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트 시킬때 감자튀김도 주잖아요?
그냥 주는대로 받으면 항상 감자튀김이 눅눅하고 납작해지는게..
(물론 그런 상태의 감자튀김을 좋아하거나 또는 별 생각없이 맛있게 먹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너무 별로더라구요.
언젠가 운이 좋으면 완전 바삭한 상태로 받을 때도 있어서 그게 너무 맛있어요 전.
예전에
인터넷 타커뮤에서 관련 글과 근무 유경험자의 댓글을 봤을땐
기존 만들어놓은게 있음에도 감자튀김을 새로 튀겨서 달라는걸
정당하게 요구할수 있고 충분히 수용되는 부분이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항상
(크게 번호가 적힌 주문 영수증을 보여드리며 )"바쁘신데 죄송하지만 감자튀김은 새로 튀겨서 주실수 있나요?"
라고 말했고 알겠다며 항상 새로 튀겨서 받아 맛있게 냠냠 해왔습니다.
그렇게 요청해서 받은게 감자튀김 상태가 그나마 괜찮더라구요
(이렇게 해서 받은 제품의 상태에 대한 글은 별론으로 하고 다음에 따로 올려보겠습니다)
..
오늘 일입니다.
오후 3시 반이 될 무렵,
일반적으로 점심시간이 끝났고 간간히 손님이 올 뿐 비교적 한가한 시간대의 대로변 매장이었습니다
좀 안 바빠 보이는 눈에 띄는 오늘 처음 보는 알바분께(최근에 오신건 지는 모르겠습니다.)
위와 똑같이 말씀 드렸는데,
곤란해 하셨습니다.
들은 문장을 똑같이 적기에는 제 기억력에 한계가 있는데
내용 중 분명한 건
'이미 만들어진 것도 조금 전에 나온거다'라고 해서
그래서 저는
"혹시 새로 튀겨 주실수는 없는건가요?"
라고 여쭈니
'형평성'문제가 있어서.. (그분이 그 문장을 말씀하실 때의 가장 핵심적인 단어였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 '형평성' 이라는 것이,
제가 해석하기에는
상대적으로 헌 감자와 새로 튀겨 나오는 감자와의 형평성이라기보다는
다른 손님과 저의 형평성 즉 다른 손님들은 덜 신선한 감자튀김을 암말 없이 받아가는데 나만을 위해서 새로 나온걸 튀겨줄순 없는 그런 형평성의 의미로서
해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내가 지금까지 잘못 알고서 진상짓을 하고 있는건가 자신에 대한 의문이 들어서
현직자와의 좀더 보충적인 대화가 필요할거 같아서 또 물었습니다.
"원래, 제가 새로 튀겨 달라고 하면 안되는 건가요?"
라고 하니
"잠시만요" 라고 하시며
근처의 다른 좀 더 선배로 보이는 근무자께 조용히 뭐라뭐라하니
그분이 조금 기다리시라고 말씀 하시며 바로 새로 튀겨 주셨습니다.
직후 저의 가족에게 이 얘길 하니
제가 진상이라고 합니다.
나온지 얼마 안된거 놔두고 새로 튀겨 달라고 하니까
맥도날드 직원이 좋은 맘으로 새로 튀겨주진 않았을거라고 말이죠.
제가 매장에 처음 들어와서 영수증 3장이 나오는 총 3건의 키오스크 주문을 각각 연달아 하고 나서
아이스크림 단품은 밖의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에게 가져다주고
다시 매장에 들어와서 직원분께 감자새로튀김을 요청드리기까지는 5분 초과의 시간이 걸렸었습니다.
눈앞에 바로 보이는 감자 튀김기는 계속 작동중이지 않았구 미리 담아둔 것과 그리고 아래에 좀 쌓인것만 있었습니다.
(그 5분은 매우 보수적으로 계산한 시간입니다.)
만약 제가 매장에 들어오기 바로 직전에 받은거라 할지라도 5분여의 시간은 감자가 눅눅해지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판단했거든요.
어쨌든 저는 테이크아웃 해오자마자 차에 가서 바로 먹기 때문에
제가 제품을 받기 직전에 금방 막 나온 뜨겁고 바삭한 감자튀김을 먹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감자튀김에 대해서
내가 어느 선까지 요청하는게 정당한지,
매장측은 어느 선까지 서비스가 가능한지,
이런 부분이 저는 너무 궁금하고 제대로 알고 싶어서
본사에도 문의 해볼 생각이지만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들?
와우. 좋은 방법이네요.
성향에 따른 선택이라 보여집니다.
아마 메뉴얼상 튀기고 몇분간만 판매 가능 이런식으로 규정이 있을겁니다.
고객이 요청하면 다시 새걸로 무조건 튀겨줘라가 아니라..
고객이 불만족하면 새로 줘라 이런 규정일거구요
어쨋거나 충분히 예의 갖추셔서 요구 하실수도 있구요
매장 사정이나 상황에 따라서, 담당자 재량에 따라서 매장에서 거부 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들어줬던 매장은 고객을 좀더 배려하고 서비스 정신이 좋은거구요
안해준 매장은 반대인거구요
단, 거부했을때 다른데는 되는데 여기는 왜 안되냐, 전에 해주던데 왜 안해주냐..
상급자 불러달라..블라블라~
이런식으로 진행되면 그건 좀 안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때에는 그냥 구매를 포기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게 아니면 정당하게 요구하신거라 봅니다
형평성은 기억될만한 개드립이라 생각합니다
방침상 안되는거면 그렇다고 얘기를 했었겠죠
소비자가 요청할 수 있는데요,
다만 모두가 님과 같은 생각으로 똑같이 요구한다면 정해진 미래가 있어요.
