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NC 다이노스의 팬입니다.
창원에 연고는 1도 없지만......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 부모님 모두 전라도 분이십니다.
- 친구 따라 야구 보기 시작할 때 창단했습니다. 이 때는 그냥 스코어 정도만 보는....
- 시간이 흘러 코로나19가 터지고 심심해지니 본격적으로 야구를 봤는데.... 그 해 우승을 해버렸습니다.
NC 다이노스 팬이라면 창원시는 공공의 적입니다. 야구장 신축 때부터 이어진 유구한 역사죠.
그래서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과연 야구팬들 사이에서 지역 정치권은 어떤 이미지인지....
사실 유명합니다.
순서는 오늘 순위대로 가겠습니다.
- 모든 호칭은 공식 호칭으로 갑니다.
1.SSG 랜더스 - 인천광역시
여기는 사실 지역 정치권은 크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SK 와이번스가 신세계그룹에 인수되면서 구단주인 정용진 부회장이 메인으로 나왔거든요.
다만, 불씨는 존재합니다. 정용진 부회장이 인천 청라에 스타필드를 지을 계획인데 이걸 조금 수정해서 돔 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일명 '청라 돔 구장' 계획)을 구상하고 있거든요. 돔 구장은 막대한 자금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체육시설은 무조건 국가에 귀속됩니다. 그래서 돔 구장을 못 짓습니다. 엄청난 자금이 투자되는데 국가꺼니까 세금 들어가야 하거든요. 신세계그룹은 체육시설이 아닌 문화예술시설로 해서 돔 구장을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 듯 합니다. 물론 신세계그룹이 모두 투자하구요.
인천광역시에서는 계륵이 될 수 있는게.... 인천 SSG 랜더스 필드(약칭 '문학' 구장)가 애물단지가 되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소수 남동구 주민들이 반대하긴 합니다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인천광역시가 신세계그룹에 협조해야 한다는 분위기 입니다. 자기 돈으로 자기가 더 좋은 구장 짓겠다는데 규제같은게 걸림돌이 되면 조정을 해줘야한다는 것이죠. 다만 이러면서 스타필드 청라 개장이 밀리니까 청라 지역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는 듯 합니다.
즉, 지금은 딱히 지역 정치권과 마찰벌일 일은 없는데 조만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종류가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요.
2.LG 트윈스, 3.두산 베어스 - 서울특별시
다행히 두 팀이 나란히 있네요. 2위 LG, 3위 두산....
서울특별시는 만인의 적입니다. 바로 '잠실의 주인은 누구인가?' 문제 때문에요.
흔히 말하는 '잠실의 주인'이라면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약칭 '잠실' 구장)의 홈 팀이 누구인지 팬들끼리 논쟁을 벌이는 것인데..... 여기서는 조금 다릅니다. '잠실의 주인'은 서울시라는 자조적인 답이 나오는 것이죠.
수익 문제입니다. 광고 수익 대부분을 서울특별시가 가져가는 점에 대해서 양 팀 모두 불만이 많거든요. 그러면서 서울특별시가 잠실 구장 관리를 제대로 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걸 조정하기 위한 기회가 생겼습니다.
잠실 개발 사업으로 인해서 잠실 신축 구장 사업이 진행되는데.... 이게 지금 돔 구장으로 설계 변경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신축 위치는 현 잠실 구장이구요. 즉, 잠실 구장을 허물고 짓는거라 공사 기간에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모두 임시로 홈 구장을 옮겨야 합니다. 야구계와 서울특별시는 현재 아마추어 야구장으로 사용 중인 목동 야구장과 키움 히어로즈의 홈 구장인 고척 스카이 돔(약칭 '고척'돔)으로 분리해서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네요. 즉, 고척돔은 잠실 구장처럼 한지붕 두가족이 되는 셈입니다.
일단 두 구단 모두 청약 당첨되고 기다리는거니까 기꺼이 임시로 나가살 수 있다고 말한 상태인데.... 돔 구장은 비싸요. 그리고 잠실 신축 구장 사업은 어쨌든 서울특별시 주관 사업입니다. 설계가 변경되면서 공사 비용이 늘어나는데..... 늘어나는 공사 비용에 대해서 LG그룹은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산그룹은.....
