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또래의 여자분을 알게 되고, 아이 있는 돌싱이였고, 멋졌어요. 자기 아이에게나 일적으로도 굉장히 열심히 사시는 분이여서 그게 너무 멋지고 게다가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웠네요.
만나고, 연락 횟수가 많아지면서 점점 저희는 서로에게 빠져들었고 그 분이 "우리 어떤 사이야?"라고 물으셔서 연애를 하게 되었어요. 저는 그 전부터 마음이 있었고, 그 분과의 미래를 가끔 혼자 생각 해보기도 했었거든요. 이제 가벼운 만남은 지겹고 누군가와 깊게 사랑하고 싶었어요. 내가 그 분이나 그 분의 아이나 다 사랑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에
저희만 생각하면 저희는 늘 행복하고 좋았던 거 같아요. 그 분의 가족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분의 아이가 잠들고 나면 저희는 잠깐 만났었어요. 일주일에 한번 1-3시간, 짧을 땐 5분정도도. 5분 보겠다고 한시간 운전해서 가고 오고 하던 날도 있었네요. 너무 보고싶었어서. 주로 만나면 차에서 드라마를 보던가, 산책을 하던가, 드라이브를 다녔네요.
그분의 가족들은 "니가 지금 연애할 때냐?", "애나 봐라" 이런 식으로 그분께 대하셨었고, 그냥 그분의 연애를 싫어하고 저희 만남을 격하게 반대 하셨었어요.
그러다가 그분의 아이와 식사 약속이 있었는데 "너네 둘만 연애를 하던지 하고 가족은 끌어들이지마라" 이래서 결국 그 날도 밖에서 혼자 밥을 먹었었네요.
그 이후 가족들은 더 저를 싫어하게 되었고, 저는 제가 어떠한 사람인지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렇게 그냥 반대 당하기 싫다. 어떤 마음으로 내가 당신과 아이를 생각하는지 진지하게 가족분들과 얘기 나누고 싶다. 뵙고 인사 드리고 싶다.라고 하니 가족분들의 답은 "싫다. 내가 왜?"였었네요.
그 분의 가족들은 그렇게 저희 관계를 못마땅해 하시고 아이를 들먹이며 니가 이럴 때가 아니다. 가족을 생각해라.라고 그리 얘기를 하셨답니다. 저도 물었습니다. 아이에게 있어서 할아버지, 할머니, 언니, 엄마만 있는 가정이 괜찮을까? 아니면 엄마, 아빠가 있는 가정이 괜찮을까? 지금이야 아이가 어려서 그렇지만 크면 클수록 아니지 않을까? 앞으로에 있어서 어떤게 나을지 어떤 사람도 모를거다. 당신 가족들은 익숙한 삶에 안주하려는 사람들이고, 나는 당신과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그렇게 그 분은 가족한테도, 저한테도 치이고 모든 걸 놔버리고 싶다고 말하시고 그런 시간 속에 그분도 지쳐갔고 저도 지쳐갔네요. 서로 지쳐가는 중에 그러다가 어제 헤어졌네요. 아마 가족들한테 의존적이고 확신 없고 흔들리는 모습에 저도 지쳐갔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했네요. 제가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본문에서는 잘 안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여자친구가 가족들한테 가스라이팅 당한다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었습니다. 이혼을 하고, 가족들이 아이를 봐주며, 가족들이 차려준 가게에서 일을 하던 분이였는데 자신은 가족들에게 폐를 많이 끼쳤다고 자기는 죄인이라며 늘 말하던.....자존감도 밑바닥이고, 가족한테 기댈 수 밖에 없는 환경이였고 그걸로 그 사람을 쥐고 흔드는 가족들. 일반적인 가족 관계 아닌 거 같다고. 당신 언니는 소시오패스고, 당신은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거라고. 당신 앞날을 위해서 진지하게 정신과나 심리상담 한번만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저희는 끝이났네요
눈물이 많은 편이라 어제는 많이 울었는데 다행히 이번주 내내 회사를 안가서 다행이에요. 근무 중에도 가끔 눈물이 터져서 어디 구석에서 울기도 했었는데 그러다가 자리 많이 비운다고 혼나기도 했었는데 주말까지 펑펑 울다보면 월요일은 괜찮겠죠.
그 분을 끌고 아예 해외로 나가서 연을 끊고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으시다면 모르겠는데...적어도 이 땅에 발 붙이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혼 이후가 훨씬 힘드셨을것 같아요.
애가 어린데 다시 연애하는거면 제가 가족이라도 반대해요
애있눈데 이혼은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여태 그 여친을 지켜준건 그 가족이지 님이 아니잖아요
그냥 연이 거기까지인 겁니다
그쪽 가족을 내 여자로 부터 떼어낼수 없는거면 결혼을 해도 평생 본인 혼자 외롭고 괴롭습니다.
말씀대로 힘들고 외로웠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또한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있었으면 한다하고..... @jessieyoon님
사회와 주변의 모든 시선과 편견을 차지하고라도 쉽지가 않더군요.
하지만 사랑은 행복하고 현실은 겁나 씁쓸합니다.
글쓴이와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소주 한잔 하고 싶네요.
일주일에 한두번 만나는 거라도 가족들은 그 시간에 애를 봐주거나 하면서 신경 많이 쓰고 있을거에요.. 그게 어쨌든 눈치보였을수도 있구요. 그리고 님을 나쁘게 봐서라기보단 사랑하는 딸이 (더더욱 이제 사랑하는 손주도 포함이니) 너무 섣부른 판단을 하고 또 다시 남자에게 상처받을까봐 그게 겁날 수도 있어요.. 저희 엄마아빠도 많이 상처받으시고 힘들어하셨거든요.
부디 두분에게 좋은 쪽으로 시간이 흘러가면 좋겠네요.
가족과는 독립되어 있는 분을 만나시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물론 상황이 상황이라 별 수 없다고 하시겠지만요.
그 분과 잘되어 결혼까지 하실 생각이라면,
그 분의 가족들도 매일 보고 부딫힐 각오도 하셔야해요.
평생동안 안고 간다고 생각하고 결혼하셔야 할거예요..
독립적이지 않고, 가족 구성원끼리 너무 끈끈한 사람들은
결혼하면 새 가정을 꾸리는 게 아니라
본인들의 원가정 (친정이든 시댁이든)에
새로운 구성원 하나를 추가한다고 여기더군요.
제 짧은 경험이지만요.
앞으로 좀 더 좋은 인연 있으실 거예요.
너무 상심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