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70초반이신데 여지껏 크게 취미도 없이 일만하시며 살아오시느라
남는시간을 주체하시기가 힘드셔서 많이 적적해 하시네요.
제가 짬날때마다 챙겨드리려고는 하고있으나 뭔가 지속적으로 (내일이 기대될수 있는) 취미를 가지시는게
좋을것 같아 이거저거 찾아보는데 사실 마땅한게 없어요,
요새 건강상 안좋은일 있으셔서 과격한 운동같은것도 좀 그렇고
동네 뒷산 슥 돌고 꽃보고 아가들 보고오시는게 유일한 낙이신데 아들 된 입장에서 참 아쉽습니다.
예전에 색소폰 배워보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사다드렸는데 갑자기 코로나가 빵 터지고 나니까 케이스에서 꺼낸지 한참 되었고
이번엔 집에서 도자기 만들 수 있는 미니물레를 주문했는데 또 이상한거 샀다고 기분나쁘시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이제 좀 살만해서 효도 좀 하려고했는데 시간이 아쉽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또 얼굴 뵐때마다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안아드리는데
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아침부터 심난하네요,
생각나신김에 다들 허리펴시고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씀 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편히 안분지족한 삶을 지켜드리는 것 또한 효도라 생각합니다.
그럴까요...
제 욕심인가도 싶고 아쉽네요.
예전에는 정말 초등학생 그림 같이 그리셨는데 지금 그리시는 것 보면 숨겨진 재능을 너무 늦게 발견하셨나 할 정도입니다ㅎㅎㅎ
코로나때문에 복지관 중단했을 때 좀 마음이 그랬는데 아마 다시 시작한 것 같아요
저도 한번 알아볼게요, 감사합니다
코로나때문에 계속 움츠러들기만했는데 그런부분 찾아봐야겠네요
그게 마땅한게 없으셔서 그런것같아 아쉬운거죠.
그걸 알방법이 없으니 더 답답하구요.
제발 아버지만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연세가 있으셔서 좀 돌아다니는게 건강에 좋으실 듯해요.
산책길에 작은 카메라로 꽃사진을 찍으시라고 하셔요, 그러면 더 풍성한 산책길이 됩니다.
새 관찰과 새 사진도 재미납니다.
유튜브 새덕후 를 보시고 동네에서도 새 관찰 시작하실 수 있어요.
예전엔 신문도 많이 읽으셨는데 신문안보기 시작한 후로 더 활자에서 멀어지신것 같아요.
이제와서 생각하니 제생각만했네요
덕분에 이곳 저곳 많이 다녀보시게 되고 많이 걷게 된다면서 정말 좋아하십니다
가끔 단체로 전시회도 하시면서 성취감도 맛보시구요
본인이 배우고싶어하셔야하는데 영 복잡한거는 안좋아하시더라구요.
나이드신분들이 다 그렇겠지만 어려워하시고 또 그과정에서 스트레스 받으시니 저도 계쏙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그렇고요
공부를 안해보셔서 거부감이 있으신것 같아요.
해보면 별게아닌데 또 제가 아버지 입장이 아니니 이제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그렇네요.
부럽습니다 아버지가 80대까지도 배리앨런님 아버님 처럼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벼운 등산 시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구요.
그게 좋아서 하신다기보다 주무시다 티비보시다 지루하시면 나머지 시간에 잠깐 나가서 걸으시는거라.
에휴 ㅎㅎ 말할수록 마음만 아프네요
좋은 신발과 사진 잘 나오는 핸드폰(소형 카메라?)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취미는 누가 권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본인이 느껴야 하는거라고 생각됩니다.
뭘 아예 모르시니까... 폰으로 사진찍는것도 최근에 알려드렸어요.
인터넷도 보시고 하시면서 남의 사진도 보고 하시면 좀 모티브가 될텐데
입력이 없으시고 또 배우는걸 싫어하시니 답답하네요.
디지털 관련된거는 아무래도 진입장볍이 있으신가봐요
멍때리기 인 분도 있을꺼에요...
