거나 등등.. 그리고 이 특권은 보통 본인들이 직접 경험하지 않는 것들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더 크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까지 보이면, 괴롭혀도 되고 부당한 특권을 박탈해야 하는 특권층이 되고, 그들이 자신의 임무(교육/의료)에 대해서 하는 말은 다 밥그릇 챙기기 위한 개소리거나 특권층의 배부른 징징대는 소리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법의 한 마디가 있죠.
'꼬우면 그만두고 나가던가, 정말 못해먹을 일이라면 교대/의대 경쟁률이 그렇게 높겠어?'
남의 일은 쉬우니깐요.
어차피 초딩 숙제는 부모가 케어해야되는데 여건 안되면 못하는거죠.
저도 비슷한 글 썼는데 클리앙에서도 이정도면 뭐 그냥 포기하고 사는게 낫지 싶습니다..^^;;
부모로서 책임을 가지고 교육을 해야하고, 아이들에게 예의를 가르쳐야 합니다.
"뭣모르는 애들이라 그래요" , "우리 애 집에서는 착해요." 라는 말로 책임을 해태하면 안되죠..
제 경험상 거의 문제가 있는 애들은 부모로 부터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아니면 아예 무관심이던가요.
어느샌가 사람들이 먹고 살기 바빠져서 자신의 권리만 있고, 책임과 의무가 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 씁쓸 하네요.
"권리의 진정한 근원은 의무다." -마하트마 간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