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법사님 완전히 당일 아침 통보는 아닙니다. 보통 그 전 1~2회의 업무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메기면서 신호를 줍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해고하면 직원이 차별방지법을 들먹이면서 변호사를 선임해서 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나는 일을 잘 하는 직원이라고 업무평가에서 고평가를 받았던 직원인데, 회사가 내 인종, 성별, 종교 등등을 이유로 해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면서.
화염법사
IP 121.♡.46.212
06-16
2022-06-16 00:05:35
·
@4fifty5님 그런 경우도 있지만 팀을 통째로 날리거나 그 직원이 코드같은걸 빼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땐 보안 이슈때문에라도 당일 아침에 HR과 변호사를 같이 끼고 자릅니다.
@commodity님 의료보험 바로 없어지는건 아니구요 몇개월동안 보호해줍니다. 바로 잘려도 보통 1년 이상 일했으면 6개월간 월급 나올겁니다. 그리고 저런 업종들 대개 연봉 수억입니다...
Diki
IP 108.♡.240.94
06-16
2022-06-16 05:02:16
·
@사과한송이님 의료보험은 대부분 그 달로 종료라고 보면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마지막 근무일 까지만 보장이 되는 경우도 존재해요.) (마찬가지로 보험 시작일도 1일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2일 이후에 들어오면 다음달 1일까지는 무보험 상태이고요.)
그 이후는 COBRA라고 노동부에서 제공하는 보험을 최대 18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기존의 의료보험과 동일한 보장 범위를 제공하지만 보험의 정가를 그대로 다 내야 합니다. 정말 비싸서 보통 보험이 없는 상태로 버팁니다. (큰 돈이 나갈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는 몰아서 낼 수 있는데, 구직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차라리 병원이랑 캐쉬 딜을 하는게 저렴하게 나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severance packages 그렇게 후하지 않아요. 아마 unemployment assistance와 혼동하신 거 같은데, 그거도 조건에 따라 정말 다르고 한도가 존재해요.
연봉이 수억이라도 layoff는 치명타에요. 예전에 와이프님 전 회사가 자회사를 통으로 날려버리는것을 봤어요. 그래도 자비롭게 한달 여유를 주긴 하더군요.
그리고 Big 4니 뭐니 entry level은 수억 안가요. 경력이 쌓이면 올라가는 속도가 타 업종에 비해서 확연하게 높긴 한데, 물갈이 속도가 상당하죠. 애초에 그렇게 많이 받는 것에는 다 이유가...
요즘 부동산 시장 침체와 동시에 주택대출 부서가 통으로 잘리는 일이 빈번하는데, 그분들 중 상당수가 올해 손이 부족해서 고용된 사람들이에요. 익숙해질 즈음에 새롭게 자극을 주는 미국식 고용시장이죠.
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거 같아요. 캘리포니아는 severance packages가 있기도 하고, 제가 본 어떤 회사는 몇주 전에 미리 알려주고 잡 구할 시간을 주기도 하고요.. 새로 하이어링 하는 것도 비용이라서 조직이 날라가는 경우엔 대부분 다른 조직으로 재배치하긴 했어요.
삭제 되었습니다.
wslcrew
IP 174.♡.38.128
06-16
2022-06-16 01:25:33
·
@그로구님 GE 캐피탈일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거기 잭웰치가 하위 5-10% 매년 짜르는걸 도입했거든요.
kukuko2000
IP 175.♡.168.236
06-16
2022-06-16 00:25:05
·
미국 금융계가 저 위 글처럼 자본주의 끝판왕이라 하더군요. 일도 빡쎄고, 급여는 철저히 성과급에 초봉이 수억씩 하는 경우도 수두룩 해서 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고..
기술직 엔지니어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쉽게 못 자릅미다. 금방 대체가 안되거든요. 저희 일본쪽 파트너 회사는 해당 기술자 퇴직후 후임자가 없어서 그 부분 사업을 접었어요.
맥대디
IP 38.♡.106.31
06-16
2022-06-16 00:56:25
·
캐나다도 마찬 가지 입니다.
