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원 기준 자전거 배달 수행시 1km ~2km 거리에 대략 4500원(프로모션 1000원포함) 정도 받을 수 있더라구요.
업장마다 거리마다 배달료가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저정도 거리에서 주문하면 배달료가 4000원선 되던데
기존 배달료에 비하면야 비싸다가 느낄 수 있겠지만
음식점에서 배달지까지 직선거리 기준 2km에, 현 위치에서 음식점까지의 거리에, 도로 사정, 갖가지 변수들 고려해서
그 정도거리를 20~30분 이내에 지정된 물건을 배달하는 용역 비용으로 저는 정말 비싼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배달관련 댓글중에 고객부담 배달비가 4000원이 넘어가니 미쳤다는 글을 보고 한 번 생각해보았네요.
그래서 저는 배달을 안 시켜 먹습니다.
주문하고 제가 가서 가져옵니다.
남의 손 타면 가격 오를 수 밖에 없는건 현실이죠.
제 지갑이 얇은 것입니다
내 박봉을 한탄할 때에는 남의 노동 귀한줄도 알아야죠
전 그래서 퇴근길에 늘 전화주문 후 테이크아웃해와요..
내 박봉 한탄할 때에는 남의 노동 귀한줄 알야야 한다는 말. 내가 편할려고 시커먹는건데 안먹으면 되는데 명품 계속울라가도 줄서서 사는건 내가필요 하니까 사는건데 물론 전 없지만. 안 먹고 나가서 먹으면 되는데 맨날 여기다 비싸네 어쩌네.. 그럴시간에 사장한테 월급 올려 달라고 해야지. 요즘 밥값이 얼만데, 월급이거 주냐고.
거의 모든 배달이 오토바이로 이루어지는데 기름값은 2천원.. 유상종합보험 최소 200만원...
도로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위험한 순간..
배달도 핑크택스 비슷한 개념이라고 봅니다.
비싸도 자주 배달 이용하시는 분들은 투덜대면서도 꾸준히 이용하시는 거겠죠.
4천원이 그냥 4천원이 아닌거죠.
그 배달비에 내가 시키는 음식의 양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서도 다르고,
내가 지금 얼마나 급한지에 따라서도 다르고요.
전 평소에는 굳이 배달비 내고 싶지 않아서 안시켜먹는데,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에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시켜먹어요.
배민 커넥트나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설치하시고 한번 해보셔요 ㄷㄷㄷㄷ 첨엔 오 개꿀...하지만 나중엔 머뭇머뭇입니다. ㅋㅋㅋ
(... 현실은 돈도 못받고 다녀오는 처지라서요 TvT)
전업기사들이야 일부러 단건 배달 안받고 지역콜로 3-4콜 받아서 묶음으로 처리하니까 그러는거구요.
애초에 소비자들은 아직 배달비를 3천원 이상 낼 용의가 없습니다.
그러면 답은 메뉴에 다시 녹여서 넌 3천원만 내지롱 하고 속여먹이고 배달원한테 한참 비싼 돈을 주던가, 아니면 배달원 한테 너 탕치기 해도 된다고 하고 여러탕을 시키던가 뿐이죠 .
그래서 나온 결과가 단건배달은 배달원을 못구해서 지연되고 이러면서 단건배달의 의미인 빠른배송이 안되니까 폭탄맞아서 죽쑤고 있고, 배달비는 못올리니까 메뉴에 녹이다보니 배달음식가격이 매장가서 먹는 일반 음식들 가격하고 비교해보니 대 창렬이 되니까 배달앱이 이제 죽는거죠.
결국 플랫폼으로 중간에 껴서 먹으려다가 그냥 해당 시장전체가 망하게 생겼죠.
그래서 이젠 제 스쿠터로 나가서 픽업해옵니다
결정권자(돈 쥔 사람)가 비싸다고 결정하면 각자 비싼 게 되는 거죠.
저는 쿠폰이 있다면, 2900원까지는 감수합니다. 하지만 3천원 넘어가면 대개 불합리가 감지되기 시작하죠.
굶어죽을까봐 시키는 게 아니라, 집에 있는 것과 시키는 것 어느 쪽을 먼저 소진할까 문제라서 그렇기도 합니다.
내가 갈수있고 시간도 남아도는데 나의 귀찮음을 해결하기 위해 4천원을 쓰는것은 비싸다 O
인거죠..
실제로 건당 소요 시간은 최대 15분 잡아야 합니다. (픽업에서 배달 완료까지) 이 시간을 넘기면 일단 음식이 식고... 그 다음으로 한 시간에 3개 밖에 못합니다. ㄷㄷㄷㄷ( 편의점 알바가 더 낫...)
이러면 사실 일하러 나와서 플랫폼만 도와주는 꼴이죠.
결국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시장에서 적절하게 계속 조절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인플레라는 외부요인이 합세할겁니다.
2키로인데 4000원이면 배달시켜 먹어요 ㅋㅋ
신호 지키고 배달하면 (업장방문 수령후 고객에게 전달하는 시간까지) 20분이상은 나오니 4천원은 비싸지 않다고 봅니다.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킨다면 거기 앉아서 테이블을 차지하게 됩니다. 테이블의 수량은 정해져 있고 그 이상은 판매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짜장, 탕수육을 묶에서 배달을 시킬 때 굳이 배달비를 받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테이블 손님과 별도의 판매루트였거든요.
오죽했으면 "우리가 언제부터 배달비를 받았냐?"고 하는 짜장면집 주인도 실제로 있습니다. 물론 음식값에는 테이블 가격, 가게세가 포함되어 있고, 거기엔 배달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배달비를 별도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짜장면집에서 배달하는 사람은 시급이 아닌 수당보다는 대부분 월급을 받았습니다. 청소도 하고 심부름도 하고 배달도하는 사람이 있었죠. 어찌보면 알바보다는 정직원입니다.
전 그때 종업원들의 복지가 지금보다 못하지는 않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