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요 궁금한점이 있어서요.
이말년 웹툰작가가 티비도 나오고 하더니, 침착맨이라는 인방 겸 유튜브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보니, 조회수도 꾸준히 빵빵하고 구독자도 많더라구요.
수익도 상당할거 같고, 그래서 웹툰도 다시 시작 안하는건가 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점. 저는 침착맨이 인기 있는 이유, 침착맨이 어느 포인트가 재미있는건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각종 영상을 이것저것 계속 봤거든요. 아무리봐도 웃기지도 않고 어느지점이 재밌는 지점인지 모르겠는거예요;;;
분명히 인기가 있다는건 재미가 있다는건데, 제가 그 부분을 모르니 답답하더라구요.
말을 잘 한다는건 맞는거 같고, 목소리는 잔잔하니 좋은거 같다는 두 부분밖에 모르겠어요.
그래서 너무 궁금해서 침착맨 까페까지 가입했는데, 등업기준이 엄청 높더라구요;;
매니아성을 타는것이라 이렇게 빡세게 까페를 관리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매니아층까지 두터운걸 보고 더 헷갈려졌습니다..
혹시 침착맨 채널 좋아하시거나 자주 보시는분들중
침착맨의 영상이 어느부분이 재밌고 인기가 있는건지 알려주실분 계신가요??
제가 침착맨 채널에 공감을 못하는거 같아서 알고싶기도 하고;;; 아니면 정말 특정 매니아층만 좋아하는것인지..
제 스스로에 무슨 문제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진지하게 궁금합니다.
그들만의 유머 코드가 있어서 진입장벽이 좀 있을겁니다.
침착맨 삼국지 한번 보세요
저는 풍월량 보는데요. 음.. 근데 침착맨 보고 풍 안보는 사람도 있겠죠.
수박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재밌으면 보고 아님 말겠죠.
영화도 장르마다 좋아하는 사람 있고요
아빠가 야구 보는데 저는 이해 안되지만.
야구가 재밌는 사람도 있겠죠.
아 저는 월드컵 축구도 안봅니다만.. 재밌는 사람은 재밌겠죠.
침펄풍 조합은 꽤 재미있어요
저는 배꼽잡고 웃으면서 봅니다
/Vollago
딱히 화면을 보지 않아도 되는 방송이라, 가끔 실없는 소리 하는게 재미있습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 개그를 설명하면 재미가 없는 것처럼요.
그들 인맥관계와 삼국지에 관심이 있으면 금방 빠지긴 해요
말 잘하고 꾸밈없고...그냥 재미있어서 봅니다
통천이랑 노는것도 재밌고요
쏘영이 나오는것도 귀엽고 재밌어요
이런거를 이해하려고만 하면 통신의 발달, 미디어의 변화 부터 시작해서 말할게 너무 많다봅니다.
남들은 웃기다는데 재미있다는데 나는 왜 별로지? 내가 이상한가? 고민하실시간에 그냥 보면 웃기고 재미있는 거 찾는데 시간을 쓰세요.
저에겐 사실상 무도 시즌2 수준이라 매일 티비에 틀어놓고 삽니다.. ㅋ
그냥 코드나 취향이 아닐까 싶네요..
침착맨은 하스스톤 방송 처음 시작했을때부터 지금까지 방송이 한결 같았어요.
특별히 무언가를 해서 갑자기 인기가 생긴 것도 아니고, 그냥 재미있게 보는 사람들이 계속 모여들어서 누적된거죠.
하지만 재미를 못 느끼신다면 굳이 억지로 보시거나 이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다른 취향 채널도 많으니까요.
이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먹방이 왜 인기가 있나고
먹기만하는데 600만 구독자가 이해가 안됩니다..
라고 물어보는것과 비슷합니다.
물론 전 쯔양 채널 좋아합니다.
마냥 실없는 소리만 하지 않습니다 ㅋㅋ 곱씹어보면 논리적인데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 독특해요...
물론 실없는 소리 할때도 있지만요?
저는 그 특유의 본인 논리를 풀어내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늘 봅니다
지각설명회 빌드업은 1편부터 보셔야..ㅋㅋㅋㅋ
아이유 안좋아하는사람도 많아요
그런 코드가 맞으면 너무 재밌구요.
특히 주호민님과 둘이 티키타카 할때가 제일 재밌더라구요.
그리고 라디오처럼 켜놓고 딴일 하기도 좋습니다.