굳이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관계를 소원하게 하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집에서 점심 드시고 나면 할 일이 없어서
낮잠 주무세요.
나이 드신 분들은 할 일이 없고 친구 없어 외로운게
힘드신거 같아요.ㅠ
한 번 돈 잃는 맛?을 보고 거기 익숙해지시니 흥미와 관심 측면에서는 일단 보장이 되더군요.
부작용으로는 날리신 돈이 억을 넘어간다는 점이ㅋ
개인적으로 아버지와 같이 취미를 즐기면 더욱 좋습니다.
그 전에 제가 아이돌 덕질을 하고 있었어서 가족들의 반감이 덜하고, 티켓팅도 제가 다 해드리고 있어요
굿즈 사서 모으시고 코로나 전에는 오프라인도 많이 다니셨어요
건강하셔야 코로나 끝나고 오프라인도 잘 다니실 수 있다고 말씀드려서 건강관리도 잘 하시고 계시네요
어떠한 취미던 당신께서 흥미가 생겨서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재밌고 즐거운 취미가 되는 것 같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추천하는 취미가 아무리 많아도 아버지께서 흥미를 가지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능력되는 한도 내에서 지원가능한 합법적인(?) 취미는 최대한 응원해드리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냥 넌지시 여쭤보세요 뭘 하실 때 가장 재밌으신지를요.
하고싶은것은 해보고 나면 만족되서 계속 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재밌는건 계속 반복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노인복지관, 문화센터 같은 곳 찾아보시면 꽤 많습니다.
50대 중반에 서예 배우는 분들 중에 막내 대접 받고 있는데요.
나이와 상관없이 차분하게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취미입니다.
집에 연습실도 만들고, 지역에서 이런저런 연주회도 갖고 그럽니다.
젊으실 적 아쉬우셨던게 하고 싶었는데도 못했던 공부라고 말씀하셔서 제가 살짝 등 떠밀어드리고 공부 시작하셨는데 너무너무 좋아하십니다.
비슷한 나이대분들이 꽤 계셔서 같이 스터디도 하시고 좋더라고요.
젊으실적부터 쭉 해오시던 난 키우시는 거 외에는 티비만 보셨는데
몇년전부터 불경 공부 모임 나가시고 불교쪽 책 많이 보시더군요.
종교적 접근은 싫어하셔서 철학적, 학문적으로만 공부하시는데
모임에서 종교적인 성향 보이면 빠지고 옮기시고 하십니다.
일흔 하나이신 어머니는 워낙 다재다능한 분이셔서 하시는 게 많았습니다.
주민센터 탁구 강사로도 활동하시다가 지금은 전업이신 서예 작가로 작품 활동만 하고 계시는데
이제 팔목이 아파서 힘들다고 하시네요.
과격하지 않은 동작들이 많아서 연세 있으신 분들도 충분히 가능하시라 생각됩니다
건강도 챙기시고
대인관계도 가능 하시고
멍멍이는 산책도 같이 다녀야해서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아버지는 꾸준히 이것저것 악기 배우고 계십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어머니도 배우고 계시네요.
그런게 아니시라면 복지관이나 주간보호센터에 가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처가 외할머님께서 90이 넘으셨는데 시골집에 혼자 사시다가 1년정부터 주간보호센터에 다니고 계신데 그렇게 재미있고 즐겁다고 하십니다.
저히 아버지도 80넘어서 사고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약간의 치매 증상까지 왔었는데. 주간보호센터 나가신지 6개월정도 되셨는데 예전에 죽어야겠다고 입에 달고 사시던말을 안하십니다. 재미있다고 매번 만나면 이런것도 했다, 저런것도 했다 신나서 이야기 하시거든요. 친구들이 있고, 좋든 싫든 뭐든 할거리를 계속 만들어서 해주니까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서예는 글씨 쓰며 또래 친구들과 담소 나누기 좋고 파크골프는 가볍게 운동하며 친구 사귀기 정말 좋은 운동입니다 혼자 치러 가셔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어울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