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ing 787-8,
레지넘버 N507BJ,
전세계 787-8중에 11번째로 생산된 친구입니다.
2022년 기준 7.3살인 생각보다 나이가 좀 있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원래 옆 섬나라의 항공사인 농협 전일본공수(ANA)에서 도입하려다 도입 취소한 기체입니다.
그리고 이 도입 취소된 기체는 보잉창고 어딘가에 짱박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체를 러시아의 어떤 항공사가 주워갈려다가 크림위기로 인하여 결국 또 뱉어냅니다.
이렇게 기구한 삶을 살던 기체는 작업자의 실수로 앞다리가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앞쪽 부분이 좀 많이 부서지기는 했는데 정밀진단좀 돌리고 어찌저찌해서 잘 고쳤다고 합니다)
이렇게 창고에서 썩어가던 이친구를 갑자기 15년 경에 뜬금없이 대한항공이 인수합니다.
그리고 원래 달려있는 롤스로이스의 엔진을 때고 땅콩이 직접 정비할 수 있는 GE엔진으로 갈아끼웠습니다.
근데 여기서 의문이 드는건 대한항공이 보유한/주문한 787은 -9형와 -10형인데
이 기체는 뜬금없이 -8형입니다
여기서 우리나라 항덕들은 물음표를 찍었습니다
"저걸 어따 써먹을려고..?"
여기서 7년에 걸친 떡밥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어찌저찌 주인이 생긴 n507bj는 또 몇년을 썩었습니다.
신형 코드원 (대통령전용기)라는 떡밥도 돌았지만, 솔직히 이 친구는 좀 작았습니다.
그리고 신형 코드원은 대한항공의 747-8i를 임차하는걸로 결정되며 이 떡밥은 다시 식었습니다
그러던중 21년 초부터 이 기체가 날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내부를 vip용으로 개조중이라는 떡밥이 돌았습니다.
그래서 737-500으로 좀 연식이 있는 정부 2호기를 대체하기 위해 이 기체가 쓰이는거 아니냐는 떡밥도 돌았습니다
정부에서 정부2호기를 바꾼다는 관련 문서가 나오기도 하면서 기대는 고조되었고
얼마전 김포공항에 이 친구가 모습을 들어냈습니다.
그리고 미국식 레지넘버인 N507BJ에서 한국식 등록번호인 HL8508로 이름을 바꾸면서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등록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뜬 소식에 의하면
https://www.planespotters.net/airframe/boeing-787-8-dreamliner-n507bj-boeing-business-jets/r76yx9
이 기체가 삼성 전용기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는 대한항공 관계자로부터 사실이라는것들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이렇게 큰 사이즈의 준대형기를 전용기로 들이는건 처음 있는 일인데,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 궁금해집니다...
2호기로 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좀 아쉽긴 합니다.
근데 또 국내 기업이 이렇게 큰 준대형기를 전용기로 들여오는건 또 처음있는 일이라 앞으로의 활약(?)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CES같은데 갈때 직원들 대량수송으로 쓸까도 싶었는데, 내부를 vip용으로 개조했다고 해서 그건 어려울거 같더라구요
그 유명한 B787 초도기 중 terrible teens 기체가 맞습니다. ㅋㅋ
저런 기구한 사연때문에 보잉이 거의 반값정도되는 헐값(?)에 팔았다는 소문이 있더라구요
물론 그 헐갑이라도 1000억 단위는 넘어가는 돈이겟지만 말이에요 ㅋㅋ
(아닌가??))
들어냈습니다 - 드러냈습니다.
이맛클이었습니다.
에이 해외출장이라면 마일리지 적립을 할수있는 찬스인데 전용기는 마일리지 적립 없잖아요..
마일리지 적립 참아야하는데 참을 수 있나요?
쓰려나 싶긴했는데 내부 개조를 했다면 그건아니겠네요
VIP용도로 광동체 여객기는 좀 과한감이 있긴하죠. 괜히 기존에 협동체를 굴린게 아닐테구요.
저도 굳이 787만한 사이즈가 필요한가 싶긴한데 항속거리면에서는 확실히 장점이긴하고, 소문처럼 정말 반값수준이라면 뭐 나쁘진 않은거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삼성은 과거에도 비즈니스젯과 병행해서 B737-7 VIP모델을 항속거리 연장 사양으로 도입한적이 있기는 하긴합니다.
그런데 진짜 788을 전용기로 도입한건 의외긴해요.
아.. 저는 따라란님이 비즈니스젯 이야기를 하셔서 비즈니스젯 외에도 협동체지만 여객기 모델도 운용한적은 있다는거였는데 포인트가 좀 엇갈렸군요.
뭐 당연히 계산기 두들겨보고 도입한거겠지만 삼성이 광동체를 도입한게 좀 신기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