침착맨은 과거자료보면 시청자한테 욕하거나 멸시하는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잘하는것은 본인이 문제를 인식하고 계속 진화 되었죠.
호감과 비호감의 경계선을 계속적으로 넘나들며 밸런스를 몇년간 맞춰왔습니다. (이부분이 저는 성공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의 상상력과는 좀 다르게 특이한 생각과 멘트들이 센스가 있습니다.
요새는 자본주의에 물들은것같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최소한에 상식은 지키는 유투버 라고 생각합니다.
유명한것은 삼국지를 나름 쉽게 해석 해서 히트를 쳤죠.. 배도라지 모임이랑 그모임인원들하고 친구들끼리 왁자지껄하는 모습이 우리가 원하던 놀이를 투영하는것같았습니다.
최근에는 샌드박스 이슈 이후로 연예인화(기업화?) 되가는것같아 아쉽습니다. 유투버들은 가난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제1의 주업은 유투브니까요..
시청자한테 욕하는 것도 가만히 있는데 시비거는게 아니라 개청자들한테 욕박는(그 유명한 55도발)건데 저는 뭐 시원하더라구요..
그런 개청자들때문에 안보는 방송도 많아서....
화면이랑 같이봐도 괜찮고 소리만 들어도 재밌는편이라... 라디오 대신 자주 사용합니다.
말 잘하는 사람들 특징, 어떤 순간이나 상황에서.. 보편적으로 공감 가능하면서도 적절히 과장된 예시나 비유를 잘 꺼내는데, 침착맨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같은 말을 해도 재밌습니다.
오프에서도 이런 사람들은 인기가 많죠.
마지막으로 전성기 무도처럼 세계관이 잘 쌓아지고 있습니다.
한번 보고 마는 게스트가 아니라, 꾸준히 꾸준히 익숙한 얼굴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꺼리가 계속 쌓아집니다.
무도에서 무슨 특집 할 때보다, 그냥 자기들끼리 공격 주고 받고 할 때가 제일 재밌던 것처럼요.
3줄 요약.
말을 잘 한다.
침착맨 유니버스(?) 잘 쌓아지고 있다.
착한건 모르겠지만, 사악하지는 않은 것 같다.
편집자들이 퇴사하고 나서도 오고 2호 편집자는 아직도 하는거보면...확실히 자기 사람 챙기는건 잘하나봐요
그러면서도 선을 넘지 않고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크게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 자세도 인정 받을만하고요.
ㅇㅅㅇ 설명회 언급이었죠 ㅋㅋㅋㅋ
이걸 기막히게 드리블해서 손절한...
슈카방송을 경제공부하려고 듣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더 유익한 경제방송 유툽은 많거든요.
그냥 우리 세대가 알아듣는 얘기를 하고 개드립을 쳐도 다 알아듣고 반응해주는 사람이 슈카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겁니다.
이말년은 이걸 게임이랑 서브컬쳐랑 삼국지 같은거 가지고 합니다. 그리고 슈카 보는 연령대보다는 약간 더 어리고 개드립이 더 찰지고 저속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왜 인기가 있는가?
소속감이라고 생각합니다.
3040들이 주류 문화에서 밀려나고 이제 에스파가 누군지 봐도 모르는 상황인데 주변에 친구들은 다 생업에 바빠서 자주 못 만나고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생활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유툽만 틀면 내 개드립을 다 알아들어주고 저 사람이 치는 개드립을 모두다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 채팅방에 수천명이 들어와서 채팅치고 있습니다...
매운맛은 더 상스럽다거나 한게 아니라 좀더 딥(deep)합니다.
지금은 중간맛정도까지 올라온 요리전문 승우아빠라던가, 군대썰 전문 개복어라던가...
매운맛은 이렇게 세부 영역까지 들어가서 구독자수는 더 적은데 충성도 높은 사람 비율은 더 많은 부류를 말하죠 ㅎㅎ
예 슈카가 드립들을 빼고 나면 남녀노소 누가봐도 괜찮은 교양수준의 방송이라면
침착맨은 남성위주, 웹툰으로 모인 인맥으로부터 나오는 주제들... 그냥 시간때우기 좋은 소재중심 등으로 인해 폭이 좁습니다.
말장난 스러운 토론중에 은근 날카로운 지점도 있고 ㅎㅎ 말하는게 재미있어서 인기가 많은거 같아요
그리고 카페는 아마 어그로들 몰려오는거 방지용으로 그렇게 해놓은 걸껍니다. 매니악 하거나 그런건 아님 ㅋㅋ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