하늘아이
IP 50.♡.197.27
06-16
2022-06-16 00:57:02
·
저희 회사 (인텔) 이 미국 기업 중에서 사람 안자르기로 유명한 회사이기도 하지요. 주변에 보면 30년 이상 일한 사람도 많고요. (저도 15년 차네요) 사실 위의 말이 맞기는 한데, 잘리기 쉬운 만큼 이직도 쉽습니다. 실레콘 베이가 물가가 살인적이어도 인기가 많은게, 주변에 회사가 많아서 이직이 매우 쉽다는 점이지요. 요즘은 코로나로 온라인 인터뷰도 많이 보지만, 전에는 베이에서 일하면서 몰래(?) 하루 빼고 다른 회사 인터뷰 보러 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베이에 안살아서;;;)
사리의추억
IP 221.♡.127.137
06-16
2022-06-16 01:05:08
·
다들 아시는 이야기지만 그래서 노동법이 중요하고 법 만드는 의회가 중요하죠. 의원은 국민들이 투표로 뽑고요. 근데… 아.. 앞으론… ㅠㅠ
테일워커
IP 61.♡.101.225
06-16
2022-06-16 01:46:14
·
해고 전문가를 소재로 한 인디에어 영화가 떠오르네요.
고약상자
IP 192.♡.86.241
06-16
2022-06-16 01:48:18
·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연구소 같은 경우는 잘려 나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곳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사전 통보없이 사직하는 바람에 사람을 급하게 구하는 경우는 좀 자주 봤습니다. 여러 이유로 문을 닫는 연구실들이 있는데, 거기 있던 사람들은 보통의 경우 다른 연구실로 갈 수 있도록 보스들이 챙겨주고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경우도 있었구요. 직원 내부 교육으로 항상 하는 얘기가, 사직하고 다른 곳으로 취업하려는 사람은 적어도 2주 전에는 자기 supervisor에게 사전 통보를 해 달라고 교육합니다.
같은 테크업계여도 구글이나 메타는 지금까지 대량 해고를 한 적이 한번도 없는 반면, 아마존은 의무적으로 팀 인원중 8%를 강제로 해고해야 하는 룰이 있습니다. 회사마다 문화가 다르고 가치관이 달라서 같은 업계라도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와 이익만 추구하는 회사의 분위기는 차이가 큽니다. 아마존은 사회 공헌도 별로 없고, 직원들에 대한 대우도 처참해서 악명이 높은 반면, 구글 메타 넷플릭스는 엔지니어들에 대해 세계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합니다. 그중 하나가 고용 안정이고요. 고용 안정이 안되면서 직원 대우를 잘 해주겠다는건 말이 안되죠. *혹시라도 구글 메타가 대량 해고가 없었다는 부분에 대해 딴지 거시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서 공식적인 SWE layoff는 없었습니다. 리테일이나 계약직 등에 대한 사례는 있지만요. 구글의 경우 팀이 없어지고 반년 안에 새팀 찾으라고 강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새팀 못찾아서 해고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만약 반년 안에 아무팀도 본인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면, 회사안에서 본인의 평판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게 맞을것이고요. 최소한 구글과 메타는 회사 창립 이후 오늘까지 수십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언제나 부족했고, 아무리 채용을 해도 수요를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회사들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하이어링 바가 높아서 전 세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중에 그 바에 맞는 엔지니어가 충분히 있을 수가 없는것이 이유중 하나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어렵게 뽑은 엔지니어를 쉽게 자르지는 못합니다. 지금의 넥플릭스는 회사가 절벽에 몰린 상황이라 감원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건 제가볼때 그냥 감원 문제가 아니고 회사가 망하냐 마냐 하는 상황이라...
김할뱋
IP 1.♡.240.2
06-16
2022-06-16 06:35:30
·
@양자이론님 사실을 잘 알고 적어주신 댓글이네요, 가끔 미국 해고관련 글들 보면 미국은 마치 정글인줄…
돌무더기
IP 210.♡.211.67
06-16
2022-06-16 08:46:32
·
@김할뱋님 구글등이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신데요.. 저 정글의 최상위포식자들(또는 특이한 생태적 지위..)는 잘산다는..
