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저희 아버지는 약 18년전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치매라는 병을 얻으셔서, 집에서 어머니께서 간호를 하셨습니다.
자식이라는 위치에서 도와드릴 방법도 없었다면...거짓말이죠...회피하다시피 지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제 자신이 너무 비겁한 제자신이 부끄럽네요...
어머니께서 더이상 힘들어서 간호를 못하시겠다는 말씀에 곁에 계시는 어머니가 병나실거 같아서,
요양원을 급하게 알아봤습니다. 요양원 모시는 것도 힘든 결정이었지만...
모시기도 힘들더라구요. 시설에 예약대기를 해놓고 연락이오면...
결정하기 힘들어 차일피일 미루다...더이상 아버지, 어머니를 위해서는 더 안될 거 같아서,
빈자리가 있는 요양원에 모셨습니다.
요양원에 가셔서도 아버지는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 못하시고,
여기저기 요양병원을 옮겨다니셨습니다. 그러는 동안 가족들도 모두 가슴졸이며, 항상 안절부절 했었죠.
그러다 아버지 친구분이 요양사로 계시는 요양원으로 모시고,
정말 정말 잘 지내셨습니다. 코로나 시국에서도 찾아뵈었었고,
가족들이 안심을 해가며 하루하루 아버지께도 감사하는 마음에 잘지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3/29 화요일에 요양원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셨다고요...
가족들과 저는 괜찮아지시겠지...백신도 맞으셨으니...언제처럼 잘 이겨내시겠지...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요양원에서 다시 연락이 3/31에 연락을 받았고...산소포화도 혈압이 떨어지신다는 연락을 받으셨습니다.
그때부터 다른 가족들은 걱정을 하는데...아들이라는 저는 바쁘다는 핑계로
괜찮아지시겠지...잘 이겨내시겠지...했는데...
갑자기 4/1 그날 보건소에서 지정해준 병원으로 모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때서부터 제 자신도 너무 두려웠습니다. 아버지에 운명, 죽음에 대해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고...
너무 긍정적 생각과 아버지 죽음에 대한 무게를 견디지 못할 비겁한 행동, 생각들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병원에서 아버지께서 이겨내시지 못하실거 같다고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코로나 확진받으신 상태라 바로 뵙지도 못하고, 방호복을 입고, 어머니와 저만 아버지를 뵐 수 있었습니다.
그때 아버지 모습은 너무너무 힘들어하셔서 어떤 말씀도 못드리고,
현실에 대한 부정과 불만이 생기게 되어 마음속에 있는 느낌을 어떻게 정리할 지 몰랐습니다.
아버지를 약 10분간 면회를 마치고, 좀 기다려보자는 병원측에 의견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다음날 4/2 병원으로 부터 아버지 운명소식을 접했습니다.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현실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날 이후로 일주일간 아버지 장례를 치르며...그 어떤 생각도 안났습니다.
아버지에 모습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해 낯선 모습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는 제가 아는 그 아버지가 아닌 거 같은...
제 마음과 생각에 혼돈이 발생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어떤 생각도 나지 않네요...
그래도 받아들여야겠죠? 받아들여지는 날이 오겠죠?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무섭고 원망스럽습니다...
아버지께 못 했던 말을 여기다 하고 싶습니다.
'너무 너무 존경했고, 저에 아버지여서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Vollago
왠지 나중에 후폭풍이 클거 같네요. 그때 마음 잘 추스리시고요... ㅠㅠ
힘드시겠지만 어머니 잘 위로해주세요.
기운내십시오
가족 건강도 살피세요.
몸과 마음 잘 추스르시길...
/By Genuine
/Vollago
/Vollago
어머님을 많이 뵙고 인사드리고 함께 자주 시간을 보내셔요. 그간 미운정 고운정과 바쁜 일상들이
미움과 그리움, 사무침, 그리고 허전함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드실 겁니다
그 복잡한 혼란함도 이해되고..
형태는 다르지만 비슷한 경험을 저도 갖고 있어서 그런가봐요..
남은 가족분들 마음 잘 추스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버님 평온한 곳에서 영면하시길..기원합니다.
제 아버지도 지난 달 이른 나이에 갑자기 돌아가셔서, 남일 같지 않네요.
아프시고 2달만에 소천하셨는데, 마음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겪으니 아직도. 아니, 지금까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참 어렵네요.
이별 앞에 가족들도 서로 위로하며 잘 이겨 내시길요
시간이 지나 조금씩 마음이 안정된다해도 그분이 계셨던 자리는 그냥 마음 한구석이 뚫린채로 영원히 가게되는거 같습니다
아버님이 좋은데로 가셨을거에요. 힘내시길..
더이상 힘들지 않은곳에서 편안히 쉬시길 빌겠습니다.
할아버지도 갑자기 폐렴 진단 받으시더니, 입원하셔서 수술 받으시고 계속 병원에서 답답해 하시다가
요양 병원에서 갑자기 숨을 안 쉬신다고 전화를 받아서 갔더니 이미 돌아가셨더라구요.
얼마나 마음이 참담할지 이해가 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달 초 장모님께서도 요양병원에 계시다가 코로나로 인해서 위중하다는 연락받고 거의 하루만에 돌아가셨습니다.
남은 가족들은 정신이 없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군요. 그래도 아주 서서히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네요. 힘내세요.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후회는 하지 마시고, 슬퍼만 하세요.
돌아가셨을때는 아무 느낌 안오고... 그러고도 한참 2~3년 지나서...
훅 감정 올라오더라구요...
지금도 보고 싶고, 살아계시면 손 꼭 잡아드리고 싶어요.
일이 지나가고 조금 지나서야 실감이나고, 그 후에야 누가 장례식에서 울어줬는지, 누가 내 등을 토닥여줬는지 생각하면서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거든요.
누군가 시간과 돈과 체력이 있어서 간병을 할 수 있다면 안 모시는 것이 불효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럴 수 없구요, 코로나의 상황에서는 어떤 상황도 예상할 수 없으니 너무 자책하지 마시길 바래요.
(자책이 심해지면 우울증이 되더라구요. )
고인의 귀천을 빌어드릴께요.
토닥토닥
저도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가보고있는데, 쉽지 않네요. 마음 잘 추스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미래를 마주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라도 이렇게 글로써
마음의 짐을 푸시는 것도 아주 잘 하신 겁니다.
우린 모두 저부터 아버지의 삶에 비겁했습니다.
마음에 짐을 너무 오래 담지 마세요.
무슨 말이 위로가 될 수 있겠습니까.. 남아 계신 유족분들에게도 위로를 전합니다.
저도 한식날 바쁘다고 어제서야 아버지 모신 곳에 다녀왔습니다.
누워 계신 머리 맡에 애기 똥풀 이 노랗게 피었길래
그리운만큼 평안하십사 빌고 왔네요,
저도 글쓴이 님과 비슷한 처지라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긴 병 앞에 효자 없다고 합니다.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잘 보내드리시기를...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