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니 앞에서 굥 사실 많이 못생겼잖아요? 하고 말하면
"아유~! 나나 되니깐 같이 살지, 돼치처럼 배 나오고 빵구나 뿡뿡 거리는 저런 인간하고 누가 살꺼야"
하고 쿨하게 나올 텐데요.
유니클로 티셔츠 입은 대통령
1억도 줄 수 있지, 기레기들 요즘 일 잘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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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대 폐북
<못생긴 아줌마네 호프집을 선제타격하다>
못생긴 아줌마 호프집에 갔다. 아줌마가 막 반갑게 맞이하면서 “전쟁날까 무서워요. 북한이 저 지랄을 하니...” 어쩌고 해쌌는 걸로 인사를 한다. 맞장구를 칠 줄 알았던 모양인데 내가 “전쟁은 무슨, 전쟁이 왜 나요, 전쟁 안 나요.”라고 시큰둥하게 대꾸했더니 나를 멀거니 쳐다본다. 맥주를 두어 잔 마시다가 아줌마를 불러 느닷없이 한마디 했다.
“아줌마, 내가 내일 이 가게 문 열기 전에 와서 이 가게 문 다 부셔버릴 겁니다. 선제타격한다고요.”
그랬더니 아줌마가 화를 내며 왜 남의 가게 문을 부수냐며 막 지랄을 한다. 말로만 그러는 거라고 해도 말로라도 왜 그런 막말을 하냐면서 계속 화를 낸다. 장사가 안 돼 죽겠는데 그런 재수없는 말 하지 말라고 하면서 아저씨한테 내가 한 말을 종알종알 다 일러바친다. 나를 신뢰하는 아저씨가 시인님이 그냥 말로 그러는 거라고 중재를 해도 계속 화를 낸다. 그림도 못 그리는 사람이 맨날 와서 엉뚱한 소리만 한다고 이제 오지 말라고도 한다. 앞으로 자기 얼굴 절대 그리지 말라고도 한다.
“그것봐요, 내가 가게 부순하고 말만 했는데도 막 화나지요? 윤석열이가 먼저 북한 선제타격한다고 하니까 아줌마가 지랄하시듯이 북한이 미사일 쏴대는 거라니까요.”
나는 자꾸 아줌마 약을 올렸다. 아줌마가 주방으로 힝~ 들어가며 한마디 한다.
“남의 집 문 부수면 내가 가만 있을 줄 알아요, 시인님 집에 찾아가서 마누라 머리끄뎅이를 잡아 아주 박살을 내버리지.”
“나 혼자 살아요. ㅋㅋㅋㅋ”
“혼자 살면 살림은 없나, 살림 다 부수지.”
“살림이 없어요.”
듣고 있던 아저씨가 옆에서 키득거리며 자꾸 마누라 약올리지 말라고 부탁한다. 일주일 전에 술값 대신 드린 <포옹> 다 읽었다면서 맥주 500 한잔 그냥 주신다.
“시인님 책 읽은 것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이야기는요, 여기 구도로 문 닫는 가게들 얘기였어요. 반찬 나오는 거 보고 문 닫을 가게 알아맞히는 얘기 있잖아요. 그거 읽다가 무릎을 탁 쳤다니까요.”
나도 아저씨한테 덕담을 해드렸다.
“아저씨하고 아줌마 성격이 완전 다르잖아요. 그래서 이 집은 잘 되는 거라요. 둘 다 고요하거나 둘 다 왈가닥이면 이 집에 사람들 안 와요. 아줌마는 막 꽥꽥거리고 아저씨는 고요하고 그게 보기 좋기도 하고, 통닭 맛도 좋고 그래서 사람들이 저 옆 이즈벡보다 여기로 온다니까요. 이즈벡은 깔끔하기만 하지 깊은 맛도 없고 주인들이 맹맹하고 고요하기만 해요. 하여튼 이 집은 계속 잘 될 겁니다. 돈 많이 벌면 술하고 그림하고 바꿔먹기 합시다.”
아차, 그카고 류근이가 나 무식하다고 포스팅해놨던데, 내가 생각하기에 류근이도 그렇게 많이 똑똑한 시인은 아니다. 아주 무식하진 않은 거 같은데 시는 나보다 못 쓴다고 본다. 씨바~ 그카고 그림도 못 그리잖아. 술은 낮술이 좋다. 취하네~
그러저나 김주대님과 류근님의 낮술대담 같은 행사를 글로 담으면
정말 재밌을 것 같은데...
두 분 한잔 하시죠 ~^^
8발 쏘지는 않아서 그렇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