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는 꿈도 못 꿀 얘기지만 2012년에는 참 번개가 유행했습니다.
대전서도 많이하고 부산서도 하고 서울서도 하고요.
저는 대전 친구보다 인천 쪽에 친구가 더 있어서 인천을 자주 왔다 갔다 했고 인천이나 서울에서 번개도 많이했죠.
4월달이었나 클리앙에서 1대1로 만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아는 동생의 언니더라고요. 나이도 저랑 한살차이 났고요.
2012년에 진짜 바짝 클리앙 모임 할때는 연락 잘 안 하다가 가을 겨울 지나기 전에 이러다 저러다 만나게 되었어요.
또 이러다 저러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세네번을 하다가 2017년에 헤어졌어요. 그땐 그게 마지막 만남인가 생각했었죠.
두세번을 만났다 헤어졌다 할 정도였으면 그래도 서로 맞는 부분이 컸었겠죠.
한참 지나서 저도 현생살면서 클리앙도 잘 안오고 강릉까지 올라가서 일하게 되면서 인생 중 제일 바빴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근데 어쩌다 연락이 닿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이제는 그만 만나도 되겠지 하고 연락은 안했어요.
한참 뒤에 배트맨 재 개봉 한다 길래 한번 보자 해서 다시 만났는데 싱숭생숭하더라고요.
그러다 한두번 또 보고, 서로 또 맘이 생기고. 이번 연애는 어릴때보단 더 편하게 만났던거 같아요.
제가 길게 연애를 못하는 성격인데도 2년동안 만나면서 세상 편한 연애중이거든요. 20대랑 30대는 차이가 크니까요.
그렇게 2년 정도 만나서 결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 일 진짜 모르는 거에요. 제 계획은 그냥 흘러 흘러 일하다가 저는 태국이나 필리핀 가서 살려고했었어요.
저는 가족이 세상 불편해서 나와서 산지 오래되었거든요. 가족이란 걸 제가 따로 생각해본적 없는데 이제 가족이 생기니까 맘도 편하고 같이 의지할 수 있는게 세상 좋네요.
프랑지파니님이 올리신 사진이 하나하나 생각날정도면...그 작은 애기 사진 올린게 엊그제같은데...
진짜 저도 오래했네요..
대장님도 클리앙에서 결혼하셨고
어떻게 온라인모임으로 현생사람이 만나
결론이 결혼일수가 있는거죠???????????
회원정보 모아서 뭐할려고 했는지 ㅎㅎ
와이프가 라면먹으라고 하네요. 먹고 뒤에 더 적어보겠습니다. ㄷㄷㄷ
고등학교때 나우누리 채팅방에서 영화나 소설.. 혹은 애니메이션등으로 이야기 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