쉽게 짜르고 놀랍게도... 노동에 대해서 파업도 잘 안합니다. 제가 본 당일 해고는 미팅하러 들어왔더니 잠깐 얘기좀 하자고 하더니 짤린거 알려주고 바로 시큐리티 두명 붙어서 짐싸라고 하는거 봤습니다. 틈을 주면 정보같은거 챙겨나간다고 그러는거 같더군요. 하지만 위에 말씀하신 것 처럼 나이제한 정말 없습니다. 늙어서도 능력만 있으면 일하는게 가능해요.
AlbertaBeef
IP 174.♡.93.106
06-16
2022-06-16 05:48:41
·
캐나다 역시 미국만큼 사람 짜르는건 흔한 일입니다. 직업선택시 고용안정면에서 보면 공무원이 그나마 낫지만 소위 잘나가는 기업들과 급여 비교하면 많이 아쉽죠. 그래도 길게 오랫동안 다니면서 그나마 노후연금까지 생각하면 공무원 또는 공기업이 좋은선택일수도 있습니다
김할뱋
IP 1.♡.240.2
06-16
2022-06-16 06:29:22
·
그래도 무능하고 나이만 많은 데드 웨이트에 대한 고민이 적겠네요.
쭐량
IP 202.♡.150.19
06-16
2022-06-16 06:34:35
·
약 2년 일하면서 짤린 사람 둘, 사전 고지없이 퇴사해버리는 사람 넷 정도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곤 또 금새 다르곳으로 가서 잘일하더군요. 회사도 금새 새로운 리소스 충원하고요. 그냥 한국보다는 자본주의에 더 충실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으로 봐야 할 것 같네요. "고인물"이 되어선 안되는 거죠.
노노재팬충북지사장
IP 106.♡.192.143
06-16
2022-06-16 06:43:31
·
미친 ㅋㅋㅋㅋㅋ 굥이 바라는 세상이 이런거군요.. 갑자기 잘리면 당장 생계는 어쩌나요
은행노예
IP 172.♡.153.27
06-16
2022-06-16 06:50:43
·
미국 생활하면서 느끼는건 미국에서의 본인 경험은 정말정말 제한적입니다. 주마다 회사마다 분야마다 정책이 문화가 너무 다릅니다. 자기 경험으로 미국은 이렇다 얘기하기가 쉽지 않아요. 저 다니는 회사만해도 15년정도 다녀야 좀 다녔네 정도고 10년은 차고 넘치고요. 잘리는 사람도 가끔 봅니다만 몇달간 몇번의 노티스를 주고 그래도 나아지는게 없으면 자릅니다. 쉽게 자르는 것 같아도 이유없이 자르면 고소 당하기 쉬워서 그렇게 쉽게는 못하던 것 같아요. 경영악화면 엄청난 숫자 레이오프는 어쩔수 없는거고요. 위에 몇분도 본문 글과는 다른 경험 있으시듯이 미국은 이렇더라 그렇게 쉽게 얘기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윗분들 말씀처럼 제가 다니는 회사도 나이로인한 차별이 없다고 봐도 무방했어요. 평생 다른일 하시다가 일찍 은퇴하시고 대학가서 공부하고 50중반에 전혀 다른분야에 신입으로 취업하신분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IP 12.♡.35.252
06-16
2022-06-16 07:03:06
·
미국 외노자이지만 정말 캐바캐입니다.
제가 경험한 것 중 제일 충격적인 것은 M&M로 인한 구조 조정입니다. 이건 뭐 몇 개 부서가 날아가는게 아니라 어떤 경우엔 그냥 매니저 레벨 이상은 싸그리 없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국은 오히려 중소 기업이 상황에 따라 고용 안정도 좋고 회사 분위기가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처럼 중소기업을 비하하는 말도 없고요.
저도 한국에서 계속 일했더라면 지금쯤 닭이나 튀기고 있었어야할 것 같은데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도 같이 엔지니어로 일하는 분위기에서 최소한 나이 때문에 짤리는 일은 없을 것 같아 그나마 다행입니다.
