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금정산에 올랐다. 만덕 석불사 앞 산중턱 전망대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쉬고 있는데, 30대 후반쯤 돼 보이는 부부가 올라왔다. 역시 가쁜 숨을 몰아쉬던 그들 가운데 부인이 이랬다.
"그래도 이쪽 길이 좀 더 올라오기 쉽네. 약간 고바위이기는 하지만…."
새소리와 솔바람소리 들리는 산속에서, 그것도 젊은 사람한테서 들은 깜짝 놀랄 만한 말이었다. 흔히 경사나 비탈길을 '고바위'라고 한다. 아마 '고(高)+바위'쯤으로 말뜻을 알고들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고바위에 주차했다가 차가 밀리는 바람에 혼났다'거나 '고바윗길만 없으면 달리기는 어렵지 않다'처럼 쓴다.
그러나 '고바위'는, 써선 안 되는 말이다. 그러면 '고바우'? 이것도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고바이'가 가장 비슷한 정도. 하지만, '고바이' 역시 쓰지 말아야 한다. '코우바이(勾配·こうばい)'라는 일본말의 찌꺼기이기 때문. 상황에 따라 '기울기, 비탈, 물매, 오르막' 가운데서 골라 쓰면 될 일이다.
오랜만에 금정산에 올랐다. 만덕 석불사 앞 산중턱 전망대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쉬고 있는데, 30대 후반쯤 돼 보이는 부부가 올라왔다. 역시 가쁜 숨을 몰아쉬던 그들 가운데 부인이 이랬다.
"그래도 이쪽 길이 좀 더 올라오기 쉽네. 약간 고바위이기는 하지만…."
새소리와 솔바람소리 들리는 산속에서, 그것도 젊은 사람한테서 들은 깜짝 놀랄 만한 말이었다. 흔히 경사나 비탈길을 '고바위'라고 한다. 아마 '고(高)+바위'쯤으로 말뜻을 알고들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고바위에 주차했다가 차가 밀리는 바람에 혼났다'거나 '고바윗길만 없으면 달리기는 어렵지 않다'처럼 쓴다.
그러나 '고바위'는, 써선 안 되는 말이다. 그러면 '고바우'? 이것도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고바이'가 가장 비슷한 정도. 하지만, '고바이' 역시 쓰지 말아야 한다. '코우바이(勾配·こうばい)'라는 일본말의 찌꺼기이기 때문. 상황에 따라 '기울기, 비탈, 물매, 오르막' 가운데서 골라 쓰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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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말의 잔재였군요.
이제는 쓰는 사람이 주변에 없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