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주인으로부터 문자를 받았습니다..
만기는 올해 9월 중순인데 일찍 연락을 주셨네요.
마음이 복잡합니다..
본인 딸이 결혼을 한다며 본인도 전세금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데..
아니 왜 자기 딸 결혼 전세금을 얘기하면서 저희보고 올려달라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암튼 결론은 이번에 계약 연장을 하려면 전세금을 억단위로 뛴 금액으로 올려달라 합니다.
사실 '20년 9월 전세계약 갱신할 때 집주인과 한바탕 얼굴을 붉혔는지라 길게 얘기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에도 관련 글을 몇번 쓰긴했었는데
임대차3법이 시행되는 시점에 공교롭게 날짜가 걸렸고..
부담을 덜어준다며 이번에는 5% 정도만 올릴 생각이다 그정도는 괜찮냐 얘기했다가
코로나 시기임을 감안해 비대면으로 집주인이 계약서를 싸인해서 등기로 보내면 제가 받아서 싸인하고 다시 보내는걸로 했었죠.
집주인이 싸인해서 미리 보내준 사진을 보고 계약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등기로 받은 계약서에는 언급하지도 않고 사전에 확인한 사진에도 없던 '계약갱신권을 사용한다'는 항목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전화를 해서 아니 언급하지도 않았던 내용을 계약서에 일방적으로 작성해서 보내시면 안되는거 아니냐며 언쟁을 하였고
무조건 본인은 써야겠으니 내용증명을 보내겠다는 등 말이 길어지다가 시간을 달라고 하고 답을 준다했었습니다.
당시 글을 썼을 때는 대부분의 조언이 차라리 새로 전세를 나가서 새로 2+2년을 보장받는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달렸었죠.
그리고 동네 부동산을 다 뒤져봤지만..
마침 임대차법 시행 직후라 매물이 싹 다 잠기는 바람에
싸고 비싸고를 떠나 아예 전세 자체를 구할 수 가 없었죠.
지금 10년가까이 살고있는 단지도 2천세대가 넘는 단지인데 당시 매물이 딱 1개 나왔었고
연락을 하니 실제로는 계약할지 고민이라며.. 매물 내린다 하더군요.
그 옆단지, 그 옆단지... 부동산 찾아다니며 새로 들어갈 전세 집을 찾아봤지만
매물 자체가 없고 그나마 나온 매물도 바로 직전 시세보다 1억 넘게 올려놓은 매물 뿐이었죠.
결국 계약서의 '계약갱신권을 사용한다'는 항목을 인정한다하고 계약 연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2년내내 하늘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전세가를 보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 현실이 되었네요.
뭐 금액이 안맞으면 옮기는거야 어쩔수 없는건데..
딸아이 어린이집 적응하는데 참 어려웠던지라.... 현실적으로 여러 부분에서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냥 하도 갑갑해서 푸념글 써봤습니다..
모쪼록 좋은 쪽으로 잘 해결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안타깝네요....
동생이 작년 12월 전세 옮기려다가 가격이 너무너무 비싸서 지금 제가 사는 집에 들어와 있는데... 요즘 다시 옮기려고 생각했던 동네 계속 트랙킹 중인데 12월 대비 해서 거진 2억 정도 빠졌더라고요...
저희도 아이때문에 고민하다 뒤늦게 결정했는데요,
길게 보시면 어린이집 다닐 때 옮기시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학교들어가면 더 힘들거든요.
모쪼록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지역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면 많이 복잡해지죠.
학군도 생각해야 하는데,
학군이 좋으면 그만큼 집도 비싸기 마련이라..
일단 개인적으로 좋은 곳을 매매해두고,
혹 나중에 학교 고민할 시기가 되면 전/월세로 이사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