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씨의 '아주 사적인 밤' 이라는 곡이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 와 유사하다는 제보가 있었고 이에 유희열씨가 곡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 했으며, LP 발매를 연기하고 류이치 시카모토 측과 저작권 문제를 협의 했다는 내용입니다.
클리앙은 아마 남초? 커뮤니티라서 유희열씨와 그의 음악, 라디오 히스토리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많지는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저는 꽤 많은 부분 영향을 받았고 그와 관련된 컨텐츠를 많이 소비하면서 자랐습니다.
너무 할 이야기가 많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유희열씨는 그룹 어떤날과 류이치 사카모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해명 그대로 아주 오랫동안 영향을 받은 뮤지션이라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 비슷한 진행의 음악이 나온 것 같습니다. 피아노 솔로 곡에서 코드 진행 등이 비슷하면 비슷하게 들리는 느낌이 있는 이유도 있지만, 실제로 그의 라디오에서 자주 들리던 사카모토의 피아노 곡들, 혹은 그런 뉘앙스의 곡들이 유희열의 목소리, 김성원 작가의 글과 팬들에게는 한 몸 같이 느껴질 정도로 오랜시간 함께 했기에 그 맥락을 아는 사람들은 유희열씨의 해명이 성의없는 변명이 아님을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음악 전문가가 아니기에 잘은 모르지만, 아우라가 비슷한 느낌은 있지만 아주 초반의 짧은 부분을 제외하고는크게 비슷한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쿠아는 두말할 나위없이 좋은 곡이지만, 저에게는 유희열 음악의 인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바로 곁에서 보내주는 위로' 라는 단어가 분명하게 찍혀있는 이 곡도 좋았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냥 표절 이라고 던지고 끝내는 그 말이 너무 매섭다고 생각합니다.. 움츠리지 마시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만들어 주시길 팬으로서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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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여서 글을 수정했습니다.
다만 의도가 없었는데 표절 시비가 있을 경우는 표절 시비가 있다고 해서 바로 인정해야하는가? 어느 범위까지 인정해야하는가 도 뮤지션이나 회사 차원에서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럴만 해서 바로 인정한다면 그것도 좋은 대응이지만 마치 시비만 있으면 바로 인정해야 하는 것 처럼 생각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이 경우는 의도는 없었지만 비슷한 부분이 있으니 인정하고 저작권 문제를 공식적으로 협의 해야겠다. 라고 생각한 것 같고 그 판단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안테나는 그야말로 아티스트 모두가 자신만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 집단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있기에 그닥 큰 이슈도 아닌 곡이지만 신중했다고 봅니다.
말이 했던 기억도 나고 앨범중에 영향을 받았을거 같은 연주곡이나 리듬도 있었다고 저는 생각했는데 이런일도 생겼나 보네요
유희열이 예전부터 류이치 사카모토의 팬이긴 했습니다.
다른 곡이지만 라디오 천국에서 고정 코너인 '그녀가 말했다' 코너의 bgm 으로도 썼었고 여러번 팬임을 밝혔었죠.
인정하고 잘 처리해 나가는것 같아서 팬으로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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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른 글에 달았던 댓글을 붙여 봅니다.
제가 BTTB 앨범을 알게 된게 라디오천국에서 유희열씨가 여러번 언급하고
좋아하는 앨범이라고 해서 저도 찾아 들었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한다고 팬임을 밝히고 여러번 언급했던 그런 앨범을 대놓고 표절할만한 사람은 아니죠.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작가들이 1~2명이 꼭 있고....그것 알게 모르게 다 따라갑니다.
나쁘게 해석하면 안걸리게 베끼는 거고, 좋게 해석하면 오마주 하는 거죠.
추가: 대응까지 시간이 좀 걸렸나 보군요.
작곡가들은 참 힘들거 같아요. 내 머리속에 있는 멜로디가 어디서 들어본 건지.. 내 영감인지.. 확인을 해야 하니...
어쨌든 저는 잘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가본 적 없는 나라의 음악도 확인해야 하는 세상이 됐죠.
https://www.yna.co.kr/view/AKR20100620053700005
가수들도 자신과 거래하는 작곡가가 표절 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냥 넘기면 같이 욕 먹을 수 있습니다.
곡 쓰고 나중에
어랏 비슷하네 하는 유희열
사실 따지고 들면 법적으로 걸릴만한 전개도 아니고, 이 정도의 유사성으로 표절 운운해야 하나 싶네요.
Samishii Kimochi - 槇原敬之 vs. 그럴때마다 - 토이
오히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유희열씨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곡의 표절은 법적으로 걸리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편성, 분위기, 무드, 프레이즈 매우 흡사합니다.
많이 듣다 보니 곡진행이 무의식중에 좀 많이 비슷하게 되나 보다 생각했어요.
대중들이 뭐라고 하는 것은 좋은데, 출구는 좀 주고서 몰아세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더이상 어떻게 하라는건지.
곡 쓰는 사람들중에 이런 일이 실제로도 많다고도 하더군요
거기다 사과는 했지만 표절인정이 아닌 ‘유사성’인정이고요. 그러니까 베낄의도는 없었지만 만들고보니 비슷하니까 사과한다는건데 이건 표절인정이라고 할 수는 없는것 같아요. 개인적 느낌으로는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같은느낌?이네요.
다른 곡도 말이 나오나본데요 ?! 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