미국 대부분의 고용이 at will 이라고 해서 그냥 아무 사유없이 언제나 자를 수 있다는 룰이 있긴 하지만 회사가 좀 크면 고소를 당할 수도 있어서 정직원의 경우 쉽게 자르지 못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LesPaul
IP 223.♡.161.42
06-16
2022-06-16 07:16:16
·
한국식의 단점도 어마무시하죠.
떡갈
IP 118.♡.16.116
06-16
2022-06-16 07:21:02
·
저거 반대로 하면 고인물 낙하산이 넘쳐나는 라떼는 직장이죠
김할뱋
IP 1.♡.240.2
06-16
2022-06-16 07:39:40
·
저거 걱정하시는 분들 회사내 입지가 불안하신가 싶기도 하고요; @떡갈님
예태
IP 119.♡.144.184
06-16
2022-06-16 07:45:01
·
저게 젊은 2찍들이 기성세대 다 잘리면 본인들에게 자리 돌아온다는 논리로 바라는 세상 아닙니까 현실은 본인도 취업하면 똑같이 잘린다는걸 애써 무시하고 있고요.
푸에르토
IP 70.♡.193.81
06-16
2022-06-16 08:21:18
·
하지만, 한편으론 어떤 시기에는 미국에서 직장인들이 갑이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회사가 쉽게 짜르는 한편, 직장인들도 쉽게 떠납니다. 자주 옮겨요.
실리콘 밸리 쪽에서는 점심 인터뷰가 한때 흔했습니다. 공식 인터뷰 전에 함께 점심 먹으면서 간단히 인터뷰하는 거죠. 즉, 프로젝트의 중요한 팀원이 점심 먹고 와서는 갑자기 퇴사할 수 있다는 거죠.
그렇게 몸값도 쉽게 올리고, 회사가 대우 나쁘게 하면 금방 도망가는게 미국입니다. 구글이 괜히 사내에 마사지사들 고용한게 아니죠.
또한, 그렇게 무능한 직원들 쉽게 해고 가능하기 때문에, 유능하거나 열심인 직원들의 연봉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신입-대리-과장-부장 등등해서 10명인 팀인데 실제 일은 신입 5명이 하고 나머지는 고인물이 되기도 하니까요.
미국의 이러한 시장논리식 고용은 확실히 일장일단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좀 더 안정적인 사회구조를 위해서는 이런 회사의 무차별적인 해고 이후에도 나라에서 복지지원을 더 잘해줘야 한다고는 봅니다. 근데, 또 어떤 나라는 이런 복지가 너무 잘되면 이 핑계 저핑계로 아예 일하러 안가기도 하죠.. 복잡한 문제입니다.
cutecat
IP 211.♡.174.220
06-16
2022-06-16 08:40:28
·
미국식 무한경쟁문화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부여하지만 결국 안정성이 없기에 누구나 직장다니며 다음직장준비하고 즉 자기 역량을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결국 이직활동에 빼앗기는건 좋은문화가 아니죠. 유럽처럼 복지라도 좋으면 모르겠는데 이런걸 알면서도 왜 미국을 가려하는걸까요? 일본이나 우리처럼 무조건 정년문화도 업무능력없이 자리차지한 사람들때문에 막상 일하는 계약직은 따로 뽑아야 한다는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이미지 최대 업로드 용량 15 MB / 업로드 가능 확장자 jpg,gif,png,jpeg 지나치게 큰 이미지의 크기는 조정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급여가 높고 경쟁적으로 일을 시키는 회사도 있기도 하고, 스스로 여러 회사를 옮겨다니면서 몸값을 높이는 젊은이들도 있고요.
아예 나라 노동법 자체에서 긴 노티스나 기타 각종 비용으로 회사를 압박해서 쉽게 자르는 걸 주저하게 만들어 놓은 나라와, 그냥 무자비 정글인데 우연히 몇몇 회사가 착해서 자발적으로 덜 자르는 건 하늘과 땅 차이죠.
본문에서 지적하는건 님이 말씀하는 그런 사례를 꼬집는 것이 아닙니다.
