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욕심의 상한선은 얼마일까요?
99를가지면 1을 더 채우고싶고 그 욕망은 끝이 없다지만
79세에 30억 건물을가졌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언제쯤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될지 궁금해졌어요.
노인복지관련일을하고 있는데 한 어르신께 방문했더니 손님이 계시더군요.
폐지줍는 남루한 옷차림의 여자분.
잠시기다리며 두분의 대화를 듣게 됐어요.
폐지줍는 어르신이
세금 너무 낸다.
국가에서 주는 쌀 좀받아보고 싶다.
재산 자녀들한테 떼주고 혜택받는 사람 불공평하다.
자신이 구걸해보니 돈은 나이든 사람이 잘주더라.
등등
그런데 남루한 옷차림과는 달리 30억 빌라건물가지고 있고 월세100만원정도 받고 있다네요.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더운날도 폐지 주우러 나왔다가 음료얻어 드시는 모습을 보니
여러 생각이드네요.
가진거에 비해 마음만 부자인건지 ....
천이겠죠?
노년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저는 월천이면 너무 감사합니다
그러네요
한 3백정도? 되지 않을까요
집 가격이 잘못 계산된게 아닐까요;;;
30억을 은행에 넣어도 연 1200 보단 많을것 같은데..
재산이 없는 것도 아니고 삶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한데,
몸 망가진다고(실제로 망가짐) 그만 하시고 좀 쉬시라고 해도
어쩔수 없대요.
몸을 혹사해서라도 뭘 하지 않으면 안되는 강박이 있으시더라구요.
게다가 자산에서 단 1원이라도 마이너스 되는건 아예 용납을 못하더라구요.
할게 없는게 크다고 봅니다. 평생 일만 하고 살아와서 뭘 할 줄도 모르고, 하고싶은 것도 딱히 없으니.. 그냥 하던대로 하는거죠. 조금은 슬픈 느낌이긴한데.. 뭐 어쩔 수 없죠. 우리네 어르신들 대다수의 모습이니까요. 그러니 늦기전에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제대로된 취미를 갖고, 여유롭게 사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돈 아낀다고 싸들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식들 다 잘 키워놓고 30억 남았으면.. 편안히 잘 쓰다 남은 돈만 후손들에게 나눠주면 끝나는거지.. 그 미래까지 다 책임질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죠.
사무실에서 나오는 폐지 모아 가길래 누구냐고 물어보니 빌딩 건물주...
시드니 시내 sussex st 한복판에 있는 빌딩이면 못해도 수백억은 할텐데 노숙자처럼 입고 다니더라구요...
옷차림보고 판단하면 안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ㄷㄷ
이러면 주인입장에서도 깡통건물이라..있으나 마나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건물주, 나이 들어서 건물 유지보수나 공실관리 신경쓰면서 살 필요가 있나요.
그냥 돈 까먹으면서 살죠.
다주택 다가구는 세금이... 왕창;;
나같으면 자식은 개뿔 다 팔아서 맘맞는 애인 데리고 여행이나 다닐겁니다... ㅋㅋㅋ
한달에 1천만원정도 쓴다 생각하며 살 것 같습니다.
자녀와 손자들이 있다면 넉넉하게 용돈도 줘가면서 말이죠.
그러다 다 쓰지 못한 돈은 상속되겠죠 뭐...
순수하게 내 손에 얼마가 남느냐가 중요하죠.
심하게는 마이너스인 경우도 있을테니, 속 사정은 알 수 없죠.
서울 한정 30억이면 크게 남는 경우가 더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동산은 이것저것 생각하면 순가치가 천차만별이라서요.
전 부동산 관련은 '아, 그게 현금이면 정말 좋겠다.' 쪽에 점점 더 가깝게 변하고 있습니다.
조용히 마감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