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장모님이 췌장암 판정을 받아 현재 항암치료 중입니다.
당연히 환자 본인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많이 힘드시겠지요.
근데 딸인 제 와이프가 옆에서 보기에도 너무 고생이 심하네요.
처음 진단받은 동네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결정했는데 그래도 상급병원에서 재진단 및 항암치료를 받고 싶어하셔서 삼x서울병원으로 전원해서 왕복 3시간 가까이 와이프가 운전해서 2주에 3박4일 항암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또 항암치료 끝나면 암요양병원으로 모시고 옆에서 간병해 드리고 있습니다.
장남인 아들도 있지만 와이프가 직장도 그만두고 전담해서 간병하고 있네요.
장모님이 실비보험도 없어서 암요양병원비가 엄청 나오더라구요.(제가 일부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여기까진 다 이해하는데 옮긴 대형병원이 문제입니다.
담당의사, 간호사 모두 불친절하고(물론 환자가 워낙 많아서 마음의 여유가 없음은 이해합니다) 진료도 보는 둥 마는 둥 형식적입니다.
결정적으로 얼마전 항암치료를 위해 예약된 일자 시간에 맞춰 방문했는데 갑자기 병실이 없다고 연락줄테니 돌아가라고 합니다.
그럼 언제 다시 와야 하냐고 하니까 모르겠다고 병실나면 연락준다고 ... 2시간 걸려서 왔는데...
아니 이럴거면 사전에 병실없다고 미리 연락을 줘야 당연한거 아닐까요? 그냥 환자도 아니고 통증이 심한 중증 암환자인데...
며칠 후 병실이 났다고 연락이 왔는데 2인실이네요. 선택을 못하고 무조건 2인실로 들어가야 한다네요.(4-6인실과 가격차이가 거의 5배)
입원 후에 병실 안의 환자분에게 물어보니 본인도 겪은 일이랍니다. 여기가 원래 그렇다고...
주차비는 또 어찌나 많이 나오던지 4일 입원했는데 10만원이 넘게 나오더라구요. 입원환자인데ㅠ
이래서 의사 인맥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ㅠ
대형병원이 무조건 좋은 줄 알았는데 어짜피 똑같은 표준항암약을 사용하고 사람이 너무 많고 비싸고 불친절하고... 이럴거면 뭐하러 멀리까지 고생하면서 다녀야하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전 사위라서 강력하게 제 의견 말하기도 어렵네요ㅠ
결론은 아프면 환자 본인과 가족 모두 고생이다라는...
그리고 아들은 소용없고 역시 딸이 잘 챙기더라는...
근데 전 딸이 없네요ㅠㅠ
고민상담이라기 보다 넋두리 정도로 보시고 조언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Vol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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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족들도 고생이 많습니다
주차비는 보호자 차량 등록하면 무료 아닌가요?
한번 알아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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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이라 그런지 무료로 해줘서 그런 줄 알았는데
병과 싸우기도 힘든데 금전적으로도 힘들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힘드시겠지만 용기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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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병원에서 잘해줘서
10년넘게 재발안하고 건강합니다.
@ted.님
진료하고 입원시켜준다고 오라해놓고서는 병실없다고 나중에 연락가면 오라고 한게 몇번인지 참.........
지방에서 서울까지 3시간 걸리는데 왔다갔다만 수십번 했을거에요
/Vollago
저 모든것들을 태워 말려버리는 질병이 암이더라구요...
이 곳에 글이라도 쓰시고 마음 짐이라도 좀 덜어내셔요..
쾌유를 기원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가정의 화평 역시 기원합니다..
/Vol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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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사정으로 냉정한 느낌을 받아
실망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 사정들이 되게 다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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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다 몰려서요
여러가지로 환자들만 고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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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분들이 너무너무 많은거죠
삼성병원 암센터 신관 오픈하면서 진료가능한 환자수를 두배로 늘렸더니
대기시간이 훨씬 길어졌습니다
그이유는 환자는 몇배이상으로 늘어서요
교통이 좋아지면서 전국각지에서 중병가지신분들이 다 메이저병원으로 오다보니 어쩔수없죠..