어그로가 직업입니다.
메모해두시면되요
자유로운 구조 조정, 쉬운 해고 ...
1년에 자살이 아닌 총기로 죽는 사람이 9천명정도 되죠. 뉴스에 나온 것은 극히 일부입니다.
바로 총든 시큐리티한테 쌓여서 상자하나 들고 쫓겨나는 장면이 많은 게 아니죠
(경우에 따라서는 마지막 근무일 까지만 보장이 되는 경우도 존재해요.)
(마찬가지로 보험 시작일도 1일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2일 이후에 들어오면 다음달 1일까지는 무보험 상태이고요.)
그 이후는 COBRA라고 노동부에서 제공하는 보험을 최대 18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기존의 의료보험과 동일한 보장 범위를 제공하지만 보험의 정가를 그대로 다 내야 합니다.
정말 비싸서 보통 보험이 없는 상태로 버팁니다.
(큰 돈이 나갈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는 몰아서 낼 수 있는데, 구직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차라리 병원이랑 캐쉬 딜을 하는게 저렴하게 나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severance packages 그렇게 후하지 않아요.
아마 unemployment assistance와 혼동하신 거 같은데, 그거도 조건에 따라 정말 다르고 한도가 존재해요.
연봉이 수억이라도 layoff는 치명타에요.
예전에 와이프님 전 회사가 자회사를 통으로 날려버리는것을 봤어요.
그래도 자비롭게 한달 여유를 주긴 하더군요.
그리고 Big 4니 뭐니 entry level은 수억 안가요.
경력이 쌓이면 올라가는 속도가 타 업종에 비해서 확연하게 높긴 한데, 물갈이 속도가 상당하죠.
애초에 그렇게 많이 받는 것에는 다 이유가...
요즘 부동산 시장 침체와 동시에 주택대출 부서가 통으로 잘리는 일이 빈번하는데,
그분들 중 상당수가 올해 손이 부족해서 고용된 사람들이에요.
익숙해질 즈음에 새롭게 자극을 주는 미국식 고용시장이죠.
일도 빡쎄고, 급여는 철저히 성과급에 초봉이 수억씩 하는 경우도 수두룩 해서 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고..
다만, 업종별로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ㅎ
그러려니합니다.
그리고 일 잘못하면 회사 경영 자체가 타격을 입을수도 있으니....(yo)
미국에서도 연봉 오천부터 시작하면서 주 80시간에 파리목숨인 업계 꽤 있습니다 ㅋㅋㅋㅋ 미국이라고 모두가 초봉 6-figure는 아니라능 ㅠㅠ
사실 위의 말이 맞기는 한데, 잘리기 쉬운 만큼 이직도 쉽습니다. 실레콘 베이가 물가가 살인적이어도 인기가 많은게, 주변에 회사가 많아서 이직이 매우 쉽다는 점이지요. 요즘은 코로나로 온라인 인터뷰도 많이 보지만, 전에는 베이에서 일하면서 몰래(?) 하루 빼고 다른 회사 인터뷰 보러 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베이에 안살아서;;;)
그래서 노동법이 중요하고
법 만드는 의회가 중요하죠.
의원은 국민들이 투표로 뽑고요.
근데…
아.. 앞으론… ㅠㅠ
여러 이유로 문을 닫는 연구실들이 있는데, 거기 있던 사람들은 보통의 경우 다른 연구실로 갈 수 있도록 보스들이 챙겨주고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경우도 있었구요.
직원 내부 교육으로 항상 하는 얘기가, 사직하고 다른 곳으로 취업하려는 사람은 적어도 2주 전에는 자기 supervisor에게 사전 통보를 해 달라고 교육합니다.
일은 내가 하고 돈은 딴 놈이 벌어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 못하면서 근무 시간만 채우고 결괴물은 배째라는 사람들은 제발 좀 잘랐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게 맞는거죠.
놀지만 않으면 됩니다.
애초에 그 회사에 입사했으면 그 정도의 능력은 이미 있는 사람인거니까요.
노동시장 유연해서 취업 구직 한국보다 훨씬 쉽습니다.
