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보험이 있어서 2억을 다 내지는 않았지만, 정말 의료 민영화의 결정체인 미국에서의 의료비는 정말 후덜덜 하네요.
Catheter Ablation이라는 시술을 2주 전에 받았습니다. 심방세동 때문에 작년에 한국 방문해서 1차 조치 (DC Cardioversion)를 받았는데, 올해들어 자꾸 심방세동이 재발을 해서 시술을 받기로 이곳 의사와 결정했습니다.
가입되어있는 보험이 나름 좋은 조건이라, 1월 1일 기준으로 1년 동안 $3,200의 공제액과 $5,000의 본인부담금 (가족 전체는 $7,000)한도이고, 보험에서는 대략 85%를 커버해주고 나머지는 공제액과 본인부담금으로 채우게 됩니다. 다 채우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의료비는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시스템이죠. 공제액과 본인부담금에는 약값도 포함됩니다.
1년동안 최대한의 의료비가 가족을 포함해서 $7,000이라는 것이죠. 올해 병원에 꽤 다녀서 개인 의료비 지출이 이미 $3,500되었기 때문에, 2주전에 받은 시술은 총 $1,500으로 끝났습니다.
보험회사에 청구된 금액을 보니 $171,100이 청구되었네요. 환율을 적용해보니 2억이 넘는 금액입니다. 한국에서 보험 없이 같은 시술을 하게 될 경우 천만원 정도 드는데, 미국은 한국의 20배가 넘네요.
미국에서 일반인이 노숙자가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감당하기 어려운 의료비 라고 합니다. 부모님 병원비 대다가 자식들이 파산하는 경우죠.
돈 있는 사람들은 더 좋은 치료를 받게 하겠다는 명목하의 의료 민영화가, 아파도 왠만하면 병원에 가지 못하고 병을 키우게 되는 미국의 현실로 반영되어버렸습니다. 7년전에 딸내미가 놀다가 팔이 부러졌는데, 응급실 가서 기브스 하고 석달 후 풀때까지 들어간 개인 부담금이 $4,800이었습니다. 보험사에 청구된 금액은 $12,000으로 기억합니다. 별다른 수술을 한것도 아닌데 정말 황당하더군요.
한국에서 의료 민영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15년 후에는 은퇴해서 한국에 돌아갈 계획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영리병원을 시초로
국민건강모험 무력화 시도
사보험 활성화
병원에 일절 가지 않아도 회사에서 보험을 100%해주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본인이 한해에 보험료로 수백~수천달러씩 내야 합니다.
적게 낼 수록 디덕션이 커져서 본인 부담금이 커집니다.
한번 미국에서 병원가보면 압니다. 심지어 같은 병원인데 진료과 마다 커버 안해준 곳도 있어요.
아 잘못 봤습니다. 본인부담 한도군요
옆에 있던 응급 구조사가 춥냐고 다정히 묻습니다.
춥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얇은 담요 한장 덮어 줍니다.
나중에 집으로 날라온 빌에서 그 담요 한장 150불 찍혀 있습니다.
구매가 아니고, 잠시 사용 입니다.
이젠 자연스럽게 no가 입에 붙었습니다.
못 알아 들어도 일단 no 입니다.
말씀하신 부분도 사실이긴 한데 한편으론 이런 부분이 미국 구급차의 질을 유지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에선 아무것도 아닌걸로 앰블런스를 타기도 하더군요. 구급차는 진짜 위급할때만 써야지 택시 탈수 있는 거를 구급차로 가는건..
그리고 구급차의 규모나 시설만 보아도 안습..
미국 구급차는 장난 아니고 대부분 거의 장갑차 수준입니다. 구급차가 사고나는 일은 없어야죠.
한국 구급차는 대부분 미니밴급 이더군요.
https://www.nhis.or.kr/static/html/wbma/c/wbmac0209.html
오히려 암이 싸게 듭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간병비가 어마어마 합니다.
민영화 되면 치료 포기하든지 파산이죠.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자연상태라면 죽을 사람을 살려 놓고 돈 버는,철저히 자본주의적인 결과물이니까요.
돈 없는 사람이 대부분인 세상에서는 뭐..그냥 사람도 동물적인 수명대로 살다 가는거죠...ㅜ.ㅜ
그런면에서 대한민국은 인류를 위한 최고의 복지국가입니다. 2022년 5월9일 까지만...
한국은 그나마 세금으로 커버해 주는 부분이 정말 크고요. 세금 많이 내는 고소득자, 자본가, 기업들이 애국자들 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직장을 구할 때는 연봉 만큼이나 제공되는 보험 패키지의 수준이 어떠한지가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한국도 세금으로 건강보험의 적자를 메우는데 버틸 수 없는 한계가 올 것이며 미국 만큼이 아니라 미국보다 더 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전체 의료서비스 단계중 무엇인가를 쥐어 짜낸 결과입니다. 1분 진료도 그 중 하나구요.
