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갑자기 쌔한 느낌이 들어 일어나 보니 책방 쪽에 불이 켜져 있네요. 그리고 제가 발견한 것은 아마도 제가 10여년 전에 너무 사랑해서 결혼이라는 큰 실수를 저지르게 한 한 남자네요. 어제 전에 함께 일하던 팀장님이 퇴사하는 날이라니 그럴 수 있지요. 제가 이번 주말에 친구들과 1박 2일 여행을 가야 하니 과감하게 봐주기로 결심합니다.(그래도 차마 콩나물국은 못 끓여주겠......) 다행히도 약간의 정신이 남아 있는 거 같아서 이불 펴주고 눕히면서 언제 들어왔냐 추궁...이 아닌 질문을 하니 2시쯤 이러고 다시 잠드네요ㅋㅋㅋㅋㅋㅋ 이 시간에 씻으라고 잔소리 해봐야 싸움밖에 더 날까 싶어 그냥 재웁니다. 이불이야 빨면 되니까요~~하하하하하하하!!!
덕분에 우리집 아깽이도 깨서 갑자기 개냥이 모드를 시전하고(어제는 나만 보면 도망가더니 안 놀아줄거다옹!!!), 클리앙에 읽어야 할 글도 많고, 지금 다시 잠들기는 글렀고 저의 하루가 아주 길 거 같아 아주 신명납니다. 역시 결혼은 좋은 거고 남편은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그나저나 열린공감TV 후원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봐야겠네요. 대선 기간에 후원을 시작했는데 계좌이체였는지 다른 방식이었는지 가물가물해요ㅜㅜ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이야기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데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많이 응원하고 지지했던 대안언론인데 씁쓸하네요.
여기에 더해 홍영표 의원 방문 후기글을 읽으면서 이 놈의 민주당을 고쳐쓰고, 빨아쓰는 게 빠를지 남편을 철들게 하는 게 빠를지 고민하게 되네요. 우리 지역구 의원님 보면서 그래고 민주당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인간들이 또 반이라 생각하면...에효...생애 처음으로 전당대회에 꼭 참여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져봅니다.
제 글이 막 의식의 흐름에 따라 맥락없이 쓰여진 건 팔할이 다 남편 때문입니다ㅋㅋㅋ
남편도 사랑하시는데, 수박xx때문에 민주당 버릴쏘냐?
뭐 그런 말씀이신거죠?
남편분~ 어서 108배 절하세욧!!
이시간 현재 철야근무 중입니다 ㅠㅠ
넘나 좋은 겁니다~~~^^
이 구절이 참 좋네요ㅎㅎ
새벽 4시에 들어가고 아침에 집사람이 몇시에 왔냐고 물으면 2시..쯤...? 이라고 대답하던~ㅋㅋㅋ
용서해 주세요, 앞으로 며칠은 눈치 보며 잘 할겁니다.ㅎ
그것도 젊을 때나 하는 거지, 지금은 먹으라 해도 힘들어서 10~11시면 집에 기어들어갑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