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오늘 시가총액이 14조 밖에 안되네요..
공시된 분기보고서 보니 금년 3월말기준 자기자본이 60조인데 시가총액이 14조원이면 이유불문하고 진짜 이회사의 미래에 대해서는
시장에서는 절망이라고 판단하는데.....그럴만하네요..
1분기 매출이 16.4조 인데 영업손실이 7.7조.. 영업이익율이 -47%....
3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대응 가능 자금(현금예금 및 금융자산)은 약 6.7조.. 이정도 규모로는 고작 한분기 적자 대응도 쉽지 않은 듯하고 당장 1년내 만기돌아오는 채무원리금이 약 26조.. 재무제표에서 회사 이름만 가리고 이회사에 돈을 빌려줄래? 라고 하면
누구도 돈 빌려주지 못할 겁니다..
이유는 작년부터 유가, 석탄가 폭등했는데 그걸 요금에 반영하지 못하게 막은거구(실은 저도 좀 이상했어요.. 작년에 에어콘 빵빵하게 틀었는데도 요금이 재작년과 비슷해서.. 이상하네 왜 뉴스에서는 석탄, 유가 올라서 난리인데 왜 전기요금이 비슷하게 나오네 해서 좋아했는데.. 청구서가 조만간 날라오겠네요..)
이상황에서 한전 경영진들이 할수 있는일은
- 비핵심 자산 매각(비업무용 부동산, 또는 비핵심 자회자의 지분매각-특히 해외 발전기업에 투자한것)의 매각..
- 일부 비용 절감(구조조정 포함..)
아마 이정도일겁니다.
진짜 핵심사항은 전기요금 인상인데 그건 자기들이 할수 있는 것이 아니니.. 그래서 기사에 저리 나온것 같은데 그건 이해할만합니다..
문제는 정부 대응인데 .. 이상황에서 방법은
1) 유상증자.=> 적자규모 이상태로 가면 부채비율 400% 간단히 갑니다.. 신용등급하락 또는 이자율 급등으로 한전 이자부담 어마어마 해질텐데... 그러면 유상증자를 하면 됩니다.. kdb+정부의 지분율이 51% 이니 유상증자를 최소 30조 이상을 하고 전기요금 안올린다.. 근데 이게 가능할까요? 대규모 실권나서 정부자금으로 유증할것 같은데요..
2) 상장폐지 => 계속 전기요금을 안올릴거라면, 올려도 소폭으로 올려서 한전이 이익내는것을 묵과하기 어렵다면 상장폐지가 답입니다. 시총이 14조 밖에 안되니 상장폐지 시키고 .. 지하철공사, 가스공사와 같은 형태로 정부가 유일주주로 운영을 하고 이익을 내던 손실을 내던 정부가 감당하면 됩니다.. 전기요금 안올려서 적자나는것은 재정투입으로 막아야 겠지요.. 그런데 연간 예산이 550조 수준인데 현재와 같은 적자 약 연간 20조를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요? 전기요금을 안올린다면 결국은 증세를 하던지 정부채무가 증가하겠지요.. 다만 상장폐지를 하면 민영화 논란에서는 벗어날수 있겠네요.. 그리고 상장때문에 문제되는 주주의 손실 논란도 없어질거구..
3) 민영화 => 지금같이 정부가 전기요금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면 민영화가 절대로 되지 않겠지요.. 누가 이걸 삽니까.. 전기요금 통제권을 달라고 하는 민영화는 국민여론이 가만두지 않을 것 같구.. 일부사업 특히 송배전망 사업의 분할매각은 ......외부투자가는 탐낼만한데 아마 여론이 너무나 살벌해서 시도 하기도 쉽지 않을거구요....... 국민연금도 펀드통해서 이머징 마켓의 송배전망 민영화 사업에 투자 하지만 우리것을 파는것은 좀 그렇지요??
이 모든 것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은 요금인상 밖에는 답이 없겠네요.... 과거 산업용 전기와 가정용 전기의 누진체계의 불균형이라고 기업들에게 "니가 가라 하와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같은 전기요금 체계의 불합리성을 안 문통시절에 산업용전기요금 꽤 올려서 과거와 같은 불균형은 제거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냥 산업용이던 가정용이던 대폭 전기요금을 올리는게 근본적인 해결책이겠네요.... 한전경영진들이 하는 불용자산 매각이나 비용절감 노력은 언발에 오줌누기지만 그거라도 하라고 하고.. 기숙사, 연수원부지 팔고 국내에 들어오지도 않는 해외발전소 지분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으니 팔라고 하고 .... 명퇴도 일부 실시할거구.. 그정도는 할수 있겠지요. 다만 금액이 적자규모에 비해서 의미 없을 수준같긴 하지만.. 업무태만, 배임이라고 욕이라도 먹지 않으려면 그거라도 해야할겁니다
그런데.. 국민들은 대선때 누굴 지지했던 전기요금 인상.......그것도 대폭적인 인상을 받아들일까요? 클량 회원님들은 합리적인 이성과 판단을 하시니까, 내가 쓴것은 내가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을 사고의 기본전제로 깔고 있습니다만 많은 국민들이 이러한 대규모의, 어쩌면 2배이상의 요금인상을 순순히 받아들일수 있을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원전최강국건설이라던데 대기업줄줄이 묶여있는 발전소는 어떻게 할지.. 복잡하네요 ㅋㅋ
신재생 에너지 말씀하시는거죠? 근데 결국은 우리가 가야될길입니다.. 서서히 신재생에너지 가격도 낮아지고 있으니 시간의 문제일뿐 기존 석탄에너지 가격과 신재생에너지 가격갭이 줄어들텐데요.. 그래서 신재생 비중이 좀 늘어나면 환경문제도 줄겠지요.. 당장 호주머니만 생각하면 10년뒤 또 어머어마한 청구서를 받아야될 것 같습니다
제가 대신 정리한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