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케이크, 방사능 머핀을 만들어내시는 와이프께서
지난번에는 좀 정상적인 시카고 피자를 만드셔서 올린 적이 있었네요.
(맨날 클리앙에 망한 것만 올린다고 이것 좀 찍어서 올리라고 한소리 하더군요...)
그러다가 돼지 케이크의 악몽 때문에 파운드 케이크만 먹다가
생크림 케이크가 먹고 싶다 말실수(?)를 하는 바람에
와이프가 또 제빵을 했습니다...
생크림 바른 모양이 덕지덕지한건
그냥 케이크 만드는데 쓰는 돌돌이 회전판을 안사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용기내어서 위에 올려진 체리를 먹어보았는데...
(길쭉한건 뭐라고 했는데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와지직하고 이빨 깨지는 줄 알았습니다...체리씨를 안뺐습니다...
꼭지 달린건 장식용으로 씨를 안 뺐다고 하더군요...
잡기 좋아서 그걸 먼저 먹은 제 잘못이겠거니 합니다.
케이크를 먹어보았습니다.
빵맛입니다.
생크림이 맛이 없습니다.
맛이 별로다라는 없다가 아니라 그냥 무(無)맛입니다.
추궁하니 휘핑크림으로 만드셨답니다. 설탕도 안넣으셨답니다.
그냥 만들어 달라고 한 제 잘못이겠거니 합니다.
꾸역꾸역 먹고 나서...안먹으면 또 안해주니까요...
예전에 그나마 성공했던 시카고 피자를 해주겠답니다.
지난번 성공작입니다.
...승우아빠의 김오븐의 부활인 줄 알았습니다...
전기오븐 세팅을 잘못하셔서 아래쪽에서 열기가 안나오는 세팅으로 하셨다고 합니다.
(에어프라이어 겸용이라 위에서만 열이 나오는 설정이 있습니다.)
먹지 말라고 하지만 그냥 먹었습니다...그래야 다시 해주니까요...
그나마 덜익은 빵 부분은 다시 돌려서 구워주더군요.
체리씨 먹을 때만큼 단단해졌습니다.
다 먹고 나서 얼마 후,
재도전으로 다시 해준답니다.
만들때 안에 넣을 라구와 도우용 반죽이 남았답니다.
...왠지 화산이 떠오릅니다...
...왠지 라플라시아가 떠오릅니다...
...왠지 안에 것만 퍼먹어야 될 것 같습니다...
라구소스보다 도우가 많이 남으셔서 그러셨답니다.
하아...역시나 끝에 남은 도우는 딱딱합니다.
그래도 꽃잎(?) 빼면 맛은 있었습니다.
그 이후, 바로 어제 브라우니에 도전하셔서 또 대차게 망하셨지만
이번엔 클리앙에 올릴 것 같다고 사진 못 찍게 하셔서 못 올리고
바로 전 버전까지 올려봅니다...
더 보고 있으면 튀어나올듯 합니다
그나저나 고생 많으십니다...
근데 글이 유쾌합니다. 피자 맛있겠네요~
/Vollago
저도 마지막 사진은 이거 생각났습니다 ㅋㅋㅋ
저도 집안 어디에 페이스허거가 돌아다닐꺼 같은 불안감이 있더군요
여튼 맛이 중요하죠 맛이
근데 두분다 넘 유쾌한 모습이 보기 좋아요 ㅎㅎ
저 오늘부터 황천의 제빵사님 팬 할랍니다.
저렇게 실패를 하면서 성장하는거죠.
1인분 찌게 끓여준다고 들통?에다가 물담고 끓여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자칫 남들에게 선물하거나 대접하는 사태가 날수도 있거든요
시트마다 달콤한 시럽을 잘 발라서 삼단을 만들면 빵 자체로 촉촉하고 달콤한 케익이 되죠.
남편들의 해야할일은 먹어치워 없애는 것이겠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