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의 실수로 아니 실수를 알고도 실수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충분히 살릴 수 있었지만 실수한 것을 들킬까봐 아이를 죽음으로 몰아간 건 아닐까요?
의료 사고 '늦장 보고'에 '의무 기록 삭제', '조직적 은폐' 까지...
진짜로 이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 같아 기사를 정리해보았습니다.
황당한 의료진 실수로…코로나 치료 중 숨진 아기
지난달 제주도의 대학병원에서 13개월 영아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중에 의료진의 황당한 실수로 숨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기준치의 50배가 넘는 약물을 아이의 몸에 투여한 겁니다.
병원 측은 뒤늦게 실수였다고 인정했습니다.
지난 3월 11일, 유림이는 제주대학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태어난 지 13개월 된 두 살배기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겁니다.
그런데 입원 하루 만에 유림이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병원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급성 심근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는 건강했던 아이가 왜 갑자기 증상이 악화된 건지 믿기 어려웠습니다.
유림이의 부모가 어렵게 확보한 의료기록지에 비극의 단서가 있었습니다.
담당 의사는 호흡이 불편한 아이에게 에피네프린이란 약물을 처방했습니다.
호흡기 장치를 통해 조금씩 들이마시면 숨을 쉬기가 편해집니다.
그런데 간호사는 약물을 아이의 혈관에 주사로 놨습니다.
주사로 놓을 경우 적정량은 0.1mg.
아이에게 투여된 약물은 5mg으로 기준치의 50배가 넘었습니다.
김상욱/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 에피네프린이 심장에 직접적으로 작용해서 심각한 부정맥 내지 바로 심정지가 올 수 있는 심각한 치사량이죠, 5㎎이면 13개월 아이한테.
의료사고임을 그나마 쉽게 입증하는 방법이 국과수의 부검입니다.
그러나, 부모는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아이의 장례까지 치렀습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 : 일단은 (투약) 오류 사고가 있었다는 거는 다 인정하고 가는 거고요. 이제 최종 결과는 어차피 (경찰) 조사는 들어가야 될 부분이니까.
의료진의 실수로 일어난 사고지만, 의료사고 입증 책임은 다시 부모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확진 13개월 영아에 '50배 약물'…의료기록 지워진 흔적
4월 27일 뉴스룸이 보도한 강유림 양 사망 사건에 대해 경찰이 오늘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13개월 영아인 유림이는 한 대학병원에서 기준치의 50배가 넘는 약물을 투여받았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해 일단 11명이 수사 대상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더 취재해보니 유림이의 의료기록지 일부가 지워진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만약 누군가 일부러 그랬다면, 단순한 의료사고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주경찰청 의료사고전문수사팀이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11일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숨진 유림이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입니다.
아이 엄마는 괜찮을 거란 의사의 말만 철썩같이 믿었다고 합니다.
[윤선영/유림이 엄마 : 2시쯤에 이제 의사가 와서 진찰을 하고. 이제 애 상태 보더니 폐는 괜찮고, 이제 후두가 좀 부어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아침에 약도 놨으니까 주사도 놨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입원 7시간 뒤, 유림이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윤선영/유림이 엄마 : 입술도 파래지고 눈에 초점이 사라지고 숨도 되게 못 쉬는 거예요. 손에, 발에 힘이 없어지고 그리고 몸 전체가 갑자기 붉게 물들었거든요.]
병원 측은 코로나로 인한 심근염으로 사망했다고 알렸고, 유림이는 다음 날 화장됐습니다.
그런데, 유족이 어렵게 확보한 의료기록지엔 또 다른 단서가 있었습니다.
몸무게 10kg 아이의 기준치 0.1mg의 50배에 달하는 약물이 투여된 겁니다.
[윤선영/유림이 엄마 : 우리 유림이 아파하는 거 엄마가 알아주지도 못하고 진짜 너무 미안하고, 그래도 우리 유림이 억울한 거 엄마가 다 풀어주고 그 억울함이 풀리면 엄마한테 와줬으면 좋겠는데.]
병원은 뒤늦게 과실을 인정했지만, 직접 사인은 아닐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 : 의학적으로는 지금 그 직접적인 사인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조금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누군가 의료기록지를 임의로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3월 11일 오후 7시 무렵 작성된 의료기록지.
기타 특이사항에 의사의 처방과 간호사의 잘못된 처치 행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두 시간 뒤 수정된 기록엔 의사의 처방이 지워지고 간호사의 처치 행위만 남았습니다.
다음날 유림이가 사망한 후 다시 수정된 기록에는 간호사의 처치 행위까지 통째로 지워졌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조작이나 은폐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화장했으니까 "이제 부검 못 하겠지"라는 생각에 '기록 삭제'하고 뒤늦게 과실을 인정한 병원....
아이 살릴 골든타임 있었는데…동료 감싸려 '늑장 보고'
의료기록지가 수차례 조작된 정황이 있는 바로 그 시각에도 유림이는 아직 살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가까이 남아 있었던 그 골든타임을 허망하게 날려버렸습니다.
지난 4월 1일, 유림이 부모와 병원 관계자들의 대화 녹음입니다.