4.롯데 자이언츠 - 부산광역시
롯데 5위 ㄷㄷㄷㄷㄷ 손아섭이 우승하고 싶어서 롯데 떠났는데
여기도 신축 구장 문제로 항상 정치권에게서 공수표를 남발당해서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KBL의 부산 kt 소닉붐이 연고지를 수원시로 옮기는 일이 생겼습니다. 내부적으로 본다면 부산 kt 소닉붐이 클럽 하우스는 수원에 두고 구장만 부산에 뒀던 기형적인 구조를 유지하다가 KBL에서 클럽 하우스와 홈 구장을 같은 연고지에 만들도록 강제하는 정책이 생기면서 일방적으로 옮긴 형태라서 사실 구단이 욕 먹을 일이긴 합니다만..... 여기도 부산광역시하고 마찰이 많았어요. 부산광역시는 느긋했거든요.
아무튼.... 부산 kt 소닉붐이 수원 kt 소닉붐이 되어서 머리 한 대 맞은 부산광역시.... 사직 야구장 보수해주고 신축 해주기로 했습니다. 잠실 구장과 마찬가지로 사직 야구장을 허물고 신축합니다. 임시 구장은 2002 한일월드컵 부산 구장이었던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야구장으로 개조해서 쓴다고 합니다. 여기도 선거 코 앞이니 돔 구장 떡밥이 돌고 있습니다.
5.삼성 라이온즈 - 대구광역시
인천광역시 만큼 조용합니다. 사실 현 시점에서 마찰이 있을 이유가 없거든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도 새로 지었구요. 신축할 때 잠실 구장과는 다르게 수익 문제도 교통정리를 나름대로 했기 때문입니다.
6.KIA 타이거즈 - 광주광역시
인천광역시 만큼 조용합니다. 사실 현 시점에서 마찰이 있을 이유가 없거든요.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도 새로 지었구요. 신축할 때 잠실 구장과는 다르게 수익 문제도 교통정리를 나름대로 했기 때문입니다.
7.키움 히어로즈 - 서울특별시
유일한 돔 구장인 고척돔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잠실 구장도 저런데 여기도 똑같습니다. 수익 문제와 이용료 문제로 서울특별시와 마찰이 있어서 팬들도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8.kt 위즈 - 수원시
모든 구단과는 이질적으로 모 기업보다는 지자체가 더 부각됩니다. kt 자체가 스포츠에 그리 투자하는 기업도 아니구요. 대신에 수원시가 열심히 했죠. 수원 kt 위즈 파크 증축을 하면서 구장 관련 수익 이슈를 모두 kt 위즈에 내줬구요. 염태영 시장이 명예 구단주로서 이미지가 좋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우승할 때 염태영 시장도 같이 왔는데 팬들도 전부 환영했습니다.
9.한화 이글스 - 대전광역시
역시.... 신축 구장 문제로 시끌시끌했습니다. 연임을 도전하는 허태정 시장의 신축 사업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모두 반대했거든요. 모든 절차를 마치고 진짜 말 그대로 삽만 뜨면 되는 상황에서 그걸 반대했습니다.
때마침 KBO 총재가 된 허구연 총재가 취임사에 직접 이 사례를 넣으면서 논란이 수면 위로 올랐고 개막하자마자 허태정 시장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약칭 '대전' 구장)를 방문하면서 신축 사업 정상 추진에 힘을 실어넣기도 했습니다.
결국 반대파들 모두 '무를 수 없는 사업이 되었다'며 정상 추진 한다네요. 수면 위로 안올라왔으면 또 때려댔을꺼고 시끌시끌했을 겁니다.
10.NC 다이노스 - 창원시
위 사례들만 보더라도 구단들과 지역 정치권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더더욱 팬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여기는 TOP입니다.
