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불교계의 불편한 관계가 임기를 한 달여 앞둔 시점까지 지속되고 있다. 지난 5년 간 불교 홀대를 주장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던 불심(佛心)이 문 대통령이 산행 중 찍은 사진에 다시 한 번 폭발하면서다. 문 대통령과 불심은 왜 가까워지지 못하는걸까.
7일 종교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을 기념한 산행을 두고 불교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 내외가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터에 있는 돌 위에 앉아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화근이었다. 당시 앉았던 돌이 연화문 초석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불교문화재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이다.
불교계 매체 법보신문은 전날 '대웅전 초석 깔고 앉은 문 대통령 부부···"청와대 문화유산 인식 수준 참담"'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불교중앙박물관장인 탄탄 스님은 법보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사진을 보고 참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전통문화를 이렇게 가벼이 대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은 왜 생각하지 못하느냐"며 "대통령 부부도 독실한 신앙인으로 아는데 자신이 믿는 종교의 성물이라도 이렇게 대했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이 부랴부랴 해당 초석이 문화재가 아니고 유물로서 가치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착석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지만, 논란을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단순히 초석에 앉았다는 사실 외에도 불교계 전반에서 문 대통령이 불교를 홀대해왔다는 반감이 뿌리 깊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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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 文에 불편했던 불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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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홀대 논란의 시작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취임 직후 청와대에 입주하자마자 천주교 신부를 초대해 치른 축복식이 문 대통령의 종교 편향이 드러난 시발점이라는 게 불교계의 주장이다. 개인의 신앙에 따른 비공개 행사이긴 해도, 다른 종교들을 고려할 때 청와대라는 공적 공간에선 행하기엔 다소 부적절했단 것이다.
이후 문 대통령의 행보에도 불교계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역대 정부 최초로 교황청에 특사를 파견하고, 직접 로마 교황청을 두 차례나 찾는 등 각별한 가톨릭 사랑을 보였다는 것이다. 해외 순방 때마다 현지 가톨릭 지도자를 만나거나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성당을 찾았던 모습도 탐탁치 않다는 반응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날 때 청와대에서 쓴 '알현'이라는 표현도 불교계가 발끈한 이유 중 하나다.
정부의 정책에서도 불교계의 섭섭한 감정은 지속됐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연말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캐럴 캠페인'이다. 국민들의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위로하기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캐럴 듣기를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였는데, 이를 두고 불교계는 세금을 들여 특정 종교를 지원한다며 이를 막아달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란 점에서 화살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대통령으로 향했다. 다만 이에 대해 법원은 불교종단 연등회 행사에도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종교차별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불교계 역린을 건든 최대 사건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봉이 김선달' 파장이었다. 정 의원이 사찰의 문화재관람료를 두고 '통행세'라고 지적하며 불교계를 사기꾼이나 다름없다고 빗대자 불교계가 들고 일어나며 지난 1월 전국에서 스님 5000여명이 모이는 '전국 승려대회'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불교계의 분노는 문 대통령에게도 쏟아졌다. 가톨릭만 우대한다는 비판에 더해 문 대통령이 정청래 의원이 몸담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상징성이 큰 인물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관람료를 폐지하는 대신 국가가 전통문화보존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임기 말까지 진전이 없던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문 대통령이 불교계와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지난 1월 세계적인 승려 틱낫한이 열반에 들자 문 대통령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상당한 분량의 추모글을 올리면서다. 문 대통령은 "틱낫한 스님의 행복론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삶의 지침이 되기도 했다"며 "스님의 족적과 어록, 가르침은 사람들의 실천 속에서 언제나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추모했다. 존경하던 고인을 애도하는 동시에 틀어진 불심에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메시지란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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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쓰기 쉽네요. 정작 비판해야할 무당에겐 별 반향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에휴 앞으로 이 꼬라지를 5년을 더 봐야 한다는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Vollago
이제 그냥 신천지로 좋빠가yo
언론 정상화를 해야하는데..ㅠ.ㅠ
성호 스님 "승려 4명, 2차 전문 룸싸롱 출입" 폭로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0227818
왜 불국사 계단 밟았다고 뭐라할 거 같네요.
스님이라는 이유만으로 존경해줄 필요 없는 종자들이죠
https://www.timenews.co.kr/web/news/article/546820
부처님이 노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