고객 요청시 새로 튀겨주는 서비스가 사라지는 미래요.
근데 도의적으로 잘생각해보면, 5분안된 감자튀김은 재고로 남고, 새로튀길때도 1인분만 튀기지는않겠죠? 그럼 글쓴이님의 1인분제외하고 나머지도 재고.. 빨리 안팔리면 글쓴이님 뒤의 손님들은 눅눅한걸 먹거나.. 또 새로요구해야할듯합니다.
패스트푸드라는게 주문하고 빠른시간내에 손님에게 전달되야해서, 한번에 많이 조리해놓고 조립(?!) 하는데, 음식이 식어있거나 눅눅한 튀김이 계속 걸리면 기분이 나쁘긴하죠. 그래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법도 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복불복으로 ㅋ 눅눅한날은 언럭키. 빠삭한날은 오 좋다 합니다.
Clienkit3 Betatester/
건강을 생각하면 아예 감튀를 먹지 말아야겠죠..맛차이는 확실히 납니다
궁금해 하시니 제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씀을 해 드리겠습니다.
건강의 향상이나 저하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고 단지
제 개인적인 입맛과 기호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욕심으로 인한 요청이 사회적으로나 본사 정책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저도 그런건 삼가야 하겠고
저의 요청이 타인에게 민폐를 주는건지는 고민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네요
댓글 통해서 소금빼고 해달라는 방법이 있다는 걸 배워갑니다...!!
바삭한 건 둘째 치고 짠 거 싫어하는데 소금빼고 해달라 하면 그렇게 해주기도 하는군요
형평성 이라는 단어는 몹시 헛소리같은 느낌이네요...ㅋㅋ
요청 - 가능
거절 - 가능
거절했음에도 재요청 - 진상
그리고 전 제 애인이나 가족이 패스트푸드점 가서 감튀로 까탈스럽게 굴고 있으면 화낼거 같습니다ㅎㅎ
거의 평일 매일 1만원대 초반으로 지불하는 거 생각하면 전혀 과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타인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미친고양이님께서 비용대비 요구사항을 말씀하시니 저도 비용으로만 얘기할 수 밖에 없었는데,
맥도날드에서 매출과 수고는 별개의 문제라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마 팔아주는지와는 별로 상관이 없고 다만 알바가 수용할수 있는 통상적인 근무활동 정도와 범위를 벗어나 과하게 귀찮게 하는건가 그리고 다른 손님에게 피해가 가는 일인가 이런걸로 생각해야겠지요
있는 감자튀김을 새로 튀겨달라는것보다 앞으로는 no salt 를 옵션으로 추가하세요
이건 정당한 요구이니깐요..
아무리 저의 이성과 솔직한 양심에 의존해도 그게 팩트나 진실에 위배되는 경우가 있는것 같습니다.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있을 수 있고 사회성이 결여된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고요,
저의 내면의 느낌은, '이 정도까진 충분히 요구할수 있지 않나?' 싶은데
가족은 제게 '진상'이라고 말해서 약간 충격을 받고 좀 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며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봐 보고 싶었던 것 뿐 타인의 의견까지 빌어 저를 방어하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
생각 해볼 만한 귀중한 댓글 주셔서 감사 합니다.
읽어 보니 현명하게 느껴지네요
앞으로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맥날은 잘 모르겠네요.
윗분처럼 소금 빼달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도 좋은 대안으로 보입니다.
감자 튀기는 양이나 시간, 온도 같은것이 규격화 되어 있는 걸까요.
클리앙 유저분 중에서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경험자나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 생각도 들어 보고 싶네요
산입산출이 정해져있는데..
나온지 일정시간 지난 감튀는 폐기된다고
결론 : 소금 빼고주세요 (버거는 소스가감)
맞습니다.
손님 많고 바쁜데 내것만 새로 튀겨 달라고 하는건 공식적으로 가능유무를 떠나서 도의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점심시간대가 끝나 전체적으로 바쁘지 않았다고 본문에서 적었듯이
계산대 주변의 홀 전체에 서있는 손님은 저 포함 두팀일 정도로
앱주문이나 자동차 주문 상황을 살펴 감안하더라도 오늘의 매장 상황은 전혀 바쁘지 않은 직원 분위기 였으므로
해당 글 내용은 손님많고 적고의 문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주신 내용은 옳은 말씀입니다. 의견 댓글 감사합니다.
'새로 튀긴 거 먹고싶으면 튀겨놓은 후라이 다 팔릴때까지 기다려야지' 그럽니다 ㅋ
보통 사람의 생각 같아요
그보다 심한 진상이 워낙 많아서 ㄷ ㄷ ㄷ
근데 시간 지난 감튀는 폐기해서 새로 튀겨달라는 사람이 많으면 폐기량이 늘어날 수는 있겠죠~
아마 직영점이 아니라 가맹이라 더 그랬을거에여
얼마전 부페가서 150접시 먹는걸로 한바탕 하지 않았습니까
암묵적인 한계 서로 알자나여
돈벌라고 하는건데 망하거나 가격이 올라가겠쥬
감자튀김은 고객이 원할 경우 새로 튀겨 주는것이 정식 매뉴얼에 있고 꼭 교육도 받는 답니다.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듯 하네요..
참고로 외국에서 멋모르는 동양인 인종차별 은근히 하는 방법중에 하나가 감자튀김 같은거 눅눅한체로 서빙하는 경우 많습니다. 강력하게 항의하고 바꿔달라고 해야합니다...
프랑스에서 맥날 주문하는데, 줄이 매장 밖에 까지 서 있어시도, 주문하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세트매뉴를 커스텀하는데, 10분 넘게 주문하는 것도 종종 봤어요..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한끼니까 원하는걸 충분히 요구할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매뉴얼 안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