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열이나 전문직, 대기업은 좀 다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에 종사하는 인구수가 되면 얼마나 된다고..
결국 절대다수는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다니는 건데
중소기업이 수는 월등히 많을 겁니다
워크넷, 사람인 등 구직사이트 들어가서
연봉이나 월급을 공개한 채로 채용 진행하는 기업들 보면
거의 국룰입니다
주5일 9~6시, 월 200~250 사이
250을 넘어서 300까지 가는 곳들은
경력직이거나, 주6일이거나, 몸을 많이 쓰는 일이거나
아무튼 다 이유가 있습니다
유럽은 주4일제 시범 도입하네 뭐네 하는데
이 나라는 아직 주5일도 제대로 정착이 안 됐으면서
노동존중 개나 준 정부가 들어서고
지역벽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까지 운운하는 마당인지라
아마 저출산은 가속화될 것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애 키우려면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기본적으로 돈이 있어야 합니다
돈이 있어야 집도 사고, 결혼식도 올리고 애도 낳죠
소득 자체가 그걸 감당할 깜냥이 안 되는데
인생 한 30년 살아보면
내 인생이 누굴 감당할 그릇이 되나
애 낳고 키울 깜냥이 되나
사이즈가 나옵니다
본인이 더 잘 알아요
88년생 혼인율이 37%랍니다
제 또래 친구들 중에 37%만 결혼했다는 겁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혼인신고만 안 했지
사실상 결혼한 친구들도 있겠습니다만
저런 채용 공고를 쓱 훑어보면
대기업 갔거나, 고소득 전문직 종사하거나
사업 물려받았거나 하는 등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대체 저 월급으로 어떻게 결혼하고 애낳으라고 하는 건가...싶습니다
애를 낳아서 남들 하는거 다해주며 살고 싶은데
그게 안될게 뻔하니 차라리 낳지말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요..
이해 안되는 부분도 아니구요 ㅠㅠ
시간이 없으면 그것도 돈으로 메꿔야 되는데
답이 안나옵니다.
통계를 이야기 할 때 "주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건전한 대화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제 주변엔 소득이 낮은 친구들은 여자를 못만나고 있거든요. 1자녀 이상은 최소 월 가구소득 7백 이상이고요.
굥은 강뚝에 아예 되돌아오지 못하도록 펜스를 깔고 있습니다.
고소득자가 출산을 고민하는건 "선택"의 문제, 저소득자가 출산을 고민하는건 "생존"의 문제라구요.
돈 때문에 "생존"을 고민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납득이 안가는게 당연하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위에 얘기나온대로 주변을 보면 출산과 자녀도 딱히 큰 상관없어보이고요... 단순 돈의 문제는 아닐듯합니다.
중소기업 기준으로 다섯배 가량의 급여가 되었고 물가는 대략 여섯배가 되었습니다.
이정도면 뭐가 문제냐 싶을수도 있지만
의식주 중 의와 식은 위의 물가변화와 거의 비슷하지만 '주' 가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90년대 초반엔 원룸이란 개념 자체가 거의 없었고 집의 일부만 빌려 사는 '단칸방 / 하숙' 같은 형태가 많았습니다. 이런데 월세가 5만원 내외 정도였죠. 주거비가 월 소득의 10% 였던거죠.
지금은 같은 10%인 25만원 월세로는 보증금을 1억 넣지 않는한 그런 집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집같지 않은 형태라면 모를까..
당시 3천만원~5천만원 하던 일반적인 서울 가정집 시세는 지금 10억에 육박합니다.
부모세대보다 힘든게 맞습니다. 돈 문제 맞습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것은 절대적 돈의 많이들고 적게드는 것보다 우리들의 눈높이가 높아진것이 문제가 아닐까라는 겁니다. 결혼이나 출산이나 선진국으로 가고 잘사는 나라들일수록 어려움을 겪는것도 그런 이유겠죠..
나라의 인당 총생산 순위는 계속올라가는데 점점 살기가 어려워진다는건 세계적으로 모든사람들이 점점 살기어려워진다는건데.... 과연 2020년 한국이 1990년대보다 살기 어려운건지.