가장 심각한 경우는 아이가 미숙아로 태어날 때 인큐베이터 치료 받게 되면 비용이 어마어마한데, 지명도 있는 병원은 하루 만불까지도 청구하더군요.
직장이 없는 개인의 의료보험 조건은 정말 사악하니까요. 그래도 의료보험이 없는것 보다는 낫다는건 함정 ㅠㅠ
돈 있는 만큼 치료받는게 굥평한거죠. 2번들이 원하는 굥평. 낸만큼 받는 굥평
보험 싼거였으면..^^;
저도 회사에서 들어주는 그저그런 보험이 있지만 제가 일년에 내는 돈만 한국돈으로 천만원이 넘습니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금액까지 하면 이천만원이 넘는 금액이 의료 보험 비용으로 사라집니다.
단순히 보험으로 나머지 처리 됐으니 17만불은 허상이다 라고 할 수 없죠.
치료비 자체는 2억 나온것이 맞죠.
누구나 보험이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걱정이 없다면 의료 파산이 왜 그리 많겠어요
100명이 잘 먹어도 10명이 배를 굶주리는 사회는 심각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다 한두명 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이게 참 골때리는게 미국처럼 고용이 유연한곳에선 정직원이라도 1년 내내 고용하지 않는 직군이 많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가 선생님들인데요, 미국의 일반 초중고 선생님들은 1년 중 10개월만 월급을 받고 여름방학중에는 월급도 없고 보험도 없습니다.
그래서 방학때 투잡 뛰는 선생님들이 엄청 많아요. 많은 젊은사람들이 사명감으로 뛰어들었다가 관두기도 하고요.
이런식으로 고용된 사람이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 많아요.
내놓으라 하는 유명한 사기업들도 컨트랙터라고 해서 많은직원을 직접 안뽑고 우회해서 뽑습니다.
당연히 건강보험이 좋지도 않고 뭐 잘못하면 보험없이 살아야 하고요.
그래서 일자리 공고에서 안정적인 건강보험과 연금플랜이 엄청난 광고 포인트에요.
일단 아닙니다.
미국은 직장 복지로 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구조인데,
10억이 나올 치료가 발생하면 아마도 중장기간 출근이 불가능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해직의 사유가 될 수 있죠.
보험은... 하...
그리고 일정 규모가 아닌 회사 중에서 self-insurance plan인 경우에 회사에서 안좋아합니다.
회사 내부의 self-funded로 병원에 병원비를 지급하는데,
금액이 커지면 회사에 부담이 가거든요.
결코 대놓고 그거로 자르거나 하지는 않지만 안좋아해요.
글쓰신 분은 운이 좋으셨습니다.
수술방에 들어간 마취과 의사가 in-network였으니 말이죠.
out-network였다면 놀라운 금액의 금액을 청구받을거고
수술 받기 전에 확인해야 할 수많은 체크리스트에서 하나라도 빼먹어서 가입자 과실이 되면 그거 내야 할겁니다.
회사에 따라 제공하는 보험이 얼마나 다른지 등등 말하면... 아마 저분이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겁니다.
일단 미국도 국가 의료보험이 있긴 합니다. 매달 월급쟁이들이 엄청나게 많은 액수의 국가 의료 보험료를 냅니다.
단 커버는 가난한 사람, 또는 늙은 사람만 해줍니다.
그래서, 젊거나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은 사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거구요.
국가 의료보험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 대부분 총 비용이 몇억이든 $0 내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의료비나 보험 등은 다 각자입니다. 자녀도 18세 성인이 되면 보험이 따로 입니다. 당연히 부모님 보험도 따로죠.
>> 부모님 병원비 대다가 자식들이 파산하는 경우죠.
는 없습니다. 부모님 병원비를 댈 필요가 없거든요. 앞서 말한 국가 의료 보험때문에요.
부모님이 늙었으면 저절로 나라에서 다 커버해 주고요.
부모님이 늙지는 않았지만, 가난하면 저절로 나라에서 다 커버해 줍니다.
그래서, 자신의 부모님 의료비를 내는 미국 사람들은 없습니다. 뭔가 일부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요.
말씀하신 수술이 어떤 수술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심장관련 수술이면 총 비용이 몇억은 쉽게 나옵니다. 2억 나오는 경우도 흔하구요.
그걸 누가 내느냐는 다른 문제이지만요.
혹시 미국 국가 의료보험이 Medicaid 말씀하시는 건가요?
캐나다에서 헬스케어에 관심두고 공부하는 입장에서 미국 시스템은 전혀 몰라서 실례지만 여쭙니다.
$0 자기부담이 전 진료괴목에 해당하는 것인지, 또 국가에서 지정한 주립/공공병원 대상 한정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오바마케어 적용 후부터 제공된 서비스인가요, 아니면 오바마케어 이전에도 이와같은 복지가 제공되어왔나요?
메디케이드도 있고 메디케어도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보세요.
https://kr.uhccommunityplan.com/dual-eligible/eligibility/medicaid-medicare-have-both
메디케이드는 저소득층용.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노인용.
