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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문화 충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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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문화 충격이네요..
Unless you try to do something beyond what you have already mastered, you will never grow. -Ralph W. Emerson Study hard what interests you the most in the most undisciplined, irreverent and original manner possible. -Richard P. Feynman
식중독같은거 걸리면 본인들이 치료해 줘야 되니 그른건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밖에 생각 안나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archive.ph/ZiN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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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솔레 미오~
기후나 빈곤 탓은 아닌 게, 더 열악한 환경의 슬라브 문화권에서도 손님 대접은 잘 해 주니까요. 영국도 보면 켈트족 영향이 좀 남아있는 (하지만 오히려 기후는 더 열악한) 스코틀랜드랑 아일랜드는 손님 대접 해주고요.
가족들하고도 친분이 있는 경우는 빨간 쪽 나라에서도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먹을게 널린 데는 잘 주네요
스코틀랜드와 동유럽때문에 그 명제가 성립 안 하죠. 독일/남부 북유럽보다 더 척박한 동네인데요.
더 극한의 환경인 중앙아시아 유목민이나 극지방 원주민들도 지역불문 손님은 극진히 대접하는 문화가 있는 걸 보면 오히려 환경의 경향성은 열악할수록 손님을 대접한다는 쪽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사실 환경이 안 좋으면 내가 손님 대접 안 했다간 나중에 내가 손님 되었을때 굶어죽을 수도 있다는 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손님대접을 항상 극진히 해야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납니다.
더군다나 독일부터 남부 스칸디나비아까지 그렇게까지 엄청나게 척박한 것도 아니거든요 사실;;;
사막중동지역, 알래스카지역도 과연 안줄까요?
그냥 가지각색인거죠 이유는 만들면 되는거고
다만 역사의 흐름에 따라 어떤 지방은 그 경향을 그대로 따라가고, 어떤 지방은 그 경향과 달리 가면서 문화가 형성된거죠.
비슷하게 척박하더라도 어디는 돌아다니면서 조금이라도 먹을 걸 구하는 형태로 발전해온거고,
다른 어딘가는 남의 걸 뺏아가면서 먹을 걸 구하는 형태로 발전하다보니
먹을 게 있을 때 나눠주는지 여부도 달라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만,
기본적으로는 곳간에서 인심나게 마련이죠.
극지방 원주민의 경우에는 내가 먹을 걸 안주면 손님은 굶어 죽게 되어 있고, 반대로 내가 손님으로 어딜 갔다가 살아서 돌아오기 위해서는 결국 서로 손님을 대접해야 하니 그런 문화가 형성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도만 봐도 더 북쪽이자 면적도 더 넓은 동유럽이 죄다 대접 해 주는 쪽이라고 되어있는데요?
그리고 독일 주변부가 그렇게까지 척박하지도 않습니다. 달콤하고 맛난 게 많이 안 나서 그렇지 최소한 배를 채울 곡식은 항상 충분히 나요. 그렇게 심각하게 척박한 동네였다면 역사적으로 그렇게 많은 소국/공국들이 존재할 수 없었겠죠. 기본적으로 영주가 코딱지만한 영지에서 두목노릇 하고 살려면 충분한 농업생산량으로 자가경제가 돌아야 하는데요.
게다가 문화 때문에 그렇다?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생각해봐야죠. 기후와 환경이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게다가 문화 때문이라면 프랑스에서도 남북이 갈리고 독일에서도 남북이 갈리는 걸 설명할 수 없죠.
딱 그걸 따다가 어떠한 이론으로 세우기엔 너무 예외적인 경우가 많네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북쪽의 절반 이상인 동유럽은 손님 대접 한다고 되어있잖아요. 이게 어떻게 지리적 경향성이 보이는 겁니까;;;
북부 프랑스는 게르만계 혈통이 많습니다... 노르망디를 위시하는 북게르만계 유입도 많고요. 그리고 독일 안 남북은 갈린 게 아니라 같은 경향성인데 세기가 다를 뿐이죠.
두분 논리가 다 일리가 있어서 유럽에 관심이 많은 저도 흥미롭게봤네요. 두분께 감사합니다.