물론 수도권에 애 키우는 집에선 숨만 쉬어도 고정비 300 우스운 시대니까 어렵긴 합니다만...
말씀하신 월 250이면 30,000불 쯤 되겠죠
이게 대한민국 평균이라는 겁니다. 그럼
외벌이 부부는 1인당 15,000불이 되고
3인 가족은 10,000불이 되는 겁니다.
결국 대한민국 평균 이하 삶을 사는데
누가 그 길로 가겠습니까? ㅠㅠ
기본 임금을 높이든가 사회적으로
거의 모든 사람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게 하든가 둘 중 하나는 되어야죠..
차라리 신혼부부 전월세 지원같은 직접 지원이나 한번 해봤음 좋겠네요
벌써 몇십년째인데 출산율은 더떨어지고
포인트는, 나이 50이 훌쩍 넘었을때, 입니다 ㄷㄷㄷ
자녀가 탄생해서 출생신고서 제출시에 나라에서 자녀명의로 계좌를 만들어서 다달이 입금시켜주는겁니다.
출금은 보호자 명의로만 가능하게 체크카드 만들어줘서요.
물론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 때문에 큰 부작용도 있을 것 같아 상상만 해봅니다.
돈이 가장 큰 문제면 부자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출산률이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 경제적 부를 가진 사람들 조차도 출산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
있어도 안낳고, 없어서 못낳고.... 여러 분류가 있겠지만 돈 = 출산률 은 아니라고 하네용...
사람이 기본적으로 의식주가 해결이 되어야 그 다음 뭐라도 하는데 의식주 해결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니까요
돈이 있다고 꼭 출산을 하는 건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출산하고 싶은 사람도 못 합니다
문제해결할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은 애초에 생각도 못하구요..
제 아이를 갖고싶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말도 안됩니다.
난 아직 아버지가 될 준비가 안됐는데 시간은 아랑곳 않고 흘러갑니다.
누가 다 갖고 시작하냐! 고 할수도 있는데, 기본적인것도 없이 시작하면 무슨 꼴이 일어날지 너무 명확해서 하지 못합니다.
이게 불안하면 결혼이든 출산이든 어렵죠..
솔직히 집값 2배 뛴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니까요.
최저임금 상승률과 강남의 은마아파트 상승률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하면 안믿더라고요...
부부가 맞벌이로 250씩 500을 번다고 가정했을때 3억 30년 4%로 대출 받으면 한달에 143만원이 나갑니다.
결혼전 모은돈 둘이 합쳐 1억만 있어도 4억짜리 집을 가지고 시작 할 수 있으니까요.
서울 자가로 시작하는건 옛날에도 원래 힘든 일이였고요.
360만원으로 생활이 정말 불가능한 금액인가 하면 그렇게 보지는 않거든요.
저는 그냥 가치관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이 쉬웠던 세대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고 갔던거고 그 안에서 즐거움도 고통도 있는건데 이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인식은 거부하는거죠.
그게 꼭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근데 왜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네들이 꽃밭 걸어온것 처럼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기네 힘들었던건 생각도 안하고 어린 친구들 불쌍하다고 안타깝다고...
제가 보기엔 지금 윗세대 사람들도 충분히 힘들거든요.
그래도 결혼 했고 애들 낳았고 했으니까요. 그냥 그런 시대였던거죠.
지금은 아닌거고...
결혼전 모은 돈 둘이 합쳐 1억 만드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360만 원으로 생활이 불가능한가 하면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다만 수도권 기준으로 360만 원으로 애 키우면서 살면 딱 생활비 나오고 끝나겠죠
집 대출금과 이자 내고, 공과금 내고, 생활비, 육아비 하면 아마 빠듯할겁니다
애 학교갈 거 대비해서 이런 저런거 대비하거나, 부모님 병원비, 내 병원비, 적금 이런 건 꿈도 못꾸죠
현상 유지만 하다가 점차 도태되는거라 봅니다
그런 미래가 뻔히 보이는데 애 낳고 싶다는 생각 못하게 됩니다
댓글 달아주시는동안 제가 글을 추가했네요.
