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번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상황을 보면 나토 동진을 빼고서라도 이미 요건은 충족된 상태였습니다.
1.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다음? 을 외치던 러시아
2.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압도적 병력차
3. 돈바스 지역에서 있었던 네오나치와 러시아계 주민의분쟁
이미 전쟁 의도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압도적인 승리 가능성을 예측하고 어느 정도의 명분도 있는 상황+거기에 역사에 남을 독재자 중에 하나가 나라를 이끌고 있다면 과연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젤렌스키가 대통령이 됐을 때는 이미 우크라이나는 늪에 빠진 상황이라고 봅니다. 가만히 있으면 죽을 게 확실하고 발버둥치면 더 빨리 바닥으로 끌려내려가는 상황이었던 거죠.
여기서 젤렌스키가 택한 건 최대한 발버둥쳐서 자신이 늪에 빠졌음을 알리고 주변 사람들이 어? 그래도 지금가면 구할 수는(아니면 구하는 척 생색이라도) 있을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거였죠.
젤렌스키 잘못을 비판하기 전에 과연 우리나라에 운요호 사건이 없었다면 강화도 조약이나 을사늑약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실 국제정치에서 과도한 힘의 불균형은 결국 파국을 불러옵니다. 젤렌스키가 비판받을 소지가 없는 건 아니겠지만 그를 비판하기 전에 그런 거시적 상황을 만든 전임자들이 훨씬 더 비판을 받아야겠죠.
사실 지금도 러시아는 전쟁이 아니라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말하고 있죠? 굳이 나토 동진이 아니라도 돈바스의 네오나치 정도로도 명분 삼을 수 있는 약한 단어입니다.
유럽의 낮아진 군사력과 러시아의 천연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지금은 좀 어긋나긴 했지만 신속한 제압이 가능할 정도의 국력차=타이밍??
전쟁은 어떻게 해도 났을 거에요. 그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면서 여기까지 끌고 온 젤렌스키가 마치 전쟁의 원인인 것처럼 비판받는 건 제가 보기에는 좀 의아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공군 주력을 일부는 해외로 일부는 구소련시절 만들어진 지하 기지로 산개 시켰고 이전 대통령이 박살을 내놓은 군사력을 어느정도 버틸수 있는 수준까지 재건해놨죠
소련시절 만들어진 벙커나 요새들도 정비되어졌고요
그던에 지금까지 버틴거고 러시아가 망신을 당한거죠 생각만큼 무능한 사람은 아닌듯합니다
그리고 절때 비겁한 사람은 아니고요
화려하게 말아먹어서
저도 젤렌스키는 그 뒷처리를 위한 청소부 역할로
시대가 불러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나토가입 문제도 전임쪽이고 군사력 약화 된것도 이전 대통령이 자국에 있던 구소련시절의 무기까지 다 팔어먹어서 이꼴 난거고 친러 반러 갈등도 유로마이단 이전의 친러 정부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위해 조장한것도 사실이고요
이미 우크라이나 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열차인지라 파멸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었고 크림 전쟁을 기점으로는
그 누구도 이전쟁을 막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흑해 함대의 모항이 있는 곳이라 안보상 러시아는 이를 절때 포기할수 없고 세바스토폴 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선 러시아 본토와 육상으로 이어진 회랑이 필수였으니까요
러시아가 크림을 먹고 난 이후에 돈바스 마리우풀 크림으로 이어지는 회랑을 점령하기 위해 러시아가 다시 전쟁을 할거라는건 당연한 이야기였습니다
러시아도 우크라 상황보니 이거 개판이네 잘하면 덥썩 되겠는데? 한거라 봅니다
뭐 지금 상황은 러시아 입장에서도 안하니만 못한 전쟁이 되었죠
얕보이는 하나의 계기는 됐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래도 잘 대처했으니 재평가 받아야죠.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 즉,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결과적으론 지키지 못했다고 봅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었겠지만 아쉬움이 크죠.
비난하는게 아니고 아쉬움이 크다입니다. 전쟁이 최선이라고 믿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원작성자는 어떻게든 전쟁이 났을꺼라고 하는데 웃긴이야기지만.
'나토 가입안한다. 우리 러시아의 친구다'
이런 포지션을 보였으면 전쟁 안났겠죠.
이완용이냐구요? 전술적 후퇴라고 생각해요.
누가봐도 여기서 선넘으면 전쟁이 나는 상황이면 지금 보이는 이 참사가 생기기전에 한발 물러서고. 다시 시작해야죠.
그러고나서 다시 군사도 재건하고 하나 하나 준비해야죠. 지금 예상보다 잘싸우는 거지 전쟁지역은 전부 우크라이나 입니다.
