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선행학습으로 배운 초등학교 6학년이 피타고라스보다 똑똑하다! 라는 것과 비슷합니다.
당연히 똑똑해야죠. 유사 이래로 20세기 중후반~현재만큼 이전 세대에서 축적된 지식이 후세대에게 잘 보존되어 전달될 수 있는 환경이 존재했던가요?
그리고 지금 제 세대인 10~30대, 정확히 말해 86세대의 자녀 세대는 대부분의 경우 부모가 투자한 교육비보다 자녀의 생애소득 상승분이 적을 세대입니다. 학원비 대학비 본전 치기도 힘든 세대라는 말입니다. 이게 커다란 사회문제임을 떠나, 이 정도로 무지성 투자를 받았으면 당연히 단군 이래 최대로 똑똑해야죠.
단군 이래 최대로 똑똑한 세대라는 평가는 우리 세대의 환경을 고려할 때 그렇게 특별한 지위나 자격, 성과도 아닐 뿐더러, 똑똑의 기준을 수험 밖으로 벗어나면 실제로 가장 똑똑한지조차 크게 재검토를 해봐야 하는 개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성향이나 그런걸 얘기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공교육을 12년동안 받아놓고도 개인의 도덕과 사회유지비용의 절감, 혹은 사회의 장기적 예측가능성 향상을 통한 개인 노력의 기댓값 향상조차 연결고리를 지을 수 없이 '위선은 악보다 못하다', '도덕은 약자의 변명이다' 따위 헛소리를 비장하게 지껄이고 있는걸 보면 솔직히 내신공부 수능공부 말고 공부한거 ㅈ도 없어요.
한 2페이지 정도 뒤에 관련된 글이 있길래 살짝 급발진 좀 해봤습니다.
문제가 있는데,
세대 내에서 스스로 흘러나와서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역사와 정치철학이어야 합니다.
공교육이고 가정 내 교육이고 뭐고 전부 이전 세대 꼰대의 교육으로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ㄷㄷ
슬픈 일은... 근현대사를 배워도 생각보다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대학교에서 한국현대정치사 라는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데,
여기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의 독재자들이 행했던 패악질을
사실적으로 배움에도 불구하고 2번 지지하는 학생은 그래도 박정희가 좋답니다.
전교조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전교조를 이적단체라고 발표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2번 지지는 정말 '무지성'이고, 광기입니다.
제가 2번 지지하는 동기에게 왜 윤석열과 이준석을 좋아하냐고 물어봤더니,
말을 시원하게 잘 해서 좋답니다.
그리고, 자기는 윤석열이 당선됨으로써 정치적 효능감을 전부 다 이뤘으니
윤석열이 뭔 짓을 하건 무지성 지지할거랍니다.
순간 벙 쪄서 "얘가 내 말을 제대로 이해한게 맞나?' 싶더군요.
아, 그리고 문재인 정부 당시 이인영 통일부장관의 대북 백신 지원 제의는 욕하면서
현 정부의 대북 백신 지원에 대해선 '그래도 해야하지 않을까요?' 이러더군요. 하하...
대학생이라고 해봤자 민주주의 원리와 역사적 교훈을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일베하는 초등학생이나 별로 다를게 없더라구요.. 모르면 배워야 합니다 저도 부끄럽지만 503 을 뽑은 사람입니다. 대학교 4학년에 교양수업으로 정치학을 듣고 관련 책읽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요즘 젊은층들 절차적 민주주의도 무시하고 공동체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를 위선이라고 조롱합니다. 팩트도 인정하지 않고 내로남불도 밥먹듯하고요. 최소한 가나다는 가르쳐놓고 사회에 내놓아야 합니다.
보통… 부모 세대의 부는 손주세대에 전해진다고 합니다.
부모 세대가 돌아갈 때 쯤되면, 자녀세대도 거의 은퇴 직전이어서요.
지금 20대는 50대가 되었을 때, 자신의 부모님이 50대였을 때보다 가난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7080은 노인 빈곤률 최상을 찍고 있습니다. ㅜㅜ
산업화의 부를 가진 세대는 5060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고도 성장기인 80~90년대를 겪었으니까요.
물론 IMF시기에 까먹지만 않았다면서…
그럼 아마 지금 10이하의 세대가 상속버프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___^
작금은 각자도생인데 대체 뭐가 나아졌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주워들은 지식만 더 많을 뿐이죠
멍청함을 인정할 수 없는 세대라는 생각도 드네요.
누구나 멍청한 선택을 할 수 있고,
그게 멍청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더 똑똑해지고 현명해질텐데,
그런 발전은 안 되는 것 같아요.
뭐, 기업의 요구 역량이 너무 빠르게 바뀌는 것도 있고, 경험도 많이 필요로 하기도 하는데…
신입은 경험이 없고, 대기업아니면 신입뽑아서 성과 나올때 까지 훈련시키며 기다릴 수도 없고…
갈수록 현장에서 심각하게 사람이 부족해지고 있는데… 사람구하기가 어렵네요… ㅠㅠ
/Vollago
입시, 취업에 도움되지 않는 것들은 알려고 하지 않는 세대를 보면
단군이래 헛똑똑이들이 제일 많은 세대같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