한국처럼 짜르기 어렵게 만들면 고인물 인구적체에 세대간 갈등만 격해지고... 지금 상황이 이상적이라고 봅니까?
댓글 14개 :2022-06-16
https://www.clien.net/service/popup/like/park/17333529?commentSn=135735312CLIEN
*혹시라도 구글 메타가 대량 해고가 없었다는 부분에 대해 딴지 거시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서 공식적인 SWE layoff는 없었습니다. 리테일이나 계약직 등에 대한 사례는 있지만요. 구글의 경우 팀이 없어지고 반년 안에 새팀 찾으라고 강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새팀 못찾아서 해고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만약 반년 안에 아무팀도 본인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면, 회사안에서 본인의 평판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게 맞을것이고요.
최소한 구글과 메타는 회사 창립 이후 오늘까지 수십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언제나 부족했고, 아무리 채용을 해도 수요를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회사들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하이어링 바가 높아서 전 세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중에 그 바에 맞는 엔지니어가 충분히 있을 수가 없는것이 이유중 하나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어렵게 뽑은 엔지니어를 쉽게 자르지는 못합니다.
지금의 넥플릭스는 회사가 절벽에 몰린 상황이라 감원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건 제가볼때 그냥 감원 문제가 아니고 회사가 망하냐 마냐 하는 상황이라...
어느 날 어떤 친구하고 아침에 점심약속을 잡아놨는데 점심시간이 됐는데도 안오길래 문자해보니까 쏘리~ 나 짤렸어 이러더군요.
소위 잘나가는 기업들과 급여 비교하면 많이 아쉽죠. 그래도 길게 오랫동안 다니면서 그나마 노후연금까지 생각하면
공무원 또는 공기업이 좋은선택일수도 있습니다
위에 몇분도 본문 글과는 다른 경험 있으시듯이 미국은 이렇더라 그렇게 쉽게 얘기하기 어렵더라고요
제가 경험한 것 중 제일 충격적인 것은 M&M로 인한 구조 조정입니다. 이건 뭐 몇 개 부서가 날아가는게 아니라 어떤 경우엔 그냥 매니저 레벨 이상은 싸그리 없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국은 오히려 중소 기업이 상황에 따라 고용 안정도 좋고 회사 분위기가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처럼 중소기업을 비하하는 말도 없고요.
저도 한국에서 계속 일했더라면 지금쯤 닭이나 튀기고 있었어야할 것 같은데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도 같이 엔지니어로 일하는 분위기에서 최소한 나이 때문에 짤리는 일은 없을 것 같아 그나마 다행입니다.
미국 대부분의 고용이 at will 이라고 해서 그냥 아무 사유없이 언제나 자를 수 있다는 룰이 있긴 하지만 회사가 좀 크면 고소를 당할 수도 있어서 정직원의 경우 쉽게 자르지 못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 쪽에서는 점심 인터뷰가 한때 흔했습니다. 공식 인터뷰 전에 함께 점심 먹으면서 간단히 인터뷰하는 거죠. 즉, 프로젝트의 중요한 팀원이 점심 먹고 와서는 갑자기 퇴사할 수 있다는 거죠.
그렇게 몸값도 쉽게 올리고, 회사가 대우 나쁘게 하면 금방 도망가는게 미국입니다. 구글이 괜히 사내에 마사지사들 고용한게 아니죠.
또한, 그렇게 무능한 직원들 쉽게 해고 가능하기 때문에, 유능하거나 열심인 직원들의 연봉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신입-대리-과장-부장 등등해서 10명인 팀인데 실제 일은 신입 5명이 하고 나머지는 고인물이 되기도 하니까요.
미국의 이러한 시장논리식 고용은 확실히 일장일단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좀 더 안정적인 사회구조를 위해서는 이런 회사의 무차별적인 해고 이후에도 나라에서 복지지원을 더 잘해줘야 한다고는 봅니다.
근데, 또 어떤 나라는 이런 복지가 너무 잘되면 이 핑계 저핑계로 아예 일하러 안가기도 하죠.. 복잡한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