군사를 재건하기에는 핵무기도 유지못해서 돈받고 해체할만큼 우크라이나 경제상황이 바닥이었구요. 재건이 가능할 정도였으면 애초에 나토 가입이 필요없었겠죠.
그래서 조선은 전쟁 없이 평화적으로(?) 일본에 합병되었죠.
역으로 보면 그런 분위기에서 전쟁은 막을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고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젤렌스키는 그런 분위기에서 여러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의 결과는 전쟁이죠.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이익인지, 손해보더라도 평화를 유지하는게 이익인지는 결과를 봐야 겠지만 전쟁이 발생하는데
젤렌스키가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것은 기본 전제로 깔고 평가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국의 영토를 뺏긴 상태에 국민들의 반러감정이 하늘을 뚫는데 친러 정책을 피는게 가능했으리라 봅니까?
대통령은 왕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모든 군사집단 특히 아조프 같은 우익 민병대 출신 부대를 완벽하게 통제하는게 불가능했죠
그리고 이미 크림사태와 돈바스 전쟁으로 국민들 반러 감점이 정점에 오른이상 이전쟁은 피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전 대통령이 반러 감정 자극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얻었는데 뒤로는 엄청나게 부패해서 우크라이나 군의 전력을 상당히 약화시켜왔죠
이문제는 그보다 전 친러 성향 정부때부터 계속되던 일이라
왜 이걸로 젤렌스키가 욕먹는지 모르겠군요
그게 가능할거라고 보십니까 아마 그랬다면 젤렌스키는 시민들 손에 권좌에서 끌어내려저 죽었을겁니다
러시아가 크림을 먹은 후부터 이 전쟁은 막을 수 없는거였어요 해결방법은 딱 하나죠 러시아의 위성국가로 들어가던가 러시아에게 돈바스부터 크림까지의 회랑을 넘기는 거죠
어느 미친 주권국가가 전쟁이 무서워서 자기땅을 침략자에게 넘깁니까
이건 뭐 빵셔틀도 아니고 도망친곳에 낙원은 없어요
이미 이전 부터 추진 해오던게 나토가입이었고 당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반러 감정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그런 국민 감정 자체를 자극해서 자신의 권력 강화의 수단으로 쓰던게 젤렌스키 이전 대통령들이었구요
입으로만 반러 강경을 외치면서 뒤로는 부패해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무기들 까지 팔아먹었지요
그나마 현재 전쟁에서 버틸수 있는것도 크리미아 사태 이후 젤렌스키가 집권하면서 무너진 군사자원을 어느정도 복구시켜놓은겁니다
젤렌스키는 대통령 이전에 상당기간 러시아에서 생활했었고 평소 그의 행동도 반러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에요
왜 자꾸 젤렌스키가 나토가입 추진해서 러시아가 전쟁일으켰다는 러시아 기관지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게 한짓 생각하면 그동네에서 러시아에 대한 감정이 좋은게 신기한거고 현재 전쟁의 원인은 젤렌스키가 아니라 그 이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치권이 만들어낸겁니다
애초에 러시아는 크림과 돈바스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어요 러시아가 크림을 먹은이상 우크라이나 전쟁은 필연적인것이었습니다
전시 지도자로는 탑티어에 들 사람 같습니다.
저는 망명 기회 있었는데도 거부하고 수도에서 항전을 이어간점, 방송계 경력을 십분 활용해 여론전에서 우위를 거둔점, 자신이 군사적인 지식이 없음을 인정하고 군부와 국방장관에게 재량권을 준 점을 높게 사고 있습니다.
관련 자료가 더 풀려있을 몇십, 몇백년 후의 평가가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2020년대(21세기 초) 세계사를 논할때 젤렌스키는 꼭 다루고 넘어갈것 같네요. 젤렌스키 이전과 이후로 우크라이나 근현대사가 바뀐건 사실이니까요.
이후의 행적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국부로 불릴지도 모르죠
푸틴은 우크라이나만 먹고 끝내려던게 아니라 동유럽과 북유럽까지도 먹을 생각이었던것 같은데, 잘못된건 푸틴이지 젤렌스키가 아니죠 ㅋㅋ
푸틴은 이 순간까지도 우크라이나를 주권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던데요? 푸틴은 젤렌스키 행정부를 키이우 정권이라고 하면서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무시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부차학살 까발려진 그 순간부터, 이 전쟁의 향방은 푸틴/젤렌스키/타국 정치인들 손을 떠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나서서 돈바스/크림반도 되찾기 전까지는 기꺼이 우리 피를 흘리겠다라는 기조던데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만족하기 전까지는 이 전쟁 절대로 못 끝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