일반 병원 다 됩니다. 보건소 같은 곳에서만 해주는거 아닙니다. 물론 특별 서비스 받으려면 추가 요금은 냅니다.
그리고 오바마 케어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 국가보험이 어마어마한게 외국인도 지원합니다. 불법체류자 포함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남미 불법 이민자들은 아프면 그냥 제일 큰 병원가서 의료서비스 받아요. 어차피 가난해서 무료거든요.
네.
그런데 미국에는 돈 있으면 확실히 뜯어갑니다. 무상진료는 가난한 사람들만 해당.
돈 있으면 노인이라도 의료보험이 공짜가 아닙니다. 엄청 비싸요. ㅎㅎ
아 그리고, 또 한가지. 미국은 일단 병원 들어가면 다 해결입니다.
간병인이나 뭐 그런거 없어요.
한국의 간병인들이 하는 일은 당연히 미국에선 간호사가 다 합니다.
그래서 미국 간호 비용이 비싼거고, 간호사 월급도 높은거죠.
그리고 돈 없다고 수술 안해주고 뭐 그런거 당연히 없고, 퇴원전에 선결산 뭐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한국에서 입원중에 중간결산하라고 해서 놀랐네요.
미국서는 퇴원할때도 병원비 먼저 내고 싶다고 해도 안 받습니다. 대부분 집으로 빌(고지서)를 보내는 방식이라서요.
요지는 일단 아프면 무조건 고쳐줍니다. 돈이 비싸든.. 돈을 받을수 없던간에요..
요
대부분 최종 비용은 몇백만원 수준에서 끝납니다. 보험 있다면요.
미국은 자영업이 드물고, 대부분 고용직이며, 고용직이면 의료보험 제공은 거의 필수입니다.
그 보험들에 자기부담 한도가 있는데 거기까지만 냅니다. 보통 4천불에서 7천불 사이입니다.
미국은 한국처럼 특진이나 기타 등등.. 자기부담에서 빠지는 항목이 전혀 없어서 진짜 4억 5억 병원비 총원 나와도 자기 부담은 5백만원 정도 맞습니다.
안 그랬으면 미국 벌써 다 망했죠. ㅎㅎ
자기 부담금만 생각하면 더 줄어들고, 덕분에 제대로 된 보험이 있다면 한국보다 의료비가 덜 들기도 하죠. 근데 내가 내든 회사가 내주든 한 달에 1-2천달러 보험료 생각하면 그건 차라리 당연하고요.
정말 무섭군요~!!
고주파같은걸로 심장을 잘못뛰게 하는 신호선을 지지는 시술하고 비슷한거 같은데
수술 시간이나 방법 , 사용 장비등으로 볼때 2억정도는 아닐것 같습니다만
미국사정른 다른가 봅니다
국내에선 금액이 얼마였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네요
일단 원글님 말씀처럼 미국의 의료비가 천문학적인 사실입니다. 이건 맞구요.
사실 이건 또한 한국의 의료비가 GDP 대비 어이없이 너무 싸서 체감되는 것이구도 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료 보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천문학적인 비용을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구요. 일단 내기 전에 파산했겠죠?
미국과 한국에서 평범한 샐러리맨들의 의료 비용을 비교해보면,, (당연히 둘다 의료보험 있다 가정하구요)
하찮은 진료나 검사등으로 (보통 감기나 미열) 병원을 방문할때는 압도적으로 한국이 쌉니다. 한국은 보통 몇만원, 미국은 보통 몇십만원 수준.
하지만, 정말 진지한 수술/입원등을 겪게 되면 미국이 싼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상하죠?
미국은 진짜 보험에서 자기 부담금 최대까지만 내면 다 끝입니다. 대략 500만원?
한국은 특진/ 간병비/ 병실료 등등.. 다양하게 보험에서 커버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간병비는 환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죠. 그래서, 한국에서는 대부분 이런 간병을 가족들에게 의지하게 만드는데, 이 또한 가족들에게는 큰 부담이죠. 집에 시집안간 백수 누나가 있으면 공짜로 간병가능하지만, 직장인 가족이 회사 빠지면서 간병해주긴 현실적으로 어렵죠.
또한 의료 시설도 차이가 너무 큽니다.
미국에서는 정말 붐비는 병원아니면 대부분 1인 1병실입니다. 다른 사람과 병실을 공유하는건 이상한? 병원이죠. 불편하고.. 다른 병자와 방을 공유하게 한다고? 그리고, 그 독실도 무지 큽니다. 이런게 보통 다 보험에서 100% 커버입니다.
그런데, 한국 병원가서 깜짝놀랐습니다. 아직도 4인병실은 기본이고, 어떤곳은 6인이 공유하더군요. 정말 닥지닥지. TV 한대 가지고 아직도 싸우고.. ㅜㅜ. 2인실 부터는 보통 보험에서 커버가 안되는 추가 비용이 붙는다 하더군요.
무언가 한국과 미국의 장점을 다 챙기는 의료보험 제도가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