읽으시는 분들은 감안해주셔요.
그럼 어느정도까지 본인이 준비가 되어야 아이를 가질 수 있는걸까요...
500을 벌어서 140을 은행에 냈기 때문에 360은 집 대출금과 이자 계산이 끝나있는 금액입니다.
그리고 140중에서 원금은 대출금을 갚은거기 때문에 저축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결혼전 2인이 1억은 물론 힘든 금액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당 5000인데요.... 결혼을 20대 초반에 하지도 않잖아요.
근데 꼭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하는건 아닙니다.
결혼도 선택이고 아이를 가지는것도 선택이죠.
나는 힘든것도 싫고 여유롭게 살고 싶다 싶으면 결혼 안하고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쓰고 살아도 됩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매달 250만원씩 쓰고 살면 삶이 힘들단 소리는 안할 수 있어요.
아니면 결혼해서 둘이 500벌어 쓰고 살아도 남부럽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잔인하게 얘기하면 어차피 조부모나 부모 죽으면 상속으로 윗세대 자산은 아래로 흘러 들어옵니다.
시간 지나면 그걸로 더 편하게 살아질겁니다.
상속분이 없는 경우도 많거든요. 이런 저런 거 다 감안해서 소득이 불충분하다 싶으면(상속도 다 감안해서요) 그냥 내려놓는 거죠
지금 제가 그렇구요
그것도 맞벌이 기준인지라 임신하고 출산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긴 시간 휴직 또는 경단이 됩니다
철저하게 제 사례로만 말씀드리면 전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한 케이스라서 남들보다 비교적 빠르게 취업했습니다만
졸업과 동시에 학자금 2200인가 2800인가 떠안고 시작했습니다
그거 1년 반동안 월급이나 명절 떡값이니 죄다 적금 때려부어서 갚았고요
그 뒤로 원룸 전세로 독립하면서 홀로서기 시작했고 꾸준히 적금 붓고 살기는 했지만 살림을 합치게 되는 시점인 33살 즈음에 제 수중에 쥔 돈은 약 4천이었습니다
여친도 졸업하고 바로 취업했습니다만
저보다 사회 생활도 늦게 시작했고 연차도 저보다 낮아서 2500 들고 있었구요
그 때 나이가 제가 33살, 여친이 27살입니다
두당 5000이 전 쉬운 금액도 아니라고 봅니다
작년에 서울에 있는 10년 된 빌라 샀는데 지금 둘이 세전 450 벌어서
대출금 원금으로 130 내고 300 남습니다
지금이야 청약이나 적금에도 일정 부분 투자가 가능하죠
근데 애 낳으면? 적금 못 넣습니다
청약? 그건 뭐 소액이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산 임박하고 애 낳으면 쉬어야하니 가계소득은 제 외벌이가 끝입니다
200대 중반 소득으로 한 가정 책임 못집니다
아내가 애 낳고 다시 일하면 육아는 누가 할까요?
그것도 다 돈입니다
그거 아까워서 육아에 전념하면? 250 소득으로 버티는 겁니다
대출원금과 이자 130 내고 남는 120으로요
부모님 곧 은퇴시기입니다 환갑 직전이시거든요
부모님 모으신 재산 없습니다 저 어렸을 적에 집이 어려웠거든요
빚 떠안을 걱정하며 살았는데 다행히 두 분이서 빚 모두 간신히 청산하셔서 그 걱정만 없어졌습니다
35년 된 공시지가 9천짜리 빌라 하나 가지고 계십니다
준비를 하고 결혼하고 애 낳자가 아니라
지금 기본적인 것도 제대로 대처가 안 되는 상황에서
입 하나 더 생기면 가정이, 내 삶이, 우리의 삶이 어떤 양상이 될 지 뻔히 보이는데
무턱대고 애를 낳을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한평생 벌었는데 상속분이 없을만큼 윗세대도 빤한 사정으로 살아남은거라고 봅니다.
그들도 힘들었지만 자식을 낳았고 이제 우리는 고민하는거죠.
그게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회 때문에 내가 결혼을 해야하고 아이를 낳아야하고 그런건 아니니까요.