약물 과다 투여로 아이가 발작을 일으키자, 주사를 놨던 간호사는 의료사고 사실을 수간호사에게 알렸습니다.
[유림엄마 : (아이한테) 주사를 넣었을 당시에 알고 있었던 간호사는 아무도 없었던 건가요?]
[의료진 A : 그때 알았습니다.]
[유림아빠 : 그때 알았다고요?]
그런데 정작 담당 의사는 의료사고 사실을 몰랐습니다.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유림이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24시간 동안 생사를 다퉜습니다.
의사의 엉뚱한 응급 처치만 받아가 결국 숨진 겁니다.
[담당 주치의 : 확답을 드리긴 힘들지만 저희가 만약에 심장 기능이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을 했다면 심장을 좀 더 파악을 했을 거 같아요.]
그렇다면 왜 즉시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던 걸까.
[의료진 B : 그때 당시에는 저희 간호사가 너무 죄책감에 시달리고 너무 그런 상황을 봐서 저도.]
[유림엄마 : 그걸 덮으려고 하셨던 거예요? 그러면? 간호사 보호해주려고?]
[의료진 B : 저도 그렇게 돼버린 거 같습니다.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동료의 잘못을 감싸는 동안 유림이가 살 수 있는 골든타임 24시간은 허망하게 흘렀습니다.
[윤선영/유림이 엄마 : 중환자실 간호일지에 '환아의 움직임이 보임' 이 문구가 있어요. 저희 애는 살려고 바둥바둥 친 건데…]
조직적인 은폐 의혹도 제기됩니다.
병원 측은 유림이 부모가 의료기록지 전체를 요구한 지 8일 후에야 의료사고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서중석/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 최후의 합당한 의료 행위를 할 기회를 박탈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수사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의료사고 늑장 보고와 의무 기록 삭제, 조직적 은폐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진짜 이러한 사실을 알고 너무 눈물이 나고 어의가 없었습니다.
알고도 살릴 수 있었는데, 늦장 보고에 기록 삭제, 조직적 은폐까지...
개인적인 생각에 이건 '의료 사고'가 아니라 '의료 살인'인 것 같습니다.
저희 할머니도 돌아가시기 전에 응급실에 실려가셨지만, 의사가 건강에 이상 없다면서, 영양제만 투여하고 집으로 갔는데, 그날 주무시다가 가족 옆에서 사망하셨습니다.(대학병원/원인을 알 수 없음)
아버지는 머리쪽에 이상이 있어 수술을 받으셨는데, 갑자기 면역력이 떨어져서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하루에도 몇번씩 코에서 피가 너무 많이 쏟아져서 일상생활이 불가능 했었습니다.
결국 수술이 잘못되었는지 재수술을 받았습니다.
재수술 뒤에는 건강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대학병원/원인을 알 수 없음)
의료사고 잘못된 실수를 보고하지 않고 덮으려고 하고, 기록을 삭제하고, 조직적으로 은폐 하는게 대한민국 의료계의 현실인가요??
실수를 했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살릴 수 있었으면, 살려야 되는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정말 심각합니다.
출처 : JTBC뉴스
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57011
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57160
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57149
JTBC뉴스 영상 풀버전(실수라더니 의료기록 지우다…아이 살릴 순간 놓쳤다)
솔찍히 이거 보면서 울었어요.
아기의 명복을 빕니다...
의료인들 의료사고에 대해서 왜이렇게 양심없이 나오는 경우가 많죠
애 하고 상관없습니다
제 와이프도 의료사고로 사망했어요
약물 투여를 잘못했던 사망 원인을 알고 있었어도 끝까지 모른척 하는게 개쓰레기 의사들입니다.
부검결과에서 금방 다 나오는데도요
물론 부검하는 곳에서도 일부러 결과 안알려줍니다. 피해자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합의할 때까지요.
아주 간단한 부검인데도 3주나 질질 끌었어요
의사님들은 그래봐야 집행유예에요
일부 좋은 의사들도 있지만 개쓰레기들이 많아요.
저긴 뭔가 이상하네요.
네뷸라이저 에피를 iv로 주는 것도 이상하고, 그 걸 의사에게 보고를 안 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일인데요.
네뷸라이저 해주라는.약을 IV로 준건..
확인도 안하고... 저걸 5mg를 IV로 준다면 이상하다.부터
생각을.했을텐데.
말도 안되는.사고를 치고...보고도 안되었고.
요즘.대학병원이라.해도 소아과.레지던트도 없었을테니.
처치도 빨리.안될테고.. 총체적 문제죠..
다만 살인죄로 기소가 될지는...
법적으로 살해의.의도가 없으면 과실치사죠.
그렇기에.대처가 더 느리죠..
실제.레지던트가 없어 대도시 소아응급실이 24시간 진료가 아닙니다.
소아과는.시간 맞춰 아파서 가야 되죠...
3년간 소아과 레지던트가 없어.
실제 대학병원이.기능을 안하는 곳이 많습니다..
오늘도 저런병원을 아프기때문에 어쩔수없이 사람들은 갈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