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도 화창하니 모처럼 딸애들을 데리고 놀이터로 갔습니다.
열심히 단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 위로 물줄기가 떨어지더군요.
날도 맑은데 비가 오나 싶어 보니 초딩 3~4학년 무리들이 앞뒤 안 보고 열심히 물총 장난을 합디다.
적당히 비켜려 하는데 그 중 대장격인 애 하나가 가장 약해보이는 애 하나를 찝더니 "야!! 쟤가 빨갱이야!! 죽여!!"하고서 다른 애들이랑 같이 빨갱이로 지목된 애 머리에 집중 난사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 대장격인 애가 연신 "야!! 빨갱이는 죽여도 돼!!"를 신이 나서 외치는데.. 그냥 기분이 더러워져서 애들 데리고 그 자리를 나왔습니다.
가뜩이나 우울한 날로 기념되는 오늘..
우리 시대의 씁슬한 자화상은 여전한 채로 자리남은 것같아 기분이 더 더러웠습니다.
2번님들아. 만족하십니까? 댁네 아이들이 "빨갱이는 죽여도 돼!!"를 외쳐대는 이 세상이? ㅋ
아주 반공사상 투철한 아이들이 오늘도 좋은(?) 교육 받으며 자라나는 현실에 한숨 짓게 됩니다.
PS : 저희 딸램스들에게는 "저딴 것들하고는 상종도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빨갱이고 뭐고를 떠나서 다른 사람들 옷 다 젖든 말든 물총질 하는 기본 의식도 없는 것들이라서 말이죠.
설마요 두려워요
70 넘어서 그런 말을 달고 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제 초딩 애들 부모라는 사람들이 참...
라고 교육해야겠습니다.
자학 하지 맙시다..
저도 저런 단어 싫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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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과거를 잊지말아요.
유년시절 자녀는 부모를 따라 합니다.
커온 환경에 따라 다르 지만요.
무섭습니다 진짜로요.....
애기가 저런말을
어린애가 그런 몰상식함이라니.
가정교육이 참 중요합니다.
초딩 고학년, 중딩부터 해서 문재앙하는 아이들
자주 봅니다. 잘못된 가정교육 + 유튜브 댓글 + 게임 채팅 3단 콤보죠. ㅜㅜ
동네 형들이랑 어울려다니면서 입에 욕을 달고 살았죠..
어느날이던가, 제 입이 꽤나 험하다는 걸 아시고선
정말 사정없이 저를 두드려 패셨습니다.
90년대 초반..
지금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마, 그때 저는, 말로 해선 안됐을거에요.
일단 물리적폭력으로 눈물콧물 쏙 빼놓은다음,
다신 안그러겠다고 다짐을 받아놔도 고쳐질까 말까 였을테죠.
지금은 뭘로 어떻게 저런 자식들을 교육 할까..
당분간 결혼계획도 없고, 교육분야에 별 관심도 없지만,
저 어린노무자식들이 빨갱이라는 단어를 내뱉는걸 부모가 보게된다면...
갑자기 궁금해지는군요.
빨갱이라고
생각할까요?
그렇다면
저도
동의 합니다~~
빨갱이라는 단어로 인하여 피해본 지역에서 빨갱이로 몰리면 본인과 가족에게 더욱 큰 피해를 보기에 더욱 혐오를 부추기며 더욱더 혐오성을 키우고 혹시라도 뭔일 생기면 나는 아니다 우리는 아니다 라는 식으로 하다보니 이상황 까지 온건 아닌지 안타깝네요
특히나 지난 몇십년간 민주주의를 이야기 하며 권력의 쥐기위해 반공을 불렀던 세월에는 더욱더 그러 했을 것같네요
그것이 알고싶다 (도둑골 편) 을 보시면 당시 .. 상황이 어떠 했을지 감 정도는 느낄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