지역대학병원에서 처리할수 있는 간단한 병조차도 오는 상황이구요..
/Vollago
암환자 입장에서는 거의 을의 입장이기에 강하게 들이받기도 어렵고 적당히 어필 하는 선에서 견제??; 해야하는데 참 목숨이 왓다갓다 하는마당에 그런것까지 신경써야 하면 너무 서러울거같아요.
참 구조적으로 어떤문제가 있어서 그러는긴지 의료 수가에서 별 도움이 안되서 그러는건지 참 마음이 쓸씁합니다
/Vol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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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장모님께서 이런 저런 보험을 잘 준비하셔서 아직까지는 금전적인 문제는 없습니다
암이라는게 본인과 가족 모두 피말리는 싸움인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Vol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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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을) 입장이라 뭐라 하지도 못하고 싸우지도 못하고 보호자 및 환자본인만 속이 타들어가죠. 맨날 항암때마다 날짜 밀리지만 뭐라 하지도 못하고 속만 타들어가고 혹시라도 신경 건드려서 덜 관심 가질까봐 전전긍긍하고요.
아마 간호하시는 와이프분이 정말 힘드실꺼에요. 항상 응원해주시고 같이해주세요.
/Vollago
국립암센터에서 4 년간 제가
간병인 안두고 모셨는데
정말 힘들었는데
이번엔 제 와이프가
난소암으로 지금 삼성병원과
요양병원같이 다닙니다
다른 병원도 비슷할듯요
중요한건 의사 잘만나야 하는거랑
환자의 의지가
돈보다 생명이 우선이니
암튼
좋은결과 있으시길
/Vollago
암센터는 정말 정신없어요
본관도 그렇구요
헌데 하루에 봐야하는 진료인원 보니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부모님을 모시고가는 사람이 있어
잘아시겠지만 노인분만 오신 환자도 많아요 말귀가 어두우셔서 간호사들도 지칠만도 합니다
그병원이 원래그래요
서울대는 더 심각하죠
그냥 옆에서 좋은말로 다독여주셔도
간호하시는 분은 크게 힘이 될거에요
답답하시겠지만 참아야죠
/Vol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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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과마다 중복처방해주고 아침에 드셔야되는 약이 16알이라 전화해보니 중복된거 줄이고 줄여서 그제야 12알로 정정해주고.. 약 처방받느라 돈은 다 냈는데 약은 버릴게 1/3이고 참 ㅡㅡ;;
하지만 남탓도 할수없고 그냥 가족들끼리 응원하면서 버텨야되더라고요 ㅠ 글쓴분 건강 잘 챙기시고 특히 아내분 많이 챙겨주세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정말 힘드실겁니다 ㅠ
/Vollago
원하시는 정도의 예측이 가능하려면 병원자체ㅡ가동률을 줄여서 환자안받고 노는 병상을 만들어야 가능합니다. 이러면 의료비는 더 오르는거구요.
2년이상 삼성병원에서 암환자 보호자로서 지낸 기억에 남일 같지 않네요.
보호자분 정신도 육체도 잘 챙기셔야 합니다.
결국 장기적인 레이스 이며, 궁극적인 목적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 삼성병원 정보
2박3일 입원 항암치료 받으시면, 입원/퇴원일은 암병원 지하 주차장 무료.
혹여 수술을 받으시면 수술날 무료 입니다.
나머지 날짜는 본관 지하에 주차 하시고, 입원환자 장기 주차권 신청을 하시면 하루 만원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정성적인 면에서는 빅3 상급종합병원이 많이 떨어집니다.
병원이 불친절한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수요/공급 관계에서 대형상급병원의 입장이 우월하니까요.
