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에둘러 쓰지만 좀더 반경을 좁히면 나라돈으로 월급 받는 직원 입니다.
-얼마전 처음 전화가 옵니다. 뭔가 급하게 시한에 쫓기어 도와달라며 퇴근시간 1시간전 날벼락 같은 일들을 저에게 요청 합니다.
-내일 아침까지 해줘도 될것 같아서 좀 하다가 퇴근하는데 핸드폰으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급하다며 꼭 오늘까지 간절히 부탁.
-오케이, 집에가서 밥도 안먹고 PC켜고 늦게까지 쿨하게 싹다 해줍니다. 까짓거 뭐.. 이정도야 뭐...
그 일이 잘 만들어져 본인이 우리 회사에 도움 주는 상황으로 발전되었어요.
그러나 이제 부터 그 여직원이 쌩까기 시작..
-제가 정확한 안내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일단 전화를 죽어라 안받고, 부재중 전화 보고도 전화 절대 안하네요.
-그래서 며칠을 참다가 톡으로 얘기했습니다. 내용은, '나는 집에가서도 당신을 도와 줬는데 당신은 왜 전화도 안받냐..'ㅋㅋㅋ
그랬더니 죄송하다고.. 함. (내가 봐도 뭐 그말 밖엔 할말이 없는 상황)
그러다가 결국 어제 터졌습니다.
-이 분이 조금만 빨리 움직여 주면 그냥 끝나는 상황인데 (진짜 암껏도 아닌데..)
-제가 애써서 준비한 서류를 갔다 주면 그걸 걔가 확인하고 다른 부서에 딱! 전달만 해주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무래도 얘가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주 연차를 하루 냈었는데, 연차 끝나고 하면 혹시 얘가 휴가를 낼지 모르고 (휴가도 엄청 자주 씀;;)
-그래서 일부로 연차때 시간을 내어 그것도 오전중에 찾아가 서류를 오프라인으로 직접 전달해 주면서
-"이거 오늘 꼭! 확인해 주시고 전달 좀 부탁 드립니다~" 하고, 제가 직접 봉투를 뜯어 확인해 주고 그랬습니다.
생글생글 웃으며 알겠다고 했었는데..
-다음날 출근해서 일을 진행하려고 하니, 서류 확인이 되지 않았고 전달도 안되어 있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그 여직원은 휴가를 냈다고 합니다...
-저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갑을 관계 다 떼고, 서류 받는 부서 팀장에게 전화해서 진짜 정색을 했습니다.
-저 이일 안해도 좋은데 진짜 여기 왜이러냐?고 따졌습니다.
-다른 부서의 팀장이지만 그 직원이 어제 서류받고 해주기로 약속을 했는데, 내가 휴가중에도 직접와서 서류 줬는데,
안해주고 오늘 휴가 가버리는게 진짜 어딨냐?고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그렇게는 얘기하지 말라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뭘 그렇게 얘기 하지 말라고 하냐!!"고 했습니다. 짜증나서 더 이것 저것 다 얘기했습니다.
결국 그 팀장이 일을 다 해결해 주었습니다.
-본인이 직접 전화도 여러번 주고 확인도 해주고 안내도 다 해주었습니다.
-이 일이 잘될지, 안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어제 한 행동때문에 솔직히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해야지 제가 스트레스 안받고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습니다.
20년 넘게 일해오며 이럴때 내가 그냥 꾹 참고 노련하게 굴면 안될까?
이런 생각도 솔직히 많이 하는데...
사람은 안 바뀌네요ㅋㅋㅠㅠ
힘내세요.
그쪽에서 이쪽을 씹어 단물 빠진 껌 취급을 하면
이쪽도 그쪽을 휴지통에 들어 있는 가래 뱉은 휴지 취급을 하면 됩니다.
앞으로는 서류 보낼 일 있으면 그쪽 팀장님에게 문자로 직접 더블체크 부탁하세요.
본인들이 급할때는 엄청 찾으면서
본인들이 안급하면 탱자탱자 하는 인간들..
같이 일하기 정말 싫죠.
단점 : 저 ㅅㄲ도 안잘린다
….ㅠㅠ
본인이 퇴사한 경우 제외하고는 뇌물 받아도 안 짤리고 횡령도 안 짤리고 성범죄도 안 짤리고...
대기발령 몇 달 지나고 몇 년 다른 지사로 가 있다가 다 복귀 하더군요...
아무리 담당자랑 친해도 결국 다른 회사 사람이라 같은 회사 직원 흉보면 내쳐지더군요
저런 사람들은 아무리 사고쳐도 고과에도 별다른 영향도 없고 닐니리 회사 다니는 꼬라지를 보면 정말 현자타임 오죠.
회사를 시간만 때우면 돈이 나오는 놀이터 수준으로 아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에 놀라곤 합니다.
