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대선 끝나고 정치 이야기를 한동안 안 하다가
술 먹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야기를 하다가 정치 이야기가 좀 나왔는데요.
주변에 2번 남들이 많습니다. (지역도 토착왜구 세력이 득실거리는 동네입니다)
30대 초반이구요.
윤석열을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페미 때문에 민주당과 문재인은 싫다
이런 마인드가 많아요.
펨코 디시 보는 애들도 반 정도 있구요.
뭐 ... 그러다가 윤석열 지지율 얘기 하면서
문재인은 왜 지지율이 그렇게 높은지 모르겠다 하더군요.
(정치 얘기 하면, 그냥 저는 잘 말은 안 섞어요. 2번이 많으니까 ㅎㅎ)
콘크리트가 많아서 그렇다는 둥
콘크리트는 40 아니냐. 근데 왜 45% 나 나오냐 등등 ...
가만히 듣다가 저도 한 마디 했습니다.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지지율이 내려가야 되냐?
코로나대응이나 소상공인지원, 경제지표 보면 사실 엄청 잘한거 아닌가.
했더니,
한 두 놈이,
어차피 페미때문에 안된다 이러네요.
여자들 기를 다 살려 놓고
페미니즘 묻혀서 갈라치기 했다 하면서 급발진 하길래,
요즘 뉴스 봐도 페미니즘 얘기 하나도 안 나오고,
어디 신문 기사봐도 안 나온다.
솔직히 2030 중에 펨코일베충 같은 남자 몇명에 페미 갖고 늘어지는데
걔네들 다 반대해도, 머리 수에서 밀려서 40%는 그냥 나온다.
30 40 50 60 대 까지 문대통령 지지율 꽤 높다.
하면서 말 끊어버렸거든요.
근데 그냥 ㅋㅋㅋ
벽이랑 대화하는 거 같고,
여자들한테 억한 심정이 있나,
어디서 그냥 여자들이 뭐 실수 했다~
애 엄마들이 몰상식한 짓 했다~
하는 웃긴 짤 가져와서 돌려보면서 히히덕히히덕
이래서 여자들이 안돼~
이러고나 있는데... 예전에는 그냥 같이 맞장구 쳐주고 했는데
요즘엔 참... 뭐랄까
한심하단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결국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여자들 기 살린 건 문재인이다.
페미니즘 끌고와서 남녀 갈라치기 했다. 이딴 소리하는데, 귀가 썪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그러면서 신기하게 윤석열 욕은 하나도 안 해요.
물어보면 윤석열에 큰 기대감이 없대요. 근데 욕은 안합니다.)
(전기 민영화 시동 거는 거 물어보면 별 말 없어요.
나쁜 거라고 하는데, 전기민영화 되면 자기네들한테 어떤 불이익이 오는 줄 모릅니다.
뭐 이야기 하면, 좌파 날조 선동 이딴 쌉소리 싸지를까봐 그냥 가만히 있었네요 ㅎㅎ)
이 간단한 공식을 인정 안하니 분란이 생기는겁니다.
주변에서 그런소리 하는 분들있으면 답답 하시더라도 지금처럼 그래도 계속 한두마디씩 정정 해주시면 좋을거같아요.
그동안 그래도 생각있는 사람이 더 많겠디 하고 무시하고 냅둔 결과가 너무 기이한 상황을 만들어 바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5년동안 국정원 외곽 외주 조직들 작살을 냈어야 하는데 가만히 냅뚠 업보죠
그러니 현실이 비틀려 보이죠.
페미와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 이거 진짜더라고요. 요즘 젊은 사람들 아예 생각을 안하는건지 그냥 뭐 어차피 언젠간 민영화 되는거 아닌가?
미국따라 가는거죠. (미국따라가면 다 맞는건가 ㅡㅡ)
이런 수준?
겪어보면 알게되겠죠.
그걸 우리도 같이 격어야한다는게 문제지만요...
민주당이 남성들을 위해 아무것도 안했다/안한다도 2번남들의 프레이밍 이자 패배의식 일 뿐입니다.
이재명의 큰 기조는 여가부폐지! 처럼 그들 입맛에 맞는 수준낮은 구호가 아니라
성별갈등의 원인을 현실에서 찾고 전반적인 삶의 질이 올라야 극단적인 페미도 그 반대도 없어진다는 방향이었고 저도 대체로 동의합니다.
라고 말해주셔야...
저도 20대때는 "어떻게 저쪽 (그당시엔 항상 그쪽이 1번..) 을 지지할 수가 있을까" 했습니다.
(너무 촌스러울 정도의 반공, 빨갱이 타령만 해댔었죠)
지금 20대들 중 죽어도 끝까지 2번찍을 사람들도 있을거고, 그 사람들 외의 사람들이 나중에 60대가 되어 보면 60대중 "빨갱이 빨갱이" 하면서 2번찍는 그런 느낌이 들겠죠.
이쪽 진영에서조차 마음엔 안 들지만 상대방이 상대방인지라 이쪽에게 투표한다라는 상황인데,
어째서 버릴 걸 버리지 못하고 계속 질질 끌고가려 합니까?
최고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 건가요? 선거 승리보다 페미가 더 중요한 겁니까?
굿짐이 노인자살율등 신경 안써도 표 받으니 기득권 위주로 이익 챙겨온 걸 보면, 딱히 2번남을 위해 노력할거란 생각이 안들텐데,
상대에 대한 반발과 갈등 악화로 (기분이 풀리는건 그렇다쳐도) 자신의 삶이 개선될거라 믿는다면, 김칫국 마시는 21세기판 정치 세뇌의 희생양이네요.
선거가 보여주듯 , 불안 조장 갈등으로 20세기판 6070 빨갱이 발작 매커니즘처럼 잘 이용되겠네요.
불안에 대한 반응이 합리적 사고 보다 사이비 미신인건,
희생양 이론이란 오랜 인간 편향의 역사를 계속 보여주는군요.
청바지가 싫으면 안사면 그만인데,
호객에 찢어진 나팔바지 사놓고
청바지가 싫어서 라고 말하면 똑같이 그랬던 일부 6070처럼 호갱 인증밖에..
권위주의 산업시대에 맞춘 주입식 교육에서 민주주의 토론형 교육 비중이 올라가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공론 경험이 없으니 찍어 누르려는 굿힘 방식이 만연한듯 합니다.
제발등을 찍는둘 모르고 자신은 가해자 그룹에 들었고 피해자가 되지 않을거란 아Q식 안도감이 얼마나 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