당시 한나라당 박완수 전 시장이 구장 신축 약속을 지역 정치권 입맛에 좌지우지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마산에 짓겠다 진해에 짓겠다 말이 많았죠. 여기에 고성군에 짓기로한 2군 야구장 사업도 태클을 걸었구요. 이게 단순한 문제로 끝나지 않았고 창단한지 얼마 안된 구단이 연고지 이전을 계획했습니다. KBO에서도 'NC는 떠나고 싶으면 떠나도 된다'고 까지 말이 나왔습니다. 그 이후, 시장이 된 당시 새누리당 안상수 전 시장이 마산종합운동장 신축으로 확정지으면서 겨우겨우 신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시장으로 바통이 넘어왔는데 이번에는 명명권 가지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원래 계약대로 라면 NC 다이노스가 이름을 명명하는게 맞거든요. 그래서 창원 NC 파크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마산에 있으니까 마산구장을 붙이라는 지역 여론을 탱킹하지 못했어요. 위에서 언급했듯 체육시설은 국가꺼라고 했습니다. 네. 그래서 공식 서류상 NC 다이노스의 홈 구장은 '창원 NC 파크 마산구장'입니다. 중요한건 NC 다이노스에게 명명권이 있었는데도 억지로 마산구장을 붙이도록 했다는 겁니다. 여론이 나쁠 수 밖에 없죠.
NC 다이노스와 야구계는 창원시의 주장을 말 그대로 씹었습니다. 서류상 '창원 NC 파크 마산구장' 등재한건 니들 맘이나라 알아서 하라하고 모든 공식 표시는 '창원 NC 파크'로 말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언론들도 공식 표기를 써야하지만 그냥 '창원 NC 파크'라고만 지칭하고 있습니다. 야구장 신축 이후, 지금까지 '창원 NC 파크 마산구장'이라고 표기하는 쪽은 창원시가 유일합니다.
그 다음은 뭐... 크게 마찰은 없습니다. 오히려 NC 다이노스가 사고를 치고 다니면 다녔지..... 아오 내가 진짜 그런데 논외이긴 한데 창원시가 스포츠를 포함한 문화계랑 그렇게 사이가 좋진 않아요. 연예계하고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위에 안상수 전 시장 이야기만 보면 야구팬들은 안상수 전 시장에 우호적입니다. 통합 창원시에 있던 3명의 시장 중 유일하게 NC 다이노스에게 우호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안상수 전 시장 재임 시절에 SM엔터테인먼트 데려와서 SM아티움 창원을 짓기로 했습니다. 원래 SM아티움은 코엑스에 있었거든요. 20년간 사용하게 해주고 적자 보전 해주기로 했었습니다. 공수표 날린거죠. 그러고 허성무 시장이 이걸 보니까 계약이 이상한 겁니다. 건물 다 지으니 계속 파토냅니다. 그래서 결국 열받은 SM엔터테인먼트는 사업을 포기하게 됩니다. K팝 팬들 입장에서는 코엑스에 멀쩡히 있는거 공수표 날려서 가져온 상황이 이해되지 않죠.
전체적으로 보면 대부분 신축 구장때 갈등을 빚은 경우가 많구요. 그리고 명명권이나 광고 판매 등 수익 분배 문제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신축 사업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고 허구연 총재가 경험이 많은지라.... 그리고 무지성으로 돔 짓자고 하는 양반은 아니거든요.
-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창원 NC 파크 신축 자문위원이었는데 돔의 'ㄷ'도 안꺼냈습니다.
- 포항 야구장과 울산 야구장도 자문 했다고 합니다.
- 그런데 고척 스카이 돔 지을 때는 서울특별시에서 한 명도 안찾아왔다고 하네요.
- 수원 kt 위즈 파크 증축 자문위원이었는데.... 당시 염태영 시장과 협의해서 만석 많이 차면 수원이 돔 구장 신축하도록 설계했습니다.
- 서울, 부산에만 돔 있으면 된다는 분이라서.... 근데 인천은 신세계가 알아서 한다니까 그건 막을 필요 없다는 입장이더라구요.
- 대전 신축 구장도 자문 위원이고.... 아마 잠실 신축과 사직 신축 모두 참여하고 있으실 겁니다.
아무튼.... 뻘글 한 번 써봤습니다. 심심해서....ㅎㅎ
솔직히 말해서 야구장 명칭이나 어디에다 지을껀지 그런 사건들은
마창진 통합 후 지역 이기주의로 서로 유리한거 고집하고 서로 흔들어 대니 그런게 큰거지..
그걸 허성무 시장 탓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당시에 지역 유지랍시고 이기적으로 떠들어 댄 것에는 여야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