그냥 도덕적인거 상식적인거 생각하면 보호자가 피곤합니다. (슬프네요)
일반적인(?) 암환자 분인경우 어느 병원을 가더라도 프로토콜이 동일하지만
"진단"을 내리는 의사의 경험/판단때문에 빅3 병원을 찾게 됩니다.
임상경험 및 장비빨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애매한 혹은 위중한 환자인 경우 "어떤진단" 을 내려야 할지는 결국 의사의 영역입니다.
마지막으로, 위중하신 경우 "임상약 사용기회" 때문에 대형병원을 찾게 됩니다.
표준 프로토콜로 대응이 되지 않는 환자의 마지막 희망이 임상약 사용인데
아무래도 빅3 위주로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보호자 입장에서 "만에하나"라도 더 좋은 치료를 받게 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사람들이 빅3 에 몰리게 됩니다.
그러니, 그들 입장에서는 환자에 대한 정성적인 치료의 질이 아무래도...
- 진료비 관련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면에서 진료비가 너무 큰 부담이시라면
"신포괄수과제" 적용 병원을 알아 보세요.
입원치료인 경우 하루 40만원 MAX 로 청구되는 제도 입니다.
대형병원에 환자가 몰리는것을 분산 시키기 위해
40만원 이상의 치료비는 국가에서 지원 해 줄테니, 지방병원에도 가 보라는 제도 입니다.
이미 항암치료 1세트? 진행중 이시면, 하나의 단위가 진행중일때는 "전원"이 쉽지 않을것입니다.
현제 병원에서는 보내 줄 수 있어도, 받아주는 의사 입장에서 "다른 의사가 치료중인" 환자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삼성병원 본관/암병원 사이에 파트너 센터라는 부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상담을 해 보시는것을 권해드립니다.
선항암, 수술했고.. 방사선 앞두고있습니다.
항암과 방사선은 가까운 대학병원에서 하시고
수술만 삼성에서 하는방법도 있습니다.
표적치료를 해야하는 상황이시면
신포괄수가제 병원 찾아서 항암하시구요
표적치료가 아니고 요양병원 빠지면
산정특례 적용되서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요양병원이 편하긴하지만
아내분께서 직장 그만두시고 케어하시기로 하셨으면
직접 모시고 케어하는것도 괜찮습니다.
사실 요양병원에서 특별히 해주는건 없습니다.
보건소쪽에 암지원비 가능한지도 알아보시구요
제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곳이지만 여성암쪽으로는 차병원이 확실히 모든 면에서 친절하고 인간적인 멘트를 해준다고 느꼈어요.
정말 아직은 큰병원은 인맥이 중요하다 느꼈습니다.
현재 두분 다 잘 치료되어 건강하십니다...
다른 부분이 아프셔서 그렇지만요 -_-
잘 치료되시고 건강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엄마가 2010년 유방암 진단후 수술
2020년에 완치판정 받자마자 폐암 발생
다행히 유방암에서 전이된게 아니라서 수술했지만 재발이 몇번되면서 더이상 수술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저희집은 여유가 있어서 일원동의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갔고 암보험도 있었고 신약테스트 대상에 선정되어서
큰돈들지는 않았습니다. 운전도 할필요없었고요
근데 일원동에 있는 대형병원이 친절하진않지만 실력은 좋긴합니다.
물론 저희엄마 폐암이 발생하는동안 계속 검사했는데 왜 그걸 놓쳤는지 원망스럽지만
거기 아니였으면 저희엄마는 벌써돌아가셨을겁니다
친한사람들중에서 가족이 암걸렸다고하면 그병원부터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브랜드지만 목숨이 걸린문제까지는 싫어할수없더군요
srt도 개통했으니 운전말고 srt도 한번 고려해보세요
공대생이라서 공감과 위로능력이 많이떨어집니다
힘내시고 특히 와이프분이 힘내시고 꾸준히 치료받으면 좀더 오래 사실수있습니다
병실 앞 대기실에서 청소중이라며 1시간 동안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아무리 입/퇴원 일정 맞추기가 힘들어 원하는 병실이 아니라 상급병실도 울며 겨자먹기로 가야 한다지만
저럴거면 뭐하러 VIP 병실이라고 이름 붙인건지....