개인은 오롯이 개인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되지 싶습니다.
맞습니다. 저도 500의 커트라인은 사실 좀 높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혼인 연령이 점점 늦어지니 5000을 잡은거지 33세 27세에 결혼하셨다면 두분 모으신 정도면 타인인 제가 감히 평가하자면 훌륭하게 모으신 것 같습니다.
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사람 사는거 뭐가 그리 다르겠습니까.
저도 30대 입니다.
저도 어렸을때 팔꿈치랑 무릎 양말 기워가며 입고다닐 정도였습니다.
근데 옷을 기워입혀가며 고기 먹는 날이 드믄 생활을 어릴때 제가 하는동안 저희 부모님은 저보다 뭐 얼마나 나은 생활을 하셨을까요.
저만 그랬을까요. 다들 그랬겠지요.
다만 그 시대 없는 사람의 삶보다 지금의 없는 사람의 삶의 질이 월등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가지고 안가지고는 선택의 문제라고 말하는 저도 같은 문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과거에 비해서 할만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최소한 제가 아이를 낳으면 저보다 행복하게 살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미칠듯이 노력해서 그렇게 만들어줄거니까요.
제가 박박 기면 제 아들은 저보다 조금 나을거고 손자는 그보다 더 나을거란 생각을 합니다.
부유한 사람들의 특권은 선택지가 많고 난이도가 낮으면서 실패시 큰 패널티가 없다는거겠지요.
부러울뿐입니다. ㅠㅠ
비슷한 상황이라도 제 인식이 비관적이라는 점이 다르겠지요
저는 제 애가 어떤 길을 걸을까 생각해보면
저보다 나을 것 없는 인생, 비슷한 인생, 오히려 더 안 좋은 길을 걸을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어...
애 낳으면 다 같이 죽으러 가는 길을 걸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 망설이고 있습니다
요새 이런저런 생각으로 고민도 많은지라 말씀해주신 부분도 다시금 생각해보려합니다
고민을 하시는 이유도 어느정도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낳기 전에는 고민이지만 낳으면 돌이킬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솔직히 저도 무섭습니다. 두려워요.
어쩌면 우리는 배수의 진을 치고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서로 생각과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화이팅입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니 감히 동지라고 부르겠습니다.
행복하셔요. 동지여.
힘내시고요.
동지로서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본인의 인생을 너무 낮게 평가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징짱채고님에게도 그렇지만 징짱채고님을 믿고 의지하는 부인분을 위해서도요.
그렇게까지 상황이 안좋고 미래가 없다면 부인분이 징짱채고님과 평생을 함께 할 결심을 하지 않으셨을겁니다.
본인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본인은 더 나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짜에요...
학원보내고 먹이고 입히고하면 돈이 없는거죠 ㄷ
저만해도 제 운동화는 항상 5만원 이내로 알리 같은 곳에서 사지만
애 구두는 7만원짜리 이상 닥스나 그런걸로만 계속 사주는 식입니다 =ㅠ
돈이 있을 수가 없어요 =ㅠ
애 하나인데도 이런데 애 두명인 집은 학원비만 해도 상당할 것 같네요
그냥 좀 잘먹이고 잘입히고하려면 남는게 없을 것 같습니다
애를 안키우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저출산이 돈 말고도 다른 이유라는 대답이 나옵니다.
필요한 곳에 세금이 쓰여저야 올바른 국가 운영이 되는데, 국가는 자꾸 이상한(?) 사업에 돈을 쓰더라구요.
당장 애들 먹을 쌀, 우유, 계란 등 식료품 지원만 해줘도 좋을 것 같아요.
/Vollago
그래서 와이프랑 결혼전에는 꼬박꼬박 피임약 먹었고
결혼하고는 피임수술해서 모든일들을 미연에 방지..
그냥 둘이 사는게 좋아요
3명 키울려면 얼마나 들지
그리고 ....키우면서 부부와의 힘든 시기를 격을것이고
돈이 여유가 있어도 육아는 별도의 고통인지라
그래서 요즘 결혼도 선택 아이도 선택 이죠
필수가 아닌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