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놀러가서 아이가 사고를 쳤습니다.
마운틴코스터라는 놀이기구를 애들끼리 타라고 하는게 아니었는데...
이 놀이기구가 높은 곳에서 핸드브레이크 하나로 속도 조절하며 내려오는 놀이기구입니다.
문제는 도착지점에서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 애들이 속도를 줄이지 못해 미처 앞에 내려오셨던 분들과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과는 계속 드렸지만 통증을 호소하시고 저희는 어쩔줄 몰라 하고..
피해자분은 도리어 애가 우니까 애를 달래주라고 하셨습니다.
병원에 가보시길 권유드리고 연락처를 공유했고,
다음날 전화도 드렸는데요.
방금전 문자가 왔네요.
아직 불편해서 병원에 가셨답니다.
그런데 원래 아팠던거라 이번 기회에 치료를 하려고 한다며 자기돈으로 치료하시겠다고;;
그러면서 아이가 놀랐을텐데 아이와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라고 기프티콘을 보내주셨네요.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네요.
(돈 좀 깨지겠구나 생각하고 언제 연락이 올까 아내와 저는 불안해다가 다른 사소한 일에 기분이 나빠져 부부싸움도 했는데..
아내와 저의 생각은 와 나만 쓰레기된 기분 ㅠㅠ
아내는 울고 있네요.
애들한테 화는 못내고, 속으로만 끙끙대며 며칠 지났는데 이렇게 좋은 분을 만났는데;
답장을 뭐라고 적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한가봅니다.
요즘 많이 바뀌었죠
좋으신 분 만나셨네요
사실상 교통사고와 다를바가 없는...
예상했던 금액의 반의 반의 금액이라하더래도...
소정의 선물 버내시면 될거 같아요.
그리고 자책마시구욤ㅠ
다음에.... 내가 피해자일때 그렇게 배풀수있는 상황에서 배푸시면됩니다ㅠㅡㅠ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예전에 가입한 보험에 특약이 있어서 그 보험으로 다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와이프분 보험도 적용 가능할테니 한번 확인해보세요.
기프티콘이란것 자체를 보내본적이 없어서 ㅠ
근데 고기 보내실거면 동네 정육점에서 퀵으로 보내시는게 좋더라구요..
여행지에서 사고가 난거라 ㅠ
백화점 상품권이 그나마....이용이 편하실거에요.
보내실때 이거라도 안받으시면 저희가 맘이 넘 불편하다고 이거라도 받아주시라고 아이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이야기 하시구요.ㅜ
고기는 비추합니다. 상대방이 고기를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도 모르는데 무턱대고 보내봤자 기분좋은 선물이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지병때문에 자제해야 하는 식품일 수도 있구요.
전화로 뭐라도 해드리고 싶다고 필요하신걸 여쭙는게 젤 좋을거 같아요.
/Vollago
앞으로 사고 발생했을 때 마음 고생하지 마시고요^^
엄청 후회했습니다. 아이들끼리 타도록 하는게 아니었습니다 ㅠㅠ
다만.. 놀이기구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앞 사람과 부딪힐 여지가 있는 놀이기구라면 업체의 잘못도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여행지에서 내가 그렇게 당한다면 이럴수있을까… 고민되는 글이네요
만약 제가 이상황이면 소고기 사서 찾아뵙겠다 싶지만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고기나 전복(요새 이런거 좋더라구요)선물하기가 괜찮더군요
분명한건 글쓴님 내외분께서 하신 고민의 몇배는 이분들이 하셨을거란걸겁니다
좋은 인연 만나셨다 생각하시면 좋은 인연이 이어질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