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여러모로 부담이 가중되서요
입원할거고 간호사는 대략 8명정도 됩니다
3교대일테니 달달한 커피 조공해보세요
저희 선친께서 한 1년이상 입원하시다보니
비굴해도 제가 이렇게 해보았습니다
간호사들 그래도 약간은 신경쓰더라고요
어차피 장기전일테니 한번 생각해보세요
저는 강북 삼성 병원, 세브란스, 분당 서울대 병원, 보라매병원, 등 수도권과 지방의 여러 종합 병원을 다녀봤습니다. 서울 아산 병원은 경험이 없습니다.
어머니 폐암 수술을 삼성 서울 병원에서 했고 올해 4년째 통원 치료 다니고 계십니다. 연세가 있고 폐암 수술 후 다른 과 치료가 필요해서 협진 후 심장, 내분비 관련 과들도 통원을 했습니다.
초기에는 저희 어머니나 저나 모두 직원과 의사들의 친절함에 놀랐고, 협진 체계도 잘 되어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총 7명의 의사 진료를 받았는데 그 중 수술을 집도하신 흉부외과 선생님이 너무 바빠서 급하게 진료하는 점 외에는 다른 선생님들은 세심하게 진료를 해주셔서 항상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직원들도 정신없이 바쁠텐데도 고객 응대에 대한 교육이 참 잘 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입원 병동은 외래에 비해서 친절도가 떨어집니다.
저의 어머니와 제가 다녀본 병원 중에서는 제일 만족도가 높아서 지인들에게 항상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점도 있습니다.
처음 수술하기 위해 입원할 때는 병실이 없다고 무조건 120만원 정도 특실에 1박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수술 집도하신 의사 선생님이 수술 후 후유증에 대해 잘 못 진단을 내리셔서 환자가 쓰러져서 심혈관 전문의 선생님께 진료를 봤는데 수술 집도한 선생님과 정 반대로 조치를 해주셔서 해결한 적이 있습니다.
수술 집도하신 선생님도 나름 명의라고 소문난 분이셨는데, 환자와 환자 가족도 항상 병에 대해 잘 파악하고 대처를 잘 하지 않으면 의료 사고는 생각보다 흔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희 딸 이비인후과 튜브 삽입, 소아과,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재활의학과 외에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소아 재활에 관해서는 삼성병원이 다른 전문 병원에 비해서 만족도가 떨어졌습니다.
삼성가의 만행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서, 병원에 가면 가끔 생각을 합니다. 악랄한 삼성 욕을 많이 했는데, 대형 병원을 이렇게 잘 운영해서 도움이 되기도 하는구나. 운영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 지 삼성 그룹이 운영에 어떻게 관련이 있는 지 궁금했지만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상당 수 댓글들이 삼성 병원에 문제가 많다는 의견이어서 저의 반대되는 경험도 적어봅니다.
특히나 메이저 병원 빅5여도 그중 집에서 가까운...
지방도 유명하고 친절한 병원이 많더라구요. 병원 시스템 말고 의사쌤 보구 가기도 하고
*양대(건**), 분*차, *쌤, 부*대 ...관련 카페 가입해서 정보 한번 찾아보세요
인구대비 부족한 종합병원 시설. 낮은 의료 수가. 그래서, 과중한 내래환자 처리.
결국, 이런 모든 의료 개선의 근본은 쉬워요.
증세 --> 의료 수가 적정화 --> 의료 시설 늘리기 인데... 여기서 제일 처음 증세가 제일 어려워서 망.
같은데…
치료 하는걸 보면 고만고만
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