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반올림하면 9년간... 다닌 직장을 퇴사합니다.
사실 이렇게 오래 할 줄은 몰랐는데 어떻게 보니 30대의 많은 부분을 아이들을 가르치며 보냈네요.
사실 아직 잡아둔 직장은 없습니다. 다만 좀 쉬고 싶다... 정도의 느낌입니다.
학원 강사 특성상 장기간 휴가는 힘들었거든요... 몇번이나 좀 쉬고 싶긴 했지만 코로나까지 거치면서 이도저도 할 사정이 없었네요.
처음에 사직서 낼 때는 빨리 나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막상 마지막 날이 되니 왜 이리 모든게 평온해 보이고 살짝살짝 아쉬움이 남네요
물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_-;
일하면서 내린 결론은 결국 내 학원이나 교습소를 차리고, 또 지속적인 수익을 계속 연구해야 한다... 는 생각이 강해지네요.
쉬면서 연재 못한 글들좀 많이 하고 싶네요.
무엇보다 지난 9년간 수업, 특강 사진들 보면서 한번 정리를 해서 또 책으로 내볼까 생각중입니다.
일단 관련 분야 서적으로 한권, 클량 연재 글로 한권 을 냈네요.. 아주 시간만 그냥 보낸 건 같지 않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아무튼, 어머님들도 참 고생하셨다 하시고
몇몇 아이들은 아침에 제 꿈을 꿨다고 슬퍼했다는 이야기 들을 때, 자기 용돈으로 선물 사서 줄 때 뭔가 뭉클하긴 하네요 ㅜㅜ;
한동안 제주도 가서 홀로 정리하고 뭔가 다시 길을 잡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출근길.. 참 가끔씩 너무나 싫고 짜증 났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왜 이리 아침이 찬란하고 빛으로 가득차 있는지 ㅋㅋㅋ 퇴사자의 눈은 참.. 마치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 되돌아 보는 그런 구도자의 눈 같네요..
아무튼 마무리 잘하고 퇴사 잘 할게요.
클량 분들 항상 감사드려요
힘내세요.
제주도에서 힐링하시고 또 재미있는 일 하시길 기원합니다.
학원 강사 휴가도 힘든 직업인데 모처럼 푹 쉬시고 화이팅 하세요!
새로운 출발도, 잘 준비 되시리라 믿습니다.
교습소 차리면 장사가 안되면 안되는대로, 잘되면 잘되는대로 헬입니다.
교습소 차렸다 잘되면 학원으로 바꿔야지.. 이런거 정말 잘 안됩니다. 애초에 학원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