갑도 인정합니다.
인정안하고 배째라하면 뭐 답이 없지만요.
그래도 할말은 제대로 하셔서 후회는 없으실듯.
행간을 짚어보자면 여직원이 어리고 전형적인 요즘 공먼이고, 님과 약간 삐걱거리는데 표면적으로 드러내 놓기엔 자기가 좀 불리하겠다 판단하,,,
넘겨짚은 거라 맞을지 모르겠지만, 계약 체결 후에 여직원과 철두철미한 사업 수행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에차하면 관련자료나 증거 확보해 두시구요,,,
글 읽는 내내 그 감정 공감 돼, 암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ㅡㅡ;;
공무원이 근무태만에 문제가 많아도 조직적으로 보호를 한다는 점이 이 나라의 문화입니다. 그건 어쩔 수 없어요. 문화 전체를 건드려야 될 작업이기 때문에 감사시스템처럼 거대한 구조의 개선도구가 없는 이상은 개인이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그저 평소에 티는 내지 마시고, 그 직원이 당연히 해야 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컴플레인 넣을건 넣으십시오.
그 직원이 공무원 직급에서 잘리는 것은 아니지만, 당장 내 눈 앞에서 보이질 않게 되니,
내 근무환경은 지킬 수 있지 않겠습니까?
공기업 조직에서 그 직원이 잘못한것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호하려 든다면, 카브리노님도 근무환경의 건전성이 확보되어야 일 진행할 수 있고, 미리 신경정신과에서 상담받으면서 의사소견서 뽑아들어서 이유를 제시하십시오.
공무원 직업의 안정성만 믿고 일을 제대로 진행하려 들지 않는다면, 공직자인 이상 제대로 된 사회시스템이 돌아가질 않게 됩니다. 생각보다 중요한 사항입니다.
저라도 비슷하게 했을 것 같아요.
할 말은 하고 살아야지 싶습니다.
(물론 그러지 못해 썩는 1인..)
아오 ㅅㅂ
뭐하나 제대로 해주는거 없으면서 생색은 다 내고.. 출력 해달라고 정식 공문 보내고 유선 확인해서 가지러 가면 깜빡했다고 웃으면서 대답하던 그 담당관 잘 쳐살고 있겠죠?
원칙대로 해야 나중에 마상 없이 살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도와주고싶을때,
그때를 조심 하십시요~
기본적인 예의나 일처리들이 상식선에서 안 이루어지고 사회성이 부족한 느낌이 드는 사람을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저렇게 밸런스 붕괴를 일으키는 업무를 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는 거에 놀라고요..ㅠㅠ
그러나 트롤 한명을 구하셨으니
트롤링 당하셔야죠. ㅋ
저도 나라밥 먹는데 이 조직의 최대 문제점이
안짤린다는겁니다.. 에혀
맘같아선 한 20% 는 좀 짤라야 할 것 같은데..
저는 큰 일은 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소한거 실수하거나, 무책임하게 넘어가는거
절대 못 참습니다.
저는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무척 싫어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죄송할짓을 하지 말아 주세요.
하지만 저는 최대한 배려합니다.
그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어떤 일이든 상대방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저는 오늘 화를 냇습니다.
이유는 저에게 급하게 의뢰가 들어왔고
매우 간단한 서류를 부탁했고 그래서 간단한
일이니 빠르게 처리해줘라 라고 얘기했는데
일을 안하고(잊었답니다) 퇴근을 했다고 합니다.
전 그 일을 무척 책임감있는 팀장에게 지시를 했고
그 일은 말단 직원이 해야하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말단 직원에게는 화를 낼수 없습니다.
팀장에게 저는 월요일에 할 말이 매우 많습니다.
민원에 취약합니다.
관련 홈페이지들에 민원 남겨 주세요.
즉시 고쳐 집니다.
특히나 게시판이 불만 게시판 이런거면, 내부 감사팀에서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당당하게 잘 말하셨네요.
그렇게 당부까지 했는데도 그냥 쌩까고 휴가 가면 폭발해야죠.
어디든 소속으로 일을 하면 지켜야할 선은 있다고 봅니다. 얘기하신 분이 미달이에요.
작성자님은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상상을 못하겠네요;;
흥분하면 지는거죠
그래도 나머지 반이 열심히 하니 돌아가는 듯 보입니다.
한 가지 궁금한 건 한국의 공무원들은 허구헌 날 놀고 일도 못하면서 짤리지도 않는 세금루팡 철밥통이라고 그렇게 욕을 먹는데, 재한 외국인들은 한국 공무원들 일 처리가 그렇게 빠르다고 찬사를 보내더군요.
도대체 외국(선진국.후진국 공통)의 공무원들은 어떻길래....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너무 참으면 병 나요^^