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ㅎ 클리앙에 최근 가입한 후 드디어 글을 쓸 수 있게 됐네요.
결혼한지 1년 되어가는 신혼부부입니다.
대선 이후 정치관련 주제로 남편과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 언성이 높아지고 감정도 상하는 일이 종종 반복되고 있어서 고민입니다...
실제로는 대선 직후 3일 정도는 냉전상태였구요...어떻게 2번을 찍을 수가 있지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을 정도였으니까요.
오늘 저녁에도 저녁식사 중에 또 언성이 높아져서 말다툼 후 냉전상태입니다 ㅠㅠ
남편이 바라보는 문재인정부에 대한 시각이 저랑 달라도 너무 달라 그동안에도 종종 충돌이 있었는데요..
예를 들면 문재인 대통령 5년동은 외교가 망가졌다던지, 예산을 퍼붓고도 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걸 두고 집값을 너무 올려놔서 출산율도 박살냈다고 한다던지 (그러면서 본인은 농담반진담반으로 노키즈를 외쳐대네요...물론 집값때문은 전혀 아닙니다ㅡㅡ) 하는 주장으로 비판을 하더라구요. 물론 저는 동의는 못하지만요.
저와 반대되는 거의 모든 주장들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어 정말...쉽지 않네요 ㅎㅎ
사전투표 후 돌아오는 길에서도 싸웠어요ㅠ
왜 김건희는 조국처럼 조사 안 하는거야? 하는 의문 제기에 알아서 하겠지 라고 대수롭지 않게 응수하는 남편의 반응에 화가나서 그만 또 싸우고 말았죠...^^...
이재명의 부동산 정책이 공산당스럽다고 싫다고 하는 남편을 보며 그럼 과연 이번 정부는 내집마련 하게 해줄지 두고보자며 벼를 정도입니다.
사실 내집마련은 좋은 거잖아요? 근데 이럴 땐 정말 짜증이 나서 받아치지 않고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ㅎ
남편은 "합리적 보수주의자" 를 지향한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ㅠㅠ 저게 과연 합리적인지....
제 남편이 극우세력들의 주장과 결을 같이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마다 참 아득해지는데요ㅠㅠ
남편은 제가 나 니들이 욕하는 대깨문야 ㅅㅂ 할때 슬펐대요 ㅋㅋㅋㅋㅋ
겨우 1년 되가는데 벌써부터 이런일이 반복되는게 정말 걱정이에요.
제가 저랑 견해가 다른 사람에게 포용력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이럴 때마다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요즘은 뉴스에 나오는 사람 보기 싫어서 더욱 프로야구 경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논쟁은 피할 수 있을테니까요...뉴스보면 제가 맨날 욕하거든요 ^^
걱정도 되고 뭔가 저랑 비슷한 상황을 먼저 겪어보신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도 구할 수 있을까하여 끄적끄적 적었습니다ㅠ
정치와 종교는 쉽지 않은데...ㅡ.ㅡ
정치건 뭐건 트러블 생기는 주제는 서로 피하시는게 가정의 평화를 가져옵니다;;
안타깝지만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냅 두세요
와이프와 가족들이 국짐당 편입니다.
7년차 됐는데요,
아예 이야기를 안 꺼내거나, 반론을 안하는게 겉으로 보기에는 제일 쉽고 빠르긴 합니다.
제일 어렵고 힘들지만 합리적인 해결방안은 잘 아시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전 실패했고 ㅎㅎ (아마도 앞으로도...)그래서 티비로는 OTT와 축구만 봅니다 ㅋ
더 열심히 봐야겠네요....
굥정과 공정은 점 하나 차이인데
자료들을 모아 스크랩해 두고 나름의 논리 지도를 만들어 두시는 게 필요하고
적절한 시기가 아니면 굳이 싸우지 않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저는 결혼 20년차입니다만 … 지난 세월을 돌아볼때 아내가 2찍이었으면 절대 20년 같이 못 살았을꺼라 확신합니다.
특별히 결혼의 금도를 깨지 않는 모종의 도덕신의의 문제가 없다면 참고 견뎌내는 데까지 버티면, 결국 세월이 흐르면서 서로 공명하는 부분이 생길 거 같습니다. 님도 지금의 열정이 좀 사그라들고, 남편의 방향모를 분노도 어느 정도 사그러들 때가 오겠죠. 그럼 서로 저 어데쯤 변두리부터 대화의 여지가 생기겠죠.
좀더 인내심을 가지고 다른 부분은 인정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아니면 정치 얘기는 안 하고 클리앙 눈팅으로도 충분히 정화가 가능하니까요^^
중요한 포인트 맞는 것 같아요.
저희남편은 민주당지지자였다가
그넘의 부동산 때문에 돌아섰어요ㅠㅠ
근데 차마 굥은 못찍겠다고
찍진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어쩌다 정치 얘기하다보면
혈압이 혈압이ㅠㅠ
되도록 말을 안섞습니다..
그냥 원글님이 계시다고 하니 제가 맘이 좋네요. 힘내세요~
하지만 글쓴님은 저와 다를테니 가정의 평화를 위해 정치 얘기는 자제하시는게 좋을 듯 해요. 답답하시겠지만요.
가족간의 사랑이라.. 저 또한 반성이 되게 하는 문구인 것 같아요. 머리속에 다시 새기겠습니다 ㅠㅠ..
정치적인 견해가 곧 인생 가치관은 아니니까요, 저도 좀더 인내심을 가져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팩트체크 계속 해주시고 헛소리 하면 근거를 꼭 물어서 조용히 시켜야죠.
남편이 정치 빼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면 혹은 원칙을 좋아한다면 한국 현대사를 가지고 한번 토론을 해보세요. 큰걸로만 따져도 쿠데타 3번에 경제 주권 포기 한번입니다.
치우쳤다고 못 느끼죠. 그래서 계속 자기 객관화 해야 되는데 나이먹을수록 자존심에 그 작업이 힘들지요
사실 내집마련은 좋은 거잖아요? 근데 이럴 땐 정말 짜증이 나서 받아치지 않고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ㅎ
본인도 답을 아시네요. 정치로 싸울 시간에 가족들 보금자리부터 챙기세요.
그런걸로 싸우지말고 행복하게 살 궁리나 하라고 ㅎㅎ..
그게 가장 현명한 대처인 것 같아요ㅎㅎ
말씀 감사합니다 ㅠ.ㅠ
존중해 주세요. 그리고 존중해 달라 요구하시구요. 정치적 문제는 혈육도 갈라놓아요. 그러니 최대한 트러블 생기지 않게 서로 존중해 주고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별 수 없습니다. 고치려다 자칫 망가지면 되돌리기 너무 힘들어요.
또 세월 지나다 보면 변하는게 정치관이니 기다려도 보시구요.
정치 그거 사실 별거 아닙니다. 내 당장 눈앞에 바쁜것들 투성이면 하나도 신경 안쓰이니 부디 가정에 평화를 먼저!
50년을 동반하는 인생.
왜 그런 모험을 선택했는지 의문이지만
순간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는 그 누구도 모르겠지요.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간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자식 잘되길 사람은 국짐당같은 사람들을 지지하면 안된다, 자신들 탐욕을 위해 사람 죽게 만들고, 고통을 주는 일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집단들인데 그런 사람들을 비호하면서 어떻게 내 자식이 잘되길 바라냐.. 이런 얘기 친정아버지에게 했더니 흠찟하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애기가 생긴다면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정도로 가볍게 자주 얘기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