게다가 문화 떄문이라고 한다면, 결국 그 문화는 왜 그렇게 형성되었는가? 에 대한 답도 함께 내놓아야 합니다.
대접의 양이 줄어들 뿐이지 대접을 안 하는 걸로 확 바뀌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문화권이 섞인 프랑스나 영국 같은 경우는 딱 그 섞인 데 지점까지 영향이 보이는데, 정작 동유럽 인접국들은 전혀 약간도 섞이는 곳이 안 보이고 딱 국경따라 갈라져 있잖아요(2차대전의 영향으로 서로 추방을 해서 문화적으로는 덜 섞였죠).
문화가 형성되는 데 기후가 100%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제가 뭐 인류학 전공자는 아니니 답은 모르겠습니다만 지도 보고 슬라브와 켈틱 문화권의 확실히 다른 경향성을 보면 기후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전 문화권에 따른 차이 자체를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역시나 위에도 썼지만 노르만족은 척박한 환경에서 남의 걸 빼앗는 형태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레 먹을 걸 나눠주는 문화가 안 생겼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문화의 형성에 환경과 기후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그걸 완전히 부정해버리면 문화가 왜 그리 형성되었는지 설명할 중요한 수단 중 하나가 사라지게 됩니다.
완전히 부정하는 게 아니라 바로 옆동네 같거나 더 척박한데 민족만 다른 동네는 경향성이 정반대로 바뀌니까 기후는 아닌 것 같다는 거죠. 바로 옆동네에서 그 논리가 설명이 안 되니까 이 상황에서는 그게 맞는 수단이 아닌 것 같다는 겁니다.
밑에 분이 퍼온 내용입니다.
https://www.reddit.com/r/sweden/comments/uyexra/hello_there_swedditors_i_was_scrolling_through/
주로 90년대 일어났던 일들이고, 가족끼리 저녁 먹는게 당연시 되기 때문에 부모를 잘 모르거나 연락할 방법이 없으면
아이가 집에 돌아갔는데 이미 밥 먹고 돌아갔을 경우 오히려 그 가족한테 무례한거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시골쪽에 있었다는 듯.
요즘은 미리 약속하고 집에 방문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거의 이런 일은 없다고 함.
어떠한 넉넉하고 부족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끼리 먹는다는 개념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사회여서 그런가봅니다.
그리고 문화가 형성된 시기는 지금과 국경선도 달랐습니다. 환경(+인종과 역사적인 여러 사건)에 따라 문화가 형성된 이후에 현재의 국경선이 정립되었죠.
기본적으로 먹을 걸 구하기 쉬운 환경에서 먹을 걸 쉽게 나눠주는 경향성 자체는 인정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왜 그런지 이유를 찾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극한의 환경에서는 오히려 극한까지 아닌 척박한 환경보다 먹을 걸 더 잘 나눠주는 이유도요. 저는 위에 적은 것처럼 생각하지만, 다른 이유일 수도 있겠죠.
국경선에 따라 확실히 갈리는 동쪽 지역과, 국경선과 상관없이 섞여서 갈리는 서쪽 지역의 역사적 차이는 이미 설명드렸습니다...
저는 다른 이유라고 생각하는 거고요. 사실 기후불문 웬만한 문화권들이 다 손님을 그렇게 각박하게 대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게르만계가 유별난 거죠. 따듯하고 기름진 노르망디까지 내려가도, 초 극한의 환경인 아이슬란드까지 올라가도 밥 대접에 각박한 걸 보면 기후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어쩌면 저 '저녁은 가족끼리 먹는다' 개념과 연관해서 보면 본 소속 두목의 권위를 개인의 대접보다 더 중요시 하는 것일지도 모르죠. 다른 문화권은 내 부하가 다른 집단에 가서 융숭하게 대접받으면 집단 전체와 두목도 같이 존중받았다고 생각하고, 게르만계는 다른 집단이 뭘 하든간에 상관 안 하고 무조건 내 집단의 위계질서가 우선시되는 것일지도요. 외부 관계보다 내부 질서에 집중하는 느낌?
그냥 가족끼리 밥 먹는게 당연한 문화(집에 있는 손님에게 주고 말고가 아니라, 혹은 넉넉하고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손님도 식사시간때는 본인의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당연하기 때문에 그 시간엔 돌아가야 하구요,
어떠한 기후 이런 장황한 이유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저는 윗윗 댓글처럼 생각하고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레알마끼아또님도 왜 그런 문화의 차이가 발생했는지 스스로 만족할만한 답을 찾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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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갑자기 생각이 정리되는 거 같아서 남겨봅니다.
하늘색 = 평균적인 사람들의 경향
파란색 = 먹을 게 많은 지역의 경향
붉은색 = 먹을 게 없어서 전투적으로 진화한 노르만족+노르만족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지역
분홍색 = 노르만족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지역
인거 같습니다.
정작 북게르만(노르만)의 침략으로 크게 밀려나지 않고 세력을 유지한 독일과 오스트리아 본토의 남게르만이 최소한 스칸디나비아보다는 훨씬 먹을 게 많은데도 여전히 밥 대접에 각박한 게 설명이 안 됩니다. 호전성이나 침략성도 설명이 안 되는게 그렇게 치면 배터질때까지 밥 먹이는 로마는 온통 다 침공하고 다녔고, 각박한 환경으로 인해 19세기까지도 북부지역에선 너무나 척박한터라 개인무장하고 부족단위로 싸움질 하는 게 일상이라 현대까지도 강병으로 인정받는 스코틀랜드 켈트족도 정작 손님 밥은 먹이니까요.
제가 위 댓글 수정으로 마지막에 추가한 것처럼 위계질서와 외부관계에 대한 게르만족의 문화적 차이점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동네 가서 대접받는 것 보다 내 두목 밑의 질서에 참석하는 게 더 중요한 거고, 내가 멋대로 대접을 하는 것도 상대를 존중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걔네 두목 위계질서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이걸 생각하면 왜 독일계와 북유럽이 중세 내내 완전한 소국들로 쪼개져 큰 세력을 구축하지 못했나라는 역사적 의문도 설명이 됩니다. 왕이니 황제니 다른 동네 사는 놈은 알 바 아니라는 거죠. 우리동네 우리 두목님이 제일 중요하다...
레딧이였나 어디서 댓글이... 잉글랜드는 맛대가리 없는 집밥을 주는 게 오히려 무례라서 안 주는 거 아니냐는 드립이 ㅋㅋㅋㅋㅋ
근데 그냥 게르만 문화때문인 것 같아요. 잉글랜드는 앵글로색슨 같은 남게르만계가 싹 정착 후, 다시 스칸디나비아에서 건너온 노르만(북게르만)계가 잔뜩 몰려와 반반 섞였거든요.
베풀기보다는 빼앗는데 익숙한 바이킹들 후손이라 그럴지도.
반대로 저 빨간 문화권 사람들이 지인 집에 방문했을 때 식사를 챙겨주며 같이 먹자고 하면 어떤 생각을 할지도 궁금하네요.
https://www.reddit.com/r/sweden/comments/uyexra/hello_there_swedditors_i_was_scrolling_through/
주로 90년대 일어났던 일들이고, 가족끼리 저녁 먹는게 당연시 되기 때문에 부모를 잘 모르거나 연락할 방법이 없으면
아이가 집에 돌아갔는데 이미 밥 먹고 돌아갔을 경우 오히려 그 가족한테 무례한거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시골쪽에 있었다는 듯.
요즘은 미리 약속하고 집에 방문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거의 이런 일은 없다고 함.
이렇답니다.ㄷㄷㄷ
혹시 밥을 달라고 하면 기꺼이 줄것 같긴 합니다.
음식에 대한 자신이 없어 손님에 대한 대접이 실례라고 여기는 걸까 싶네요.
아무튼 저도 처음 알았고 잘 보았습니다.
저도 그 프로그램 자주보는데, 그렇게 식사초대 받아서 밥얻어먹는 나라는 보통 아시아권이거나 아니면 남유럽 남미 같은데가 많았던것 같아요.
저게 존재하는 곳인가요?!
모양보니 아이슬란드인데 위도가 높아서 원래 위치에 표시하기